State, working: Who cares?

May 13,2003

When a national leader visits another country for a summit meeting, the visit can have different levels of protocol. It could be a state visit, an official visit or a working visit, among others.

President Roh Moo-hyun’s trip to the United States this week is a working visit, but officials here have been quick to explain that his reception would be equivalent to that of a state visit. In the past, the format of a meeting was of the utmost importance. The leaders of countries that lack legitimacy stress the meeting’s protocol when they visit important countries, to counter domestic opponents with the message, “Look at the treatment I’m getting.”

A state visit entails a first-rate reception for the visiting head of state as a guest, both in form and substance. The summit meeting is just part of the itinerary that also includes entertainment and cultural events, and most expenses are borne by the host country.

Many European countries do not extend that honor to heads of state with questionable integrity or morality. It used to be the job of our ambassadors and diplomats who worked for authoritarian administrations to press for state visits when the generals-turned-president wanted to go abroad. Korea’s diplomacy was bound to suffer.

But now it is the substance rather than the form that counts. It would be difficult to find world leaders who insist only on state visits. European leaders often meet five times or more in a year, and it would not be unusual for them to spend a vacation together. Whether it is a state, working or official visit does not count. What will be discussed matters. The focus is on how much time leaders have together to talk about substantive issues and narrow their differences. There is no use for formal attire when the leaders can sit down casually to produce substantive results.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as strong allies, have friendly ties in which it does not matter whether a visit is a state visit or not when a leader visits the other country. But there is clearly a new current between the two nations over how to handle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 the future of the military alliance and economic issues.

If Mr. Roh and Mr. Bush try to force new ideas on the other stemming from unhappiness about the other, things will be rough. But if they remind themselves that they need to affirm confidence and trust in each other, the meeting will help future cooperation.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Kim Seok-hwan


정상회담이란 말 그대로 각국의 최고 지도자가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정상회담도 종류에 따라 국빈방문.공식방문.실무방문 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일종의 공식 실무방문이다. 그러나 대접은 국빈방문에 준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과거에는 회담의 형식이 매우 중요했다. 특히 정통성이 약한 나라의 수반은 강대국을 방문할 때 국빈방문이라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자 했다. "외국에서 이렇게 인정해 주는 데 까불지 마라"는 메시지를 국내의 반대파에 주고 싶었던 것이다.

국빈방문은 말 그대로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 초청 국가가 상대방 나라 지도자를 그 나라의 최고 손님으로 대접한다.

정상 간 만남 외에 각종 문화행사가 부수적으로 마련되고 비용도 초청 국가가 대부분 부담한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아무리 국가수반이라 하더라도 도덕성이나 정통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국빈방문을 용납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군부정권 시절 한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주재국 대사와 외교 당국자들은 국빈 초청 허락을 받아내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두고 체면을 구긴 일이 많았다. 이러니 외교가 제대로 될 수 없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요즘은 형식보다 내용이 강조되는 시대다. 국빈방문을 고집하는 정상도 별로 없다. 특히 유럽 지도자들은 1년에도 많게는 다섯번 이상 만나며 휴가를 같이 갈 정도다. 당연히 국빈이냐, 실무냐, 공식이냐는 별 의미가 없다. 문제는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냐다.

이 때문에 요즘은 정상끼리 만나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효율적으로 확보해 현안과 이견을 정리하고 실리를 취하느냐를 중요시한다. 연미복이 아닌 노타이 회담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결과만 얻어내면 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실무냐 국빈이냐를 따질 정도로 서먹한 나라가 아니다. 혈맹의 관계다. 하지만 요즘 양국 간에는 북핵, 한.미 동맹, 경제협력 문제 등을 놓고 새로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21세기 한.미 양국의 신기류를 대표하는 첫 지도자가 이번 주에 만난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뭔가 서로에게 불만에 기초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면 신기류는 난기류로 바뀔 수 있다. 반대로 오랜 친구 나라로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이번 회동을 통해 다질 수만 있다면 앞으로의 문제는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

김석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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