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Liberals find that nobody loves them

Nov 09,2004


The supporters of John Kerry continue to mourn the defeat of th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Michael Moore, the documentary filmmaker who derided President George W. Bush with “Fahrenheit 9/11” expressed his feelings by posting “17 Reasons Not to Slit Your Wrists” on his Web site on Nov. 5.

The international financier George Soros, who conducted a 12-city speaking tour in support of Mr. Kerry and spent over 17 million dollars, said he was sad about the election results. Surely, Mr. Soros must have felt bitter. He had called President Bush an incarnation of unilateralism and an enemy of open society. He even published a book titled, “The Bubble of American Supremacy: Correcting the Misuse of American Power,” targeting this year’s election. There had been news that anti-Bush book sales suddenly increased. Until right before the election, media had predicted a Kerry victory. Some Democrats had scheduled meetings with Korean diplomats, assuming a victory. The election results must have left many Kerry supporters bitter and sore.

Thomas Frank’s book,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How Conservatives Won the Heart of America,” made the Amazon.com bestsellers list right after the election. He sneered at the Democrats’ laments in his contribution to the New York Times, “Why They Won.”

He called the election result a “conservative revolution.” In fact, it is absurd to call the Republican victory a revolt since the GOP has won five of the eight presidential elections since Richard Nixon. Here, Mr. Frank is being ironic. He is furious at Mr. Kerry, who blew a seemingly sure victory.

Ever since Richard Nixon’s vice president Spiro Agnew accused liberals of twisting the news, “liberalism has been vilified as flag-burning, treason-coddling, upper-class affectation” in nearly every election, Mr. Frank wrote. And liberalism has become a banner of the Democratic Party. Mr. Kerry was well-aware of public sentiment but was reluctant to give up liberal stances.

Mr. Frank’s analysis can be applied to the Korean politics today. How many Korean liberals consider Korean values and traditions worthy of observing? The answer can be found in the crushing defeat of the ruling party in the recent by-elections.

The writer is a political news deputy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Ahn Sung-kyoo

보수의 반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의 슬픔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화씨 9.11'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조롱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은 5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살하지 말라"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12개 도시를 다니며 케리 지원 연설을 했고 부시 낙선을 위해 1700만달러(약 188억원)를 썼던 조지 소로스도 "슬프다"는 말을 남겼다.'일방주의의 화신 부시 대통령'을 열린 사회의 적으로 규정하며, 특히 "부시에게 속았다"는 내용의 '미국 패권주의의 거품'이란 책까지 낸 소로스의 아픔은 진짜 컸을 것이다. 반(反)부시 서적 판매가 갑자기 는다는 소식도 있다. 선거 직전까지 언론들이 케리 승리를 점쳤고 민주당 인사도 이겼다는 전제 아래 우리 외교부 당국자를 만날 약속을 했는데 결과가 패배로 나타나니 그 쓰라림이 짐작된다.

그런데 케리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보수가 미국민을 사로잡은 이유'라는 책으로 선거 직후 아마존 닷컴 베스트셀러 저자에 오른 토머스 프랭크는 뉴욕 타임스 기고에서 민주당의 이런 슬픔에 코웃음 쳤다.

그는 이번 대선 결과를 '보수의 반란'이라 했다. 사실 37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후 여덟번의 대선에서 다섯번을 보수 공화당이 이겨 '보수의 반란'이라고 하는 건 이상하다. 그건 역설이다. 다 잡았던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린 케리에 대한 분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36년 전 공화당 닉슨 대통령 당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리버럴들은 뉴스를 왜곡하는 자"라고 비난한 이래 거의 모든 선거에서 리버럴리즘은 깃발을 태우고, 배반을 종용하며, 상류사회인 척하는 태도로 낙인 찍혔다.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민주당의 케리가 리버럴한 태도를 못 버려 거의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는 것이다.

더 아픈 것은 "리버럴들이 현실에 대해 말을 하지만 미국민이 중시하는 가치나 전통에 대한 고려는 없다"는 질타다. 유권자가 중시하는 전통주의, 기독교적 경건성, 공동체적 가치 등 도덕의 문제를 외면하고 현실 문제에만 집착해 보수를 뭉치게 하고 '반란'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프랭크의 지적엔 반추할 만한 시사점이 있다. '우리 정치권의 리버럴들은 현실을 말할 때 지킬 만한 우리의 가치와 전통을 얼마나 고려하는가' 하는. 최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권이 패한 것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조금은 보여주는 게 아닐까.


정치부 안성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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