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hing is as fun as studying history,’ says Yu Jun-sang: Actor discusses his passion and recent preparation for role in historical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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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is as fun as studying history,’ says Yu Jun-sang: Actor discusses his passion and recent preparation for role in historical drama


Actor Yu Jun-sang plays powerful aristocrat Heungseon Daewongun during Joseon Dynasty (1392-1910) in film “The Map Against the World.” [JOONGANG ILBO]

In the movie “The Map Against the World,” in theater now, the scenes with Heungseon Daewongun, an aristocrat in power during the Joseon Dynasty (1392-1910), might not make up a large portion of the film as the movie depicts the journey of Kim Jeong-ho (circa 1804-1866) who mapped the entire country at that time.

But actor Yu Jun-sang, who plays the aristocrat, didn’t mind spending months studying up to play the powerful aristocrat, who acknowledged what a map can do and wanted to acquire a copy of Kim’s “Daedongyeojido” for himself.

“I felt that the process of filming came to me as a movie itself,” said Yu in a recent interview with Ilgan Sports. “I followed the traces of Heungseon Daewongun in between filming, and I went not only to his grave but his father’s, as well, because I wanted to have his spirit stay intact with me even when I’m not on the filming set.”

Q. How much do you think your performance contributed to making the movie popular?

A. Playing a person who existed in real life is difficult yet fun. You can try following the footsteps that are left because there are many records and artifacts wherever you go. I think I would want to play a real person again in the future if I get a chance. I think nothing can be as fun as studying history.

What are the things you newly learned about Heungseon Daewongun?

I didn’t know that he had artistic talent. I never even tried to think that he might. I learned that his skill at painting orchids was better than anyone else’s. It was fun for me to imagine what was in his mind when he painted. I thought my trying to think about how to express certain feelings could be similar to his trying to think about how to paint orchids. That’s where I tried to find a similarity.

Did you feel like you were studying throughout the filming process?

I invested the time I had beside filming in learning more. I went down to Gyeongju to learn how to paint orchids. Some of my acquaintances even asked if I ever painted before. I learned so much from my teacher, although in the end it was all up to me to practice how to paint. We talked about life and history. I was happy.

What does this movie mean to you?

This is something I can have a talk about with others. When you ask young people these days if they know the shape of the Republic of Korea, they don’t really know well. This movie gave me a chance to explain such things to them. That’s how precious this movie is for me. Besides getting my acting performance right, I learned that there are many things I shouldn’t miss and understood how important to embrace many things I got to know during the journey. I realized that there’s no law telling actors that they should only be crazed for acting.

Aren’t you burned out as an actor and musical performer?

I’m not saying that I will only focus on work until I die, but because I am an actor, I always think that I need to give a good performance. I of course think a lot about how to live a good life. So I personally enjoy talking to the elderly.

Isn’t it stressful to do so much work?

It is. There is nothing tougher than continuously be on stage. I have to memorize endless lines written on the script, and make them all mine and then deliver them to the audience. The nervousness that comes with this is the most difficult part. But these days I’m trying to deal with it happily.

How do you overcome such nervousness?

You just have to repeat it. I have been doing it for over 20 years. After all those years, I now see some tiny parts that are getting better. The shortest way to find a way to survive is endless repetition, at least for me.

Isn’t it hard to compete with younger actors?

Sometimes my counterparts are 20 years younger than I am. But when we are set to be “friends” on stage, we need to really believe that we are friends to make the audience believe that what they see is real. I’m actually thankful for younger actors. The time I spend with them keeps pushing me to work harder all the time.

BY CHO YEON-GYEONG [summerlee@joongang.co.kr]

비중이 작아도 감독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 난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몇 개월을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배움'에 임했다. 그리고 그것을 즐겼다. 이쯤되면 공부를 하기 위해 그 핑계로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배우 유준상(48)의 강점이자 능력이다.

언제 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비주얼과 입담이 매력적인 유준상이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째 작품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의 흥선대원군을 통해 스크린에 돌아왔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떻던가.

"내 작품을 무조건 보는 매니저가 한 명 있다. 공연을 100번 하면 100번을 다 보는 그런 친구다. 그래서 평가에 냉정하고 그 친구의 말을 누구보다 신뢰한다. 그 친구가 '재미없다'고 하면 좀 힘들다. 근데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다행이다' 싶었다."

