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Dangers of hunting

Feb 16,2006


Hunting must be a very attractive sport. With just the right amount of tension and sense of achievement, hunters seem to enjoy a surge of endorphins. Historically, many prominent figures have been addicted to hunting.

Louis XV, who ruled France from 1715 to 1774, is the most notable hunter in history. While he inherited the Crown at age 5 from his great grandfather Louis XIV, a regent ruled the country until he came of age. In 1723, when he became an adult by law, he was officially crowned in Reims Cathedral. On his way back to the palace after the coronation ceremony, he spotted a stag, and his hunter instinct was turned on. The king mounted a horse and followed the game into the woods. The aristocrats, who had accompanied the king, had to wait in a long procession for his return.

It is recorded that Louis XV went hunting 276 days in one year. He was so into hunting that he paid little attention to state affairs. His lavish lifestyle burdened the finances of the once prosperous nation. In the history of France, Louis XV is recorded as one of the least popular kings. His successor Louis XVI was executed by guillotine in 1789 during the French Revolution, but some think that the fall of the absolute monarch originated during the reign of Louis XV.

John George II, who ruled Saxony from 1656 to 1680, had declined the offer of the throne of Bohemia. He turned down the offer for the kingship because there were more deer in Saxony than in Bohemia.

He was so passionate about hunting that he spent a lot of money to build a fence along the border with a neighboring state in order to keep deer on his side. He hunted a total of 42,649 deer in his lifetime. While the Kingdom of Saxony had once exercised undisputable power in German politics, it lost influence during his reign and the rival duchy of Brandenburg took over regional hegemony.

U.S. Vice President Dick Cheney is under fire after he accidentally shot a 78-year-old lawyer during a quail hunting trip. He became a subject of jokes that he shot an old lawyer instead of bin Laden. The war against terrorism and the Iraq war led by the vice president have also become the targets of ridicule. The incident could negatively affect Mr. Cheney’s political influence.

However, the controversy is unlikely to last very long, as such satire and humor are very much alive in the United States. I hope that the protests of the Muslims outraged by the Muhammad cartoons can be settled with humor.

The writer is a deputy international news editor at the JoongAng Ilbo.


by Chae In-taek

사냥

사냥은 매력적인 스포츠인가 보다. 적당한 긴장과 성취감으로 엔도르핀이 펑펑 솟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중독된 사례가 역사적으로 적지 않다.

프랑스의 루이 15세(1715~74년 재위)가 특히 유명하다. 다섯 살 때 증조부인 루이 14세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나이가 어려 정치는 섭정이 맡았다. 당시 법으로 성년이 된 1723년, 왕실 예배당이 있는 랭스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한 뒤 직접 통치에 들어갔다. 그런데 대관식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가는 도중 숲에서 수사슴을 발견하자 사냥꾼 본능이 발동했다. 이를 잡으려고 말을 타고 숲 속으로 따라 들어갔다. 뒤에 남은 귀족들은 기나긴 행렬을 세워놓고 하염없이 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는 약과다. 한 해에 276일간 사냥에 나선 적도 있었다는 기록이다. 사냥에 빠져 국정을 대충대충 처리하는 바람에 부유했던 왕국이 기우뚱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프랑스 역사상 국민에게 가장 인기가 없었던 왕으로 기록된다. 후임인 루이 16세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만나 목이 잘리고, 왕조가 무너진 원인이 그의 재위 기간 싹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한다.

독일 작센 대공인 요한 게오르크 2세(1656~80년 재위)는 이웃한 보헤미아의 왕위를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 사슴의 숫자가 보헤미아보다 작센이 더 많다는 게 그가 댄 이유였다. 한 단계 지위가 높은 왕 자리를 사냥 때문에 사양한 것이다.

영지 안의 사슴이 달아날까봐 많은 돈을 들여 이웃과의 경계선에 울타리를 치기도 했다니 유별난 열정이다. 그는 사냥 기록을 남겼는데 한평생 무려 4만2649마리나 되는 사슴을 잡았다고 한다. 작센 대공국은 한때 독일 정치를 쥐락펴락 하던 강국이었으나 그의 재위 기간 중 힘이 빠져 주도권을 경쟁자였던 브란덴부르크 대공국에 뺏겼다.

미국의 딕 체니 부통령이 11일 메추라기 사냥 도중 동행한 78세 변호사를 잘못 쏘는 바람에 구설에 오르고 있다. “빈라덴은 못 잡고 노 변호사만 잡았다”는 등 코미디 소재가 됐다. 그가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이나 이라크 전쟁 등도 덩달아 놀림감 신세다. 체니의 정치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이런 풍자 시스템과 웃음이 살아있는 걸 보니 사태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 같다. 마호메트 만평으로 벌어진 이슬람권의 ‘신성모욕’ 항의사태도 이런 웃음으로 끝날 순 없을까.

채인택 국제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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