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at only one side of the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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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at only one side of the 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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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K. H. Sun, the father of Taiwan’s nuclear power industry, liked to cite the case of a half-white, half-black ball. If you ask people what color the ball is, what will people say? Those who see the white side will say the ball is white. Those on the other side will say the ball is black.

They are neither wrong nor correct. The problem is that people tend to think what they see is everything.

Those who are in their middle age but still stubborn in their opinions are pitiful. As you get older, you accumulate more experiences, and these experiences should teach you that what you see is not everything. If you look from below, you only see the bottom. If you look from the side, you only see the side.

The wisdom of experience is the ability to judge a person, object or case more comprehensively from a balanced perspective. When you climb a mountain, you can see further the higher you go.

I increasingly lose confidence in everything. I cannot say that something is absolutely right or wrong anymore. In the past, when I met someone with different opinions, I used to criticize him or her first. These days, however, I like to take a step back and assume that I might be the one who is wrong. Instead of confronting or fighting my opponents, I avoid a conflict and seek compromise. You may want to criticize me as cowardly and old. But my attitude certainly helps reduce fights. My relationship with my spouse is proof.

As Ahn Cheol-soo disbanded his election campaign earlier this week, he criticized both Park Geun-hye and Moon Jae-in - the two presidential candidates from the ruling Saenuri Party and opposition Democratic United Party - for promoting the backward politics of negative propaganda, mudslinging and personal attacks.

He claims they go against the spirit of the age that seeks political change. Of course, he is right. But the presidential election is basically a showdown over power. You need to have a positive strategy to promote, but negative attacks to highlight why the other candidate is not qualified are also needed.

There certainly is a line that should not be crossed. But 90 percent of the campaign advertisements in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were negative. American politics may not be the most desirable example, but we need to acknowledge the grim reality. The confrontations between the Park and Moon camps don’t deserve harsh criticism as antiquated politics.

Political reform is important and necessary. But if Ahn thinks that only his way is new politics and other ways are old, he may be judging the world from one side of the ball. Pure passion and young spirit are not enough to change the world. Regrettably, that’s just reality.

*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Bae Myung-bok

















   ‘대만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렸던 쑨관한(孫觀漢) 박사는 생전에 ‘반흑반백구(半黑半白球)’의 비유를 즐겨 인용했다고 합니다. 여기 절반은 희고, 절반은 검은 공이 있습니다. “이 공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까요. 흰 쪽을 본 사람은 흰 공이라 대답할 것이고, 검은 쪽을 본 사람은 검은 공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요. 둘 다 틀린 대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옳은 대답도 아닙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 데 문제가 있습니다.    나이 쉰이 넘어서도 나만 옳다고 박박 우기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경험이 쌓인다는 뜻이고, 내가 보는 게 세상의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밑에서 보면 밑만 보이고, 옆에서 보면 옆만 보입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사고를 통해 사람이나 사물,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 그것이 연륜의 지혜 아닐까요. 등산을 할 때 높이 올라갈수록 멀리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매사에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무엇이 절대적으로 옳다거나 절대적으로 틀렸다는 말을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전에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비판할 궁리부터 했지만 요즘은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며 한 발짝 물러섭니다. 부딪치고 싸우기보다는 대립을 피하거나 타협점을 찾는 쪽을 택하게 됩니다. 이걸 두고 나이가 들면 점점 비겁해지는 것이라고 비난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싸움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습니다. 요즘 제 부부관계를 보면 확실히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캠프 해단식을 하면서 현재의 대선 국면을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구태정치라고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진영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은 권력을 놓고 벌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싸움입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나를 내세우는 포지티브 전략도 중요하지만 왜 상대가 되면 안 되는지에 초점을 맞춘 네거티브 공세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넘어선 안 될 선은 물론 있습니다. 최근 끝난 미 대선 캠페인 광고의 90%가 네거티브 광고였습니다. 미국 정치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현실은 현실로 인정하자는 얘기입니다. 박·문 두 후보 진영의 싸움을 모두 구태정치로 몰아붙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쇄신은 물론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하면 새 정치고, 남이 하면 헌 정치라고 우기는 것은 공의 한 쪽만을 보고 세상을 판단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순수한 열정과 젊은 기개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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