-오랜만에 보는 전체관람가 영화다.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영화와 관련된 역사의 흔적들을 직접 보러 다녔는데, 그 시간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 같이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나 역시 이번에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

-촬영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내내 공부하는 기분이었겠다.

"나에게는 다시 없을 시간이다. 촬영이 있을 땐 촬영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배우는데 투자했다. 난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서울과 경주를 오갔다. 지인들이 '도대체 영화는 언제 찍냐'고 하더라.(웃음) 결정적으로 난 치는 연습은 나 혼자 했지만 선생님에게 그 이상의 것을 배웠다. 인생 얘기도 하고 몰랐던 역사도 배웠다. 행복했다."

-원작에는 흥선대원군 분량이 많지 않다. 오히려 영화에서 더 늘어난 느낌이다.

"원작에서는 딱 한 페이지 나온다. 감독님께서 처음에 '흥선대원군 역할이야'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큰 역할인 줄 알았다. 시나리오가 안 나온 상태에서 '고산자' 소설을 보는데 읽어도 읽어도 흥선대원군이 안 나오더라. 그제서야 '아, 내 분량이 별로 없구나' 생각했다."

-그럼에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강우석 감독님의 스무번째 작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예전부터 감독님의 스무번째 작품에는 꼭 출연하고 싶었다. 캐릭터, 비중은 전혀 상관 없었다. 분량이 없어도 출연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분제는 아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흥선대원군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

-연기를 굉장히 잘했다. 흥선대원군이 '고산자'를 살렸다 평도 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만큼 재미있다.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된 어디를 가든 기록과 흔적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실존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역사 공부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간의 흥선대원군과는 다른 모습도 많이 보이더라.

"강인하면서도 인자한 모습을 함께 표현할 수 있었다. 흥선대원군이 알려진 것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 감독님과 특별히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감독님도 느끼신 부분인지 좀 다른 흥선대원군을 그려 주셨다. 새로운 모습을 넣게 돼 나에게도 의미가 크다."

-흥선대원군의 어떤 점을 새롭게 알게 됐나.

"예술적으로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아예 생각을 안 해 봤다. 특히 난을 치는 것은 그 누구보다 대단했다고 하더라. '어떤 마음으로 저 난을 치셨을까'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그 분의 난 그림을 보면 꼿꼿하면서도 위태롭다. 선만 봐도 당시 흥선대원군의 심경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또 표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흥선대원군이 난을 칠 때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집합점을 찾기도 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유준상에게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라고 물어보면 잘 모른다. 이런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기회와 계기가 되는 영화가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에게도 소중하다. 연기를 잘 해내고 이런 것을 떠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안고 가는 것이 얼만큼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배우라고 연기에만 미쳐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부터 영화까지 쉴틈없이 일하고 있다.

"죽어라 일만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좋은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나'라는 고민도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 어른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70대 넘은 인생 선배 분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럼 떨어지는 낙엽을 봐도 새롭게 보인다."

-너무 많은 일이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지 않나.

"힘들다. 죽을만큼 힘들다. 끊임없이 무대에 서는 일 만큼 힘든 일이 없다. 어마어마한 대본을 외워야 하고 단순히 외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어긋나면 끝이다. 그 떨림 만큼 힘든 것이 없다. 근데 요즘엔 그 떨림을 기본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극복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반복하는 수 밖에는 없다. 그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반복하는것 만큼 귀찮은 일도 없다. 하지만 그것을 20년 넘게 하고 있다. 20년이 지나니까 미세하게 좋아진 부분들이 보이더라. 끊임없는 반복 훈련만이 살아남는 지름길인 것 같다. 편법을 모르는 나는 그렇다."

-젊은 배우들과의 경쟁이 힘들지는 않나.

"상대 배역들이 많게는 20살 넘게 차이가 난다. '그날들'만 봐도 내 친구들이 이홍기 지창욱 오종혁 등 젊은 배우들이다. 그래도 '친구'라고 설정됐으니까 믿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를 믿어야 관객들을 믿게 할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을 할 때는 상대 여배우가 띠띠동갑이었다. 힘들다기 보다는 오히려 고맙다.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계속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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