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 the financial watchdog first
Published: 15 Oct. 2013, 19:18
Tongyang Group’s liquidity woes have long been forewarned. If the FSS had read the clear signs and acted out, it could have greatly lessened the damage to investors. The FSS in 2009 ordered the Tongyang Group to scale back issuance of commercial papers (CP). The group also signed a memorandum vowing to follow FSS guidelines. But it nevertheless pumped out CPs without any restraint. Early this year, the FSS drew up an order barring Tongyang Securities from purchasing CPs and bonds issued by below-investment-grade affiliates of the group.
But the action was put off until Oct. 24. Even as Tongyang Group’s liquidity crisis raised alarm bells last month, FSS Governor Choi Soo-hyun advised investors against a bank run, ensuring investments at Tongyang Securities were safe.
According to an investigation by the JoongAng Ilbo, Tongyang Securities staff continued to market CPs and bonds of crisis-ridden Tongyang units as safe and high-return products instead of warning about their insecurities. They even lied to suspicious and anxious clients that Tongyang Securities will guarantee safety of the products. It was the duty of the FSS to keep watch on such unfair and unethical business practices and ban financial institutions from selling highly risky products.
The FSS already knew that the practices had been ongoing for a while. In August last year, the FSS discovered more than 1,000 cases of questionable marketing practices by Tongyang Securities and was conducting a review of the malpractice. If the FSS had acted faster, it would have prevented individual victims from the Tongyang insolvencies from snowballing to more than 50,000. We may have to consider fixing the financial watchdog first. The FSS is now labeled as an expert in ducking, dragging and being late in the day. It needs a serious makeover.
금융감독원의 존재 이유 첫 번째는 ‘소비자 보호’다. 1999년 출범하면서 설립목적에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관행 확립’과 ‘예금자 및 투자자 등 금융수요자 보호’를 명시해놓고 있다. 소비자 보호를 제대로 하려면 시장 위험을 미리미리 파악해 선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동양 그룹 사태를 지켜보면 금융감독원이 도대체 뭘 하는 조직인지 의문부터 든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충분히 예측된 일이었다. 감독원이 제대로 신호를 읽고 행동에만 나섰어도 투자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4년 전인 2009년 금감원은 동양그룹에 기업어음(CP) 물량 축소를 요구했다.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하지만 동양그룹은 CP를 계속 발행했고 금감원은 아무 제재도 하지 않았다. 그 사이 동양 계열사들은 1조5000억 원이 넘는 CP를 발행했다. 동양증권이 투자부적격 계열사의 CP·채권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금감원은 연초에 진작 만들어놓고 막상 시행 일자는 이달 24일로 늦췄다. 동양의 유동성 위기가 한껏 커졌던 지난달에도 최수현 금감원장 등은 ‘불완전 판매는 없다’ ‘동양증권은 안전하다’며 되레 시장 달래기만 일삼았다. 그러나 실상은 어땠나. 본지가 어제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부실 계열사 CP·채권을 팔면서 손실 위험을 설명하긴커녕 ‘안전한 고수익 상품’이라고 홍보했다.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고객에겐 동양증권이 지급보장을 해준다며 ‘사기성 판매’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금융회사를 제재하고 이런 금융상품을 못 팔게 하는 것이다. 금감원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8월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의심 사례 1000여 건을 적발, 분석 중이었다고 한다. 금감원이 조금만 더 빨리 조치를 취했더라면 개인 투자자 피해가 5만 여명으로 늘어나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금감원부터 손 보자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금감원의 주특기가 면피와 뒷북치기, 사후약방문식 대응이란 비판까지 나오겠나. 금감원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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