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all embrace the business of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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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all embrace the business of sharing

I was born and raised in the village of the Gwangju Lee family, where sharing was a necessity. We all shared food and housing and helped each other all the time. Today, my family and I live in a modern apartment building and share almost nothing with the people across the hall.

But the concept of sharing is not dead. In fact, it is being revived by a young entrepreneur who is reinterpreting the old lifestyle for the modern era. The young man is Yang Seok-won, 34, who is better known by his online tag, @Ejang, or village head. He has been using the tag for a long time, and it is a perfect description of his work.

Yang believes that social capital is accumulated in the course of sharing information, and he has put that philosophy to work through the creation of a small “village” in the middle of Gangnam District called the Co-Up. The space is promoted as a place where young people can meet to share ideas and dreams.

Three years ago, Yang quit his job and went to Silicon Valley, where he learned about the business of sharing. In the United States, where mass production and mass consumption have long been at the core of the economy, the opposite concept is gaining momentum. One successful business founded on the idea of sharing is Zipcar, a localized car-sharing service that lets members search for cars online and rent one nearby. By sharing cars, owners and users minimize cost and maximize convenience.

In Korea, similar businesses for shared living spaces, cars and books have sprung up - and many have been incubated at the Co-Up.

At the core of these services is a transformation of our old community values. Now, if you want to exchange goods, you no longer have to live nearby. To assess the reputations of Internet users you’ve never met, you can refer to their profiles on social networking services. If the person is a friend of a friend, then you can rest assured. It’s all surprisingly traditional.

I started thinking about all of this while following the Davos Forum, which ended Sunday and addressed the crisis of capitalism. I don’t expect politicians and financial engineers to come up with a solution to this complicated problem. Instead, I want to rely on the village head or young tech wizards who understand the sentiments of digital nomads. These people think horizontally across the globe, even to the village in which I live, and they firmly believe that my life in Seoul is connected to the lives of people in countries I can only imagine.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Lee Na-ri


고향 마을은 광주이씨 집성촌이었다. 밥도 방도 일손도, 화장실마저 무람 없이 나눠 쓰며 살았다. 그에 비하면 지금 우리집과 아파트 복도 건너편집 사이엔 만리장성이 가로막힌 셈이다. 한데 양석원(34) 씨를 보면 옛날 그 삶의 방식이 가장 혁신적 형태로 귀환해, 심지어 21세기의 대세가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는 ‘이장(@ejang)’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오래 써 온 호칭인데, 지금 하는 일과 기막히게 어울린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빌려 쓰고 나눠 쓰는 작은 ‘마을’ 하나를 일궜다. 이름 하여 협업공간 ‘코업(Co-Up)’이다. 하루 1만원, 혹은 한 달 24만원에 업무공간을 빌려준다. 젊은이들이 모여 꿈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코업은 대학’이란 이름으로 지식공유 세미나도 연다. 투자자와 창업자,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사랑방이 됐다. 이장은 “그 과정에서 쌓이는 사회적 자본이 엄청나다”고 했다. 나눌수록 커지는 것. 그가 꿈꾸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핵심이다.
3년 전 그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관두고 무작정 미국 실리콘밸리로 갔다. 거기서 지금 미국의 가장 ‘힙(hip)’한 트렌드라는 공유 비즈니스에 눈떴다. 힙이란 세련되고 앞서간다는 뜻의 은어다. 그러니까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메카 미국에서 그 정반대 개념이 들불처럼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지역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인 ‘집카(ZipCar)’를 보자. 서비스 가입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 등록차를 찾아 싼 값에 빌려 탄다. 차주들로선 그저 세워두는 게 일인 차를 굴려 돈을 번다. 빌려주는 사람, 타는 사람 모두 당당하다. 불황기에 딱 맞는 사업일 뿐 아니라 자원낭비·환경오염을 막는 사회운동적 성격까지 지녔다. 우리나라에서도 집·차부터 책·아이옷까지 공유하는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코업에서 틀을 다졌다.
이 서비스들의 근저엔 예외 없이 사라져가던 공동체적 가치가 숨어 있다. 물건을 주고받으려면 아무래도 가까이 살아야 한다. 멀리 미국·유럽의 빈 집을 빌린다 해도 개념은 어디까지나 ‘이웃’이다. 서비스 사용자들은 본 적도 없는 거래 상대의 신뢰도를 가늠하기 위해 페이스북 같은 SNS 평판을 따진다. 내 친구의 친구라면 일단 안심이다. 놀랄 만큼 고전적인 방식이다.
29일 막 내린 올 다보스포럼 주제는 자본주의 위기였다. 이 난해하고도 절박한 문제의 해법을, 난 정치가나 금융공학자들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외려 이장과 그 친구들, 혹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처럼 디지털 유목민의 감성으로 충만한 젊은 테크놀로그들에게 기대고 싶다. 전 지구와 내가 사는 마을을 수평으로 사고할 줄 아는, 나의 삶과 저 멀리 아프리카 소년의 삶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이나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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