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step (kor)
Published: 26 Feb. 2018, 21:22
South Korea ended the PyeongChang Olympics in seventh, fetching five gold, eight silver and four bronze medals. Although falling short of its goal, Team Korea achieved its best-ever record at the Winter Olympics. They excelled not only in their traditionally strong fields on the ice, but added medals in curling, sliding and snowboarding.
Koreans became the first Asians to win a silver in skeleton and bobsled. Korea won a medal at a snow event — Alpine snowboarding — for the first ever. The women’s curling team’s ascension to a silver-medal finish was truly a movie-like drama. Longtime rivals Lee Sang-hwa of Korea and Nao Kodaira of Japan comforting one another and celebrating their years on the rink after taking home a silver and gold respectively delivered one of the most memorable scenes.
The PyeongChang Olympics had also been an awakening call for the rest of society. The political agreement forcing North Koreans into the South Korean female hockey team without prior consultation raised questions of fairness and drew strong criticism from young people against the government for victimizing individualism for a political purpose. Their uproar underscored the gap between the generations. The chronic fractional feud of the Korea Skating Union caused disastrous results at the women’s speed skating team pursuit.
The two Koreas walked side-by-side at the closing ceremony as they had done at the opening event. Regardless of earlier disputes, audiences heartily enjoyed every sport and cheered for every athlete.
The problem is the aftermath. We need to find ways to utilize the Olympics facilities well and continue to support the less popular sports. The host province must not end up saddled with debt. Young athletes should no longer be victimized by the feud among coaches and authorities.
The truce between the two Koreas during the Olympics should extend to lasting peace. North Korea squeezed out its charm offensive an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came under criticism for playing up to the North. All could turn out to be another propaganda stunt by Pyongyang if there are no concrete moves toward easing tension and ensuring peace after the Olympics.
JoongAng Ilbo, Feb. 26, Page 30
선수들의 선전, 스포츠맨십 빛난 평창올림픽 북한의 평화 공세로 스포츠의 정치화 논란도 '평화올림픽' 정신 '포스트 평창' 과제로 남아 가슴 벅찬 17일이었다. 자신의 한계와 싸운 선수들의 노력, 정정당당하게 승패를 가르고 그 결과에 승복하며 경쟁자와도 악수하는 멋진 스포츠맨십이 빛났다. 남북단일팀 등 정치적 논란과 함께 막 올린 평창 겨울올림픽은 정치논리가 침해할 수 없는 스포츠정신, 인간승리의 의미를 일깨우며 마무리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부터 30년, 그간 한국 스포츠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 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25일 폐막한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로 종합 7위에 올랐다. 애초 계획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겨울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이다. 더구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빙속뿐 아니라 썰매·컬링·스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4인승에선 아시아 최초의 메달을 땄다. 스키는 올림픽 출전 58년 역사상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팀은 동화 같은 스토리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필생의 라이벌로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상화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포옹하는 장면은 스포츠의 진정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올림픽은 기간 중 수많은 사회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올림픽이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국 사회를 읽는 프리즘 역할을 한 것이다. 일방적으로 결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스포츠정신과 개인을 희생하라는 정부에 2030 젊은이들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젊은 세대의 대북 인식 변화도 드러났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팀이 보여준 ‘최악의 팀워크’는 페어 플레이를 기대하는 관중의 실망을 샀다. 그 뒤에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비판이 커졌다.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논란 속에 출발한 평창올림픽은 폐막식에서도 남북이 공동입장하며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선전했고, 관중들도 메달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며 선수들의 투혼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문제는 올림픽 이후다. 스포츠 내적으로는 올림픽 시설이 경기 후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방안, 비인기 종목에 대한 반짝 열기 아닌 지속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 올림픽을 치르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일부 해외 도시처럼 돼서는 곤란하다. 여자 팀추월 팀처럼 고질적인 파벌싸움으로 어린 선수들이 희생양이 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체육계의 악습도 끊어내야 한다. 스포츠 외적으로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합의 분위기가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북 단일팀 결성과 북한예술단·응원단 파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 등 여러 정치적 카드가 동원됐다. 북핵이라는 상존하는 위험을 애써 눈감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비판과 함께 남남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림픽 후 한반도의 진정한 긴장완화가 없다면 '평창의 평화'는 북한의 위장 공세에 불과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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