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or lose, political conviction counts
Published: 19 Nov. 2012, 20:10
As I covered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for the past year, Representative Ron Paul of Texas was one of the most impressive figures. The 77-year-old former obstetrician and gynecologist remained in the race even after it was clear that former Massachusetts Gov. Mitt Romney would be the Republican nominee.
In order not to disappoint his supporters and remain true to his convictions, finishing the race was his priority. In contrast, other candidates dropped out when they had slim chances of winning. Even the day before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Paul refused to endorse Mitt Romney.
If you look at his life, you would understand his stubbornness. For 30 years in Congress, he has never deviated from the principle of minimal government and maximum liberty. He proposed and supported bills and published books as a libertarian to the core. He has been consistent in life and philosophy.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was two weeks ago, and some candidates don’t seem so disappointed by defeats. For them, the act of running for president is meaningful in and of itself. The Libertarian Party, the third-largest political party in the United States, emphasizes a reduction in the role of government and received about1.1 million votes, the largest amount ever for a Libertarian candidate.
Gary Johnson, a former New Mexico governor, said in an interview with Time magazine that his candidacy was valuable because it challenged the positions of the two mainstream parties. The Libertarians let the existing parties and voters know that there were different voices and ideas out there and that politics could be reformed. He said that every moment he spent advocating his philosophy and values was a joyful experience. The Green Party’s Jill Stein said that the election was only a part of the journey toward political reform.
With the two-party political system solidly established, it may seem reckless for a third-party or independent candidate to run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he minor candidates within the two mainstream parties also have little chance. Sometimes, they are vilified. In the 2000 presidential election, Democrat Al Gore earned more popular votes but was defeated in the electoral college by George W. Bush. Democrats blamed the Green Party’s Ralph Nader for Gore’s defeat because he attracted liberal votes in the swing state of Florida. However, such critics look at politics only in terms of votes. Democracy develops through diversity. The democracy of the United States become solid thanks to those candidates who challenged until the end in the face of certain defeat in order to defend their political philosophies. As we all know, if we emphasized the outcome or political tactics too much, we would have to give up genuine politics.
* The author is the Washingt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Lee Sang-bok
지난 1년간 미국 대선을 취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 중 하나가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이다. 77세의 산부인과 의사 출신 정치인. 8선(選)의 폴 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끝까지 남아 있던 사람이다.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을 때도 그는 사퇴하지 않았다.지지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또 정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완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반면 승부 자체에 집착했던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적어지자 차례로 레이스를 떠났다. 그는 대선 후보를 추대하는 전당대회 전날까지도 "들러리서지 않겠다"고 주장해 주류 당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이런 고집이 이해가 된다. 론 폴은 30년 의정생활 동안 '최소한의 정부, 최대한의 자유'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철저한 자유주의자 입장에서 법안을 발의했고 지지했으며, 수많은 책을 펴냈다. 일관된 삶과 분명한 정책 철학을 가진 그에게 '정치공학'은 변수가 될 수 없었다. 2주 전 미국 대선이 끝나 승자와 패자의 운명이 갈렸다. 그런데 실패했어도 표정이 나쁘지 않은 후보들이 있다. 도전에서 의의를 찾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한 정치 이념과 정책 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역할 축소를 강조하는 제 3당인 자유당은 이번에 역대 최다인 110여만 표를 얻었다.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낸 게리 존슨 후보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부를 떠나 도전 자체에서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에 가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정당과 유권자들에게 다른 목소리와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했고, 그로 인해 정치개혁의 단초를 제공했으니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철학과 가치를 알리는 일은 순간순간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완주에 큰 의미를 뒀다.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도 "선거는 정치개혁을 향한 여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다시 뛰자"고 호소했다. 양당 정치가 정착된 미국에서 기타 후보로 출마한다는 건 일견 무모해 보인다. 당내 주류에 도전하는 군소 후보 경우도 마찬가지다. 때론 욕도 먹어야 한다.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유권자 득표에서 앞서고도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패배 원인으로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를 지목했다.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진보성향 표를 잠식해 결과적으로 고어에게 패배를 안겼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런 비난은 정치를 지나치게 '표'라는 하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통해 성장하게 마련이다. 질 줄 알면서도, 또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 철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도전하는 후보들이 있어 미국의 민주주의가 탄탄히 유지된다고 믿는다. 누구나 알고있듯 승패나 정치공학만 강조하면 순수성을 잃게 된다. 이상복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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