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en up by the viru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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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en up by the virus (KOR)

The author is the deputy head of the popular culture team of the JoongAng Ilbo.

The Korean performing arts industry faces another major setback from a pandemic following the hardships it faced during the outbreaks of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in 2003 and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in 2015. “Cancellations are inevitable for public safety, but we may face another tough time,” wrote one official from a performance organization on Facebook.

Musicals targeting children during their winter break have been canceled amid the arrival and spread of the new coronavirus. Group cancellations are on the rise as parents have turned panicky and are opting to keep their children at home instead of sending them to day care.

The scare has hit the performing arts community and movie theaters hard as people choose to stay away from enclosed areas filled with people. Many entertainers have voluntarily canceled