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aking note of artistry at the Olympics

July 19,2004


Sports and art might sound like an odd pair, but they have always been in harmony at the Olympics. We might have been blinded by the number and color of the medals and failed to recognize the beauty of art and sports.

The Olympics is an event that is directly related to the pride of the host country. In order to present the best possible games, the host will prepare for the opening. In particular, the stadiums and facilities are carefully designed to represent the nation. When a design is not up to artistic standards, the games will fail to impress people around the world. This is where Olympic art comes in.

Above all, architecture is the most crucial part of Olympic art. Thanks to the efforts of the best contemporary architects, the world enjoys a landmark structure every four years. Italy presented an indoor stadium, the Sports Palace, for the 1960 Rome Olympics. Canada’s Montreal Olympics main stadium of 1976 and Spain’s Montjuic Tower for the 1992 Barcelona games are the pinnacles of contemporary technology and innovative beauty.

When Korea hosted the Seoul Olympics in 1988, Hongik University professor Kang Gun-hee designed the Seoul Olympic Fencing Hall, the world’s first cable dome structure. The stadium has since been a model for major dome constructions around the world.

With Greece hosting the 2004 Olympics in Athens, the birthplace of the ancient Olympics chose Spanish architect Santiago Calatrava as the designer of its main stadium. The 53-year-old architect is often compared to the Spanish master Antoni Gaudi. He said he had not consulted any artwork because there was no precedent for his project, and he would show the most innovative architectural beauty.

Aside from architecture, posters and sculpture also are linked to the Olympics. American contemporary artist David Hockney designed the official posters for the 1972 Munich Olympics and 1984 Los Angeles Olympics. Eduardo Chillida, a famous Spanish artist, created the poster for the 1992 Barcelona games. Designers and artists also devote their talents to creating tickets, stamps and banners, which are valuable souvenirs.

The Athens Olympics are only 25 days away. If we only care about medals, we will miss more than half of the Olympic games. Let’s open our hearts and enjoy the Olympic art Athens will offer.

The writer is a deputy city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Nahm Yoon-ho

올림픽 아트

스포츠와 예술. 잘 어울리는 조합처럼 보이진 않지만 올림픽에선 늘 절묘한 조화를 이뤄왔다. 우리가 메달의 색깔과 개수에 눈이 팔려 잘 보지 못했을 뿐이다.

올림픽은 개최국의 국가적 위신이 걸린 행사다. 개최국은 만반의 준비를 하게 마련이다. 특히 경기장이나 행사시설들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곤 한다. 이는 기술이나 돈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예술적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여기에서 나온 것이 바로 '올림픽 아트'다.

이 분야의 대표선수는 역시 건축이다. 당대 최고 건축가들이 지혜를 짜낸 덕에 4년에 한번씩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등장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의 실내경기장 스포츠 팰리스, 76년 몬트리올의 올림픽 주경기장, 92년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타워…. 그 시대의 최첨단 공법과 혁신적 건축미의 결정체들이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도 마찬가지다. 강건희 홍익대 교수가 건축을 맡은 펜싱경기장이 가장 유명하다. 금속 케이블로 지붕을 받쳐주는 케이블 돔 구조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그 후 세계 각지의 대형 돔 건설의 모델이 됐다고 한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주경기장 건축을 담당한 사람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칼라트라바(53)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다시 태어났다는 평을 듣는 실력파다. "전례가 없어 아무 것도 참고하지 않았다"며 혁신적 건축미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건축 이외에 포스터나 조형물은 현대미술의 몫이다.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는 72년(뮌헨)과 84년(LA)에 각각 올림픽 포스터를 제작했다. 또 스페인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판화가인 에두아르도 칠리다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포스터를 만들었다. 일본 현대미술의 거인으로 불리는 아라카와 슈사쿠(荒川修作)도 뮌헨 올림픽 포스터 제작에 참가했다.

이밖에 입장권.기념우표.현수막 등도 내로라 하는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 기념으로 산 포스터 한장, 쓰고 남은 입장권 반쪽 하나하나가 작품인 셈이다.

아테네 올림픽이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메달에만 매달리면 올림픽을 절반도 못 보는 셈이다. 여유를 갖고 아테네가 보여줄 올림픽 아트에도 눈을 돌려보자.


남윤호 정책기획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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