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ve awakening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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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ve awakening needed

A man-made disaster occurred again. A fire at Goyang Intercity Bus Terminal in Gyeonggi on Monday left 6 people dead and injured more than 40. The terminal houses a large discount outlet, movie theater, shopping mall and start-up assistance center. If the fire had occurred at busy hours like lunchtime - instead of 9 a.m. when it’s not so crowed - it could have led to a much bigger disaster. Though the exact cause of the fire remains unknown, sparks from welding works are believed to be the cause. If workers had gotten rid of flammable materials or had fire-prevention equipment, they could have averted the accident. A similar fire at a construction site in Guro Digital Complex also left more than 10 people dead or injured six months ago.

Since the Sewol ferry disaster, our entire society has been in deep grief. Even though sense of safety should have improved after that, accidents are still happening.

A recent investigation by the Ministry of Security and Public Administration confirmed that there are as many as 684 defective elevators at public facilities across the country. Public institutions and private companies have not learned a lesson from the Sewol tragedy. A large fire at a storage house in Busan last week also triggered an explosion of butane gas and chemicals and swallowed up six buildings in just an hour.

Irrefutable evidence of lax safety attitudes was the cause of the Seoul subway crash that happened only two weeks after the Sewol tragedy. On the very day the Goyang terminal caught fire, the police announced the results of their month-long investigation into the transport disaster. Their conclusion was too obvious: Seoul Metro staff didn’t report the malfunctioning signal system nor did they fix the problem. If such negligence continues, a much bigger catastrophe could occur down the road.

To prevent safety-related accidents, we must pay the price by changing old systems. Korea’s death rates from industrial accidents are nearly the worst among OECD members - almost five times higher than the OECD average - due to the strange structure in which big companies assign jobs to contractors at cheap prices, who then hastily do their work without safety awareness.

The structural safety problem should be a national agenda item before a bigger price - and more time - is demanded to revamp the system. Despite a strong commitment to safety after the Sewol tragedy, we still have trouble putting it into action. Unless we are truly awakened, another huge disaster could hit us anytime soon.

JoongAng Ilbo, May 27, Page 30

원시적인 '인재'(人災)가 또 터졌다. 26일 경기도 고양버스종합터미널에서 불이 나 30여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이곳은 터미널 외에 할인점·영화관·창업지원센터가 몰려있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발생 시각이 이용객이 많지 않은 아침 9시여서 인명피해가 적었다. 혼잡한 점심·저녁 때 일어났더라면 또 기록적인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아직 화재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화전 용접 중 생긴 불똥이 가스나 우레탄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용접 중 화재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사고다. 작업 전에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치워놓거나 간이 방화시설만 해놓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재해다. 그런데도 건설현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되풀이된다. 6개월 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공사현장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온 사회가 비탄에 잠겼다.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나면 안전의식이 나아져야 순리다. 하지만 연이은 사고를 보면 우리 사회에 '안전의 역설'이 작동하는 것 같다. 안전 의식과 행동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전국의 다중이용시설 승강기를 조사한 결과 총 684건의 설비결함 등이 확인됐다. 기업·기관이 세월호의 교훈을 안전점검 실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며칠 전 부산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위험천만한 사고였다. 부탄가스와 화공약품이 1시간 동안 폭발하면서 건물 6동을 순식간에 삼켰다. 다행히 퇴근 후여서 희생자가 없었다.
안전불감증의 압권은 세월호 참사 보름 뒤 터진 서울지하철 추돌사고였다. 마침 고양터미널 화재가 발생한 26일, 경찰이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발표 내용은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을 보는 듯하다.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신호시스템 오류를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현장 수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한심한 수준이었다면 더 큰 참사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마땅히 들여야 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낡은 시스템도 바꾸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악 수준인 산업재해 사망률이 단적인 예다. 근로자 만명 당 사망자 수가 선진국 평균의 5배 수준이다. 대기업은 위험한 작업을 싼값에 하청업체에 넘기고 하청업체는 안전관리 없이 작업을 서두르다가 '용접 중 화재'같은 원시적인 사고가 터지는 구조다.
안전의 구조적 문제야말로 국가개조 차원에서 뜯어고쳐야 할 사안이다. 비용 지불과 시스템 개편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 전이라도 모든 부문에서 각자가 '대충대충'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세월호 이후 안전염려증은 커졌지만 그 걱정이 실천으로 옮겨가지 않고 있다. 참사의 행렬을 멈추게 하려면 안전의 '나사'를 단단히 조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호 이상의 초대형 재난이 또 터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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