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groups offer supportive environment for lonely jog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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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groups offer supportive environment for lonely joggers


Young Seoul citizens come together for a run last month around Seoul Forest in Seongdong District, eastern Seoul, for the Runday event organized by sports brand Dynafit. The event is held every week. [DYNAFIT]

When the clock struck eight on a recent Tuesday evening, about 100 gathered at a meeting point inside the Seoul Forest in Seongdong District, eastern Seoul. The diverse group, made up of those from their 20s to their 50s, were all dressed in stylish running gear. They were all individual runners, who gathered for a so-called “open-run” club named Dynafit Runday. At first, many looked confused not saying a word to each other, until the club’s coach came forward to start a 10-minute warm up session before they headed off for a run together.

The group maintained a quick pace, but it felt good to run through the late summer breeze in a group of runners. When a night view of the Han River appeared, the group yelled out a cheer as if it was what they were running after. Some stopped from time to time to catch their breath, while others leisurely jogged and stopped to take pictures of the night view. They were definitely running together, but the atmosphere felt very individual. This is quite different from running trends of the past, when it was important for runners to try and break records and reach a finish line under a determined time. But for those running with Dynafit Runday, shaving records seemed to be meaningless. When the 4-kilometer (2.5-mile) course came to an end after a little more than an hour, the runners simply exchanged goodbyes and dispersed.

“If you run by yourself, you get quite lonely and want to quit easily, but if you run with others, they motivate you and you feel less tired,” said Kim Min-kyung, a 31-year-old office worker in Seoul who says she participates in these kind of group running gatherings quite often.

Running in Korea is no longer a lonely sport, but an activity that can be enjoyed with others. Thanks to social media, more and more group runs are being organized in different parts of the country. According to Good Runner Company, which organizes running gatherings, there are about 50 clubs just for running in Seoul. Many of these clubs are running crews who open their runs to anyone who wants to get involved via social media. For most cases, sign ups are first-come, first-served. Dynafit Runday had to create a cap at 100 people for each of its runs, after it saw about 800 participants show up to its first gathering on June 13.

An individual can also organize their own open-run events through the smartphone application Frip, which is a platform to organize and join offline activities. On Frip, an event was scheduled for Aug. 3, in which people could run together in Yeouido, western Seoul. Twenty participants in their 20s and 30s showed up to the meeting point at 8 p.m. After exchanging brief introductions, the group embarked on a light jog across the Mapo Bridge and back, totaling 2.4 kilometers. It only took 25 minutes.

“This event is for those who want a light exercise after work,” said Kim Yong-june, who organized the gathering.

There are also running events that look to provide participants with new insights. For example, “DMZ Trail Running” takes place by the demilitarized zone (DMZ) and offers three different courses - a 13-kilometer course, a 50-kilometer course and a 100-kilometer course. The program offers cross country-style running, according to the organizer, as they run through nature reserves. A charity group called Ita is currently carrying out the “Do Run Do Run” project which donates a part of participants’ entry fees, if their total step counts surpass 2 billion, to children suffering from heart disease.

Experts insist that the trend of people preferring to spend time alone yet still looking for others to do activities with reflects the so-called double desire of modern people.

“They want to spend time with others but also be alone, which is a self-contradicting desire that many people have today,” said Kim Mun-jo, sociology professor at Korea University.

“The reason is because we get exhausted by other people in our social lives, so seek having alone time. But when we are really alone, we want to meet other people. That’s human psychology.”

Perhaps that need to satisfy the two conflicting desires forces people to make a compromise, which for some, are the running gatherings, Kim explained.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in such gatherings can be very loose,” Kim says, “as it is totally up to you to develop the relationship or not. There’s no burden.”

Koo Jeong-woo, a sociology professor at Sungkyunkwan University agreed and also asserted that the trend could also be explained as an alternative method for young Koreans to form relationships on their own terms, instead of a more burdensome method.

Meanwhile, Professor Shim Young-sub at Daegu Cyber University’s Department of Counselling Psychology believes young people forming such light relationships is merely a “functional” relationship.

“They are in fact avoiding forming any kind of relationships,” said Shim. “But because they are less motivated when running alone, they are looking for others who can help them, but whom they can avoid forming further relationships with.”

Shim says it was natural for people to become connected and form friendships after playing sports or running marathons together, “but today, among young Koreans, these relationships are becoming very functional.”

“This phenomenon is currently present among young people but over the course of time, I think it will spread throughout society,” he added.


지난달 4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한낮에 맹위를 떨쳤던 매미 소리 크기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 오후 8시쯤 100여 명의 사람이 속속 모여들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부터 직장인으로 보이는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였지만 모두 날렵한 운동화 차림이었다. 서로 인사조차 없이 어색하게 서 있던 이들 앞으로 행사 주최자인 개방형 러닝클럽 ‘다이나핏런데이’ 소속 코치가 나섰다. 큰 목소리로 구령을 붙이며 준비운동을 시작하자 어색한 공기는 사라지고 금세 활기찬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10여 분간 몸을 푼 이들은 선두부터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회사를 마치고 곧바로 온 탓에 블라우스를 입고 노트북 가방을 멘 불편한 차림이었지만 대열에 합류했다. 생각보다 속도는 빨랐지만 시원한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은 의외로 상쾌했다. 성수대교 방면으로 한강이 눈에 들어오자 함께 달리던 ‘러너’들은 환호성을 내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한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숨이 차면 멈춰 서서 야경을 바라보며 걷다 다시 뛰기를 반복했다. 과거 스포츠로서 달리기를 소비했던 이들에게 중요했던 기록 단축 같은 건 러너들에겐 무의미해 보였다. 4㎞ 코스를 한 시간가량에 걸쳐 도는 행사가 끝나자 러너들은 짧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날 참가한 직장인 김민경(31)씨는 “혼자 하면 외롭지만 함께 달리면 동기부여가 되고 힘든 느낌도 덜해 자주 참가한다”고 말했다.

