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s for new governor
Published: 03 Mar. 2014, 19:57
Lee faces daunting challenges. First of all, the new governor must go through a confirmation hearing at the National Assembly; he is the first nominee to do so, due to a 2012 revision to the laws regarding the Bank of Korea. The screening process will offer an opportunity to redefine - and reestablish - the desired role and status of the governor amid increasingly turbulent global financial markets. He has to tackle external challenges, such as the troubles facing the world economy due to the U.S. Federal Reserve’s tapering off of its quantitative easing, while confronting domestic challenges, such as snowballing household debts, rising unemployment and an alarming drop in real estate prices. Given the gravity of the challenges, we urge him to offer guidance on the downtrodden economy based on his expertise in monetary policy.
Communication skills are just as important for reforming the Bank of Korea as expertise in monetary policy. While incumbent Governor Kim Choong-soo was well regarded for helping to raise the stature of the central bank on the world stage, he was nicknamed the “incommunicative governor” because of his critical lack of communication skills on the domestic front. Markets tend to react sensitively to even the slightest signals from the central bank. That’s why the new governor must reduce confusion in the market through cautious remarks and predictable monetary policies.
The effort to reshape the BOK must continue. The current governor struggled to create a global mindset among employees and trim the hefty privileges enjoyed by the workers despite strong internal resistance. The endeavor to revitalize the bank must continue. The new governor also needs to consider internal and external demands for monetary policies in tune with the government. Independence is, of course, important. If preoccupied with that value too much, though, it’s not good for the economy.
JoongAng Ilbo, Mar. 4, Page 30
이주열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4년 동안 통화정책을 이끌 차기 한은 총재로 어제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한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한은맨'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로 시장안정 정책을 맡았다. 합리적 시장주의자로 불리는 그는 한은 집행임원 시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비둘기도 매도 아닌 '중도파'로 분류됐다. 신임 한은 총재에게 요구되는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소신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내정자 앞에는 역대 한은 총재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들이 쌓여있다. 당장 이번부터 적용되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잘 활용하면 오히려 중앙은행 총재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눈을 밖으로 돌리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값 하락, 늘어나는 가계빚과 줄어드는 일자리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시기다. 차기 한은 총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 내정자가 풀어야 할 숙제 중에 통화·경제 정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시장과의 소통과 한은 개혁이다. 현 김중수 총재는 국제 무대에선 한은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지만 국내에선 시장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불통 중수'로 비판받았다. 시장은 통화정책의 가능성만으로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속성이 있다. 이 내정자는 절제된 용어와 예상 가능한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혼선을 줄여줘야 할 것이다.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불리는 한은 개혁도 계속돼야 한다. 김 총재는 한은에 글로벌 마인드를 심고 철밥통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한은 내부에 많은 불협화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를 이유로 한은 개혁이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은이 정부 정책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안팎의 주문도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지만, 독립성에만 매달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