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터키 내각 부정 부패 사건으로 붕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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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터키 내각 부정 부패 사건으로 붕괴 직전

터키 총리 타이입 에르도간은 각료의 절반인 10명을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해임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고위층 뇌물 사건 조사가 시작되면서 지난 주 수요일 3명의 각료가 이미 사임한 뒤에 내려진 추가 조치다.
해고된 각료에는 EU장관 에게멘 바기스 포함됐다. 그는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지만 아직 사임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경제 장관, 법무 장관 등이 해고됐다.
이날 일찍 에르도간 총리와 가까운 경제 장관 자페르 카글레이얀, 내무장관 무아메르 굴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두 사람의 아들은 감옥에 갇혀부패 혐의에 따른 재판을 앞두고 있다.
내무장관으로 경찰의 최고 책임자이기도 한 굴러 장관은 아들의 수사도 그의 책임이었다.
뇌물과 부패, 금괴 밀수 사건을 2년여 넘게 수사해온 경찰은 1주일 여 전 긴급 수색과 체포를 감행했다. 굴러의 아들 바리스는 집에서 현금을 세는 기계와 튼튼한 통 여러 개가 발견됐다. 긴급 수색을 담당했던 사람들은 상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색을 집행했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도시 환경 장관 에르도간 바이락타르의 사임이 총리에겐 가장 위협적일지 모른다. 바이락타르는 에르도간 총리가 1994년 이스탄불 시장을 했을 때부터 정치적 동지였다. 그는 사임과 함께 조용히 무대에서 사라질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는 사임 압력을 받았으며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이 가지 않도록 성명을 발표하도록 요구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모든 일을 총리가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락타르는 “의원직과 내각에서 사임하겠다”면서 “그러나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려면 총리 역시 사임해야 한다고 믿는다” 고 말했다.
총리의 과거 정치적 동반자였다가 최근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사람은 바이락타르 뿐만이 아니다. 최근의 부정 부패 사건은 에르도간 총리의 동반자였다가 펜실베니아에서 자의반 타의반 망명생활을 하는 칠순의 이슬람 지도자 페툴라 굴렌의 적대감 때문에 불거졌을지 모른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경찰과 사법 기관 안에 굴렌의 추종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사원문링크: http://www.ft.com/intl/cms/s/0/de9843ec-6d65-11e3-9d9b-00144feabdc0.html?siteedition=intl#axzz2oWzJBF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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