등산과 함께 한국인의 대표적인 취미로 꼽히는 ‘러닝’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기록 단축을 위해 자기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고독한 스포츠였다면 이제는 함께 떼로 모여 달리며 즐기는 문화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개방형 러닝클럽 ‘다이나핏런데이’처럼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 한강변, 서울숲, 여의도 등을 떼로 달리는 일이 많아졌다. 러닝행사 기획업체인 굿러너컴퍼니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의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는 50여 개에 달한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크루와 회원수 10~20여 명의 소규모 크루를 합치면 수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뿐이 아니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러닝크루가 운영되고 있다. ‘런클럽 부산’은 회원수가 1000여 명에 이른다.

러닝크루에 가입한 이들은 매주 또는 격주로 코스를 바꿔 가며 ‘크루 런’을 연다. 대학교 운동장, 한강변 등 전통적인 러닝 코스뿐 아니라 강남 한복판이나 산길 등의 독특한 코스를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러닝크루 소속 회원들만 함께 달리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러닝크루가 회원이 아니더라도 신청만 하면 함께 뛸 수 있는 ‘오픈 런’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만 있다면 별다른 자격 요건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호응도 뜨겁다. 지난 6월 13일 첫 오픈 런을 연 다이나핏런데이에는 8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이후 안전 문제를 고려해 참가자를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하루 일과 마친 직장인들 가볍게 운동”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도 오픈 런을 연다. 프립(행사를 소개하고 신청을 받는 역할을 대신 해주는 SNS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호스트가 돼 러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도 많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나이트 워크 여의도 밤마실’도 러닝 커뮤니티인 에프터선셋에서 프립을 통해 진행한 소규모 오픈 런이었다. 참가자는 대부분 20~30대로 총 20명이었다. 오후 8시가 되자 가벼운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참가자들이 속속 모였다. 짧은 자기소개와 간단한 준비운동 후 달리기 시작했다. 마포대교를 왕복하는 약 2.4㎞ 코스였다. 러너들은 2명씩 줄을 맞춰 25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완주했다. 김용준 에프터선셋 대표는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가볍게 운동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20~30대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5년 새 고려대·건국대·덕성여대 등 서울 20여 개 대학에서 대학생·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러닝크루가 생겨났다. ‘RU:SH’는 신촌연합러닝크루로 연세대·서강대·이화여대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 크루 소속인 이다진(25)씨는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대학교에 와서도 꾸준히 운동하려고 러닝크루에 가입하게 됐다. 달리기뿐 아니라 또래와 우정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는 함께 달리는 문화의 외연을 SNS를 통해 확장시켰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신의 기록, 옷차림, 경로 등을 업로드하는 이가 많다. 러닝크루에 굳이 가입하지 않더라도 SNS상에서 함께 달리는 이들이 넘쳐나는 셈이다. 지난 2일 기준 #런스타그램이라는 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7만7000여 개에 달했다. 권은주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는 “SNS의 발달과 함께 러닝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달리기에 의미 부여를 하는 러닝크루들도 있다. ‘DMZ 트레일 러닝’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이뤄지며 13㎞, 50㎞, 100㎞ 코스로 나뉘어 있다. 자연 생태계가 보전된 곳을 달리는 자연친화적 러닝이다. 기부공동체 ‘이타’에서는 참가자들이 달린 걸음 수를 집계해 20억 걸음을 넘기면 참가비 중 일부를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두런두런’ 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 코치 제공, 친구와 경쟁…러닝 앱도 인기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함께 달리고자 하는 러너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Nike+ Run Club’ 앱은 개인별로 러닝 코치를 제공한다. 친구 혹은 그룹에서 러닝 기록으로 경쟁할 수도 있다. 다운로드 수는 1000만 건이 넘었다. 이 외에도 ‘런타스틱’ ‘Mi Coach’ 등의 러닝 앱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러너들을 위한 매거진도 나왔다. 지난 4월 창간한 ‘런시티’는 라이프 스타일로서의 러닝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트를 다룬다.

전문가들은 함께 달리는 문화에 대해 혼자 있고 싶지만 때로는 같이 있고 싶은 현대인의 이중적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인과 어울리고 싶지만 또 혼자 있고 싶기도 한 모순적인 현대인의 욕망을 반영한 문화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에 지쳐 혼자 있고 싶지만 막상 혼자 있게 되면 또 관계를 맺고 싶은 게 사람 심리이기 때문이다. 두 욕망을 모두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모르는 사람과 함께 달리는 절충안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함께 즐기면서 원한다면 선택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원치 않는다면 맺지 않아도 되는 느슨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도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이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적인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러닝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를 ‘기능적 관계’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러닝 속 관계는 깊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관계가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알게 되는 관계다. 혼자 뛰면 위험이나 외로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뛰는 편리함을 취하되 깊은 관계 형성은 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 마라톤이나 달리기 동호회와는 다르게 같은 사람을 두 번 이상 만나는 끈끈함이 최근 러닝 문화에는 없다. 자연스러운 사회적 변화이며 지금은 젊은 세대가 주로 이런 기능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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