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자동차 회사 GM에 여성 CEO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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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자동차 회사 GM에 여성 CEO 등장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가 여성인 매리 바라를 차기 최고경영자로 지명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바라는 GM의 생산담당 책임자로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문화에서 오래 성장해온 내부 인사다. 이로써 GM이 백 년간 유지해왔던 남성 CEO의 전통이 깨졌다.
바라는 다음 달 은퇴하는 댄 애커슨을 승계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를 이끄는 첫 번째 여성 CEO가 된다. 51세의 바라는 33년전 대학 인턴 사원으로 GM에 첫발을 들였으며 GM 최대의 조립공장을 운영하기 전에 기술 부문 관리자가 됐다. 세계 각지의 인력 수급 문제와 최근에는 전 세계의 제품개발 부분을 관리하며 국제 경험을 쌓았다.
그녀는 록히드 마틴의 매릴린 휴손,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휴렛 팩커드의 멕 휘트만 등 과거에 남성이 지배했던 미국 500대 기업을 경영하는 22번째 여성 CEO가 된다. GM은 여성 CEO가 운영하는 기업으로는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 된다. 세계에서 두 번 째로 큰 자동차 제조회사인 GM은 지난해 매출이 1520억 달러였다. 미국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의 4.2%가 여성이다.
바라의 등장과 함께 GM은 경영진 구조를 조정해 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나누었다. 재무최고책임자 댄 암만은 국제부문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GM은 새 이사회 의장으로 현재 GM의 이사이자 전 쿠민스 최고 경영자인 테오도르 팀 솔로스를 임명했다.
바라의 경력은 1950년대와 60년대 국제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누렸던 GM의 영향력이 위축되던 시기와 일치한다. GM의 차였던 폰티악의 차체를 만들던 기술자의 딸이었던 바라는 1990년대 GM 최고 경영진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경력에 날개를 달았다.
애커슨이 인사담당 최고 책임자였던 그녀를 2010년 글로벌 제품 개발 담당과 운송 부문의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주면서 CEO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인사 담당은 자동차 산업계의 여성에게는 마지막 직책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GM은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여성의 최고 경영층 진출이 뒤처진 자동차 업계에 하나의 분수령이 됐다.


기사원문링크: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02303560204579249952766187032?mod=ITP_pageon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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