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Dilemma over schools (KOR)

Feb 29,2020
The Education Ministry put off the opening of schools from March 2 to 9 because of the coronavirus outbreak. Colleges and universities deferred the new semester for one to two weeks. The education authority should get its act together soon as there are few signs of the epidemic dying down.

Education authorities have been dilly-dallying instead of coming up with practical solutions to prevent risks. It allowed universities to decide how to control Chinese students.

Kyunghee University has 3,839 Chinese students and was able to quarantine 480 for two weeks in dorms after they entered the country. Sungkyunkwan University has 3,330 students and was able to quarantine 100. Chung-Ang University quarantined 80 out of 3,199. Many more were told to self-quarantine. Schools routinely checked on them, but whether they really stayed in self-quarantine or not remains questionable. How many were out roaming around cannot be known. According to the university professor council, only two out of 17 universities with the largest numbers of Chinese students had licensed doctors on their campuses. Schools used part-timers to check on the students, but that would have been no more than a formality.

Some 6.1 million people attend school across the country, making them a potential danger zone. Schools are important parts of a community. They are connected to families, shopping and after-school activity centers. One infection can spread fast. Infectious disease can be easily spread in closed classrooms. Given the rapid spread in churches and hospitals, schools have the potential to become hotbeds for the disease.

Schools must not open until the infection dies down. Pushing back the date by a week will only add to confusion and anxiety. The authority must decide on how long this delay should last and let students and parents know. The Education Ministry and universities must make up for the losses in classes for the sake of all students.

Beijing has ordered online classes. Universities started the new semester last week almost entirely online. Tsinghua University’s 3,098 classes in the current semester are all online.

Our universities lack the technology and content to fully go online. The Education Ministry must employ the online model provided by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ostec). Postec offered to share its 57 online classes with other universities and help others open lectures online. The country is full of resources. The government only needs to put them to good use.

JoongAng Sunday, Feb. 29, Page 30.
교육부는 긴급 대책 세우라

일주일 후면 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부가 모든 초·중·고교의 개학일을 2일에서 9일로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자율적으로 개강을 1~2주 미뤘던 대학들도 차례로 새 학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제적으로 학사일정을 대폭 늦추고 수업 결손을 메우기 위한 근본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때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사태가 진정되기만 기다리며 이슈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조치로 위협 요인을 줄이거나 현장의 고충을 해결할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있어 ‘대학 자율’이란 미명 아래 팔짱만 끼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뒤늦게 42억 원의 예비비를 마련했지만 정작 유학생들의 자가 격리는 방치나 다름없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경희대(3839명)에서 2주간 기숙사 자가 격리를 택한 유학생은 480여명에 불과하다. 성균관대(3330명)는 100여명, 중앙대(3199명)는 80여명뿐이다. 나머지는 하숙집 등 별도의 거처에 머문다. 대학이 전화로 매일 체크한다지만 실제 ‘격리’ 될지는 미지수다. 유학생들이 집 밖을 나와 돌아다녀도 막을 방법이 없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17개 대학 중 전문 의사를 확보한 곳은 2개 대학(각 1명)뿐이다. 간호사는 평균 2명꼴이다. 대학들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전화로 유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다고 하지만 형식적 문답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전국 611만명의 학생이 다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요 거점이다. 각 가정은 물론 학원 등 주변 상권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 명의 환자가 다수를 감염시킬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 상태로 장시간 머물러 전파력도 세다. 병원과 교회 등 집단시설의 감염 사례를 볼 때 학교가 뚫리면 그 피해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태가 진전될 때까지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마땅하다. 데드라인에 임박해 찔끔찔끔 한주씩 계속 연기해선 혼란만 키운다. 선제적으로 휴교 기간을 몇주 연장하고 학교 및 학생·학부모가 대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교육부는 이때 교육 결손을 메우기 위한 방법을 내놔야 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일 중국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이번 학기는 가급적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18개 대학이 온라인으로 개강했다. 칭화대는 이번 학기 3098개 강의를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다른 대학들도 최소 한 달 이상 온라인 수업만 실시한다.

한국도 교육부가 ‘원격 강의 20% 제한' 규정을 한시적으로 폐지했지만 개별 대학이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 수업을 무료 공개한 포스텍과 같은 모델을 교육부가 발굴하고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엊그제(27일) 포스텍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57개 온라인 강좌를 모든 대학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총장 명의의 수료증 발급도 가능하고, 각 대학의 정규강좌로 개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다른 대학들도 ‘수업 공유’에 나선다면 교육 공백의 위기를 극복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육부가 대학 참여를 독려하고, 정리만 잘해도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초·중·고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EBS 등이 갖고 있는 온라인 학습 콘텐트를 적극 활용해 휴교 기간의 수업 결손을 대체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IT 기술을 갖고 있어 어디든 노트북만 켜면 강의실이 된다. 학교의 휴교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교육부는 더욱 선제적인 대책을 내야 한다. 민간 분야에 꿸 수 있는 구슬은 많다. 정부가 실로 잘 엮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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