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d and tear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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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and tears (KOR)

AHN HYE-RI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A photo posted by a social worker at a nursing hospital went viral on social media. The image showed a bag full of baked goods covered in chocolate, cream and frosting squashed and mashed together, almost looking like food waste. The social worker wrote that someone donated the bag. “No one would give something like this to their family … After seeing the bag, I called the donor and said we don’t appreciate the gift, tore up the business card and threw it all away.”

Some commentors argued that it is the thought that counts, but most people criticized the donor. Some were insulted, saying, “You think they are beggars” or “Go to hell and eat trash.”

The donor was not as brazen as someone described by another social worker in the comments, who donated expired bread and got a donation receipt for the amount. Of course the exact stories cannot be confirmed, but the original post said that the donor was not in the bakery business and likely had donated the food with good will.

But the donor became a target of reckless public attacks as the food was not individually packaged.

The donor may have felt wrongfully accused. What was the problem? Even the best food could look like food waste to the recipient. The donor had good intentions but may have lacked consideration for those who received the gift.

After the Korean team lost the match against Mexico at the Russia World Cup, President Moon Jae-in visited their locker room to cheer up the players, but some people criticized the visit.

Moon said that the players did their best, and Koreans were proud of their efforts till the end. But some people responded unfavorably and argued that he was lacking consideration for the players.

I don’t know whether the players were comforted by the visit from the president and the first lady.

But I felt uncomfortable seeing the exhausted players line up for the visit after their defeat and crying Son Heung-min shouting, “Go, Korea!” to the camera.

I realized that understanding the feelings of recipients should be a priority when offering donations or support.

JoongAng Ilbo, June 27, Page 31

빵과 손흥민의 눈물 안혜리 논설위원
요양병원에서 일한다는 사회복지사가 본인 계정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요 며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초콜릿과 크림, 설탕 토핑 등이 발린 빵 수십 개가 개별 포장 없이 뒤섞여 있어 얼핏 보면 마치 음식물쓰레기처럼 지저분하게 보이는 빵 봉지였다. 이 복지사는 '어떤 분이 환자와 직원들 나눠 먹으라고 기증한 빵'이라며 '본인 가족 먹을 거라면 저렇게 주진 않았을 텐데 정말 기분 나쁜 나눔'이라고 썼다. '돌아간 다음 빵 상태를 확인하곤 이런 거 안 받겠다고 전화로 통보한 후 명함을 찢고 빵도 버렸다'고 했다.
그래도 준 사람 성의가 있는데 좀 과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댓글은 기증자를 비난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인성이 문제' 정도는 양호한 축이었다. '누굴 거지로 아느냐'거나 '지옥 가서 쓰레기만 주워 먹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마치 스스로 큰 모욕을 당한 듯 분노를 드러낸 댓글이 많았다.
또 다른 사회복지사가 남긴 댓글 속 인물처럼 이 기증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상한 빵을 기증하고 빵 금액만큼의 영수증을 챙겨간 뻔뻔한 사람이 아니었다. 정확한 사연은 알 수 없으나 빵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원글 게시자의 설명을 보면 정말 선의로 기증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런데 멀쩡한 빵을 개별 포장 없이 한데 담아 줬다는 이유만으로 대중의 무차별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
빵을 준 당사자로선 억울할 법도 하다. 뭐가 문제였을까. 아무리 맛있는 빵이라도 받는 사람 눈에 쓰레기처럼 보이게 전달한 죄, 다시 말해 주는 사람의 선한 의도는 있으나 받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데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패배 직후 대표팀 라커룸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방문에 예상 밖으로 비난 여론이 높은 것도 어찌 보면 비슷한 맥락이다.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국민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위로의 말 자체는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냉담한 반응이 많은 건 정작 그 위로를 받는 선수들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수들이 대통령 부부의 방문에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패배로 기운이 빠지고 체력은 고갈된 선수들을 위로한다고 일렬로 세워놓은 모습이나 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는 웃통 벗은 손흥민을 굳이 카메라 앞으로 불러내 "파이팅"을 외치게 하는 현장 동영상을 보면 민망하고 안쓰럽다. 기부든 위로든 받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우선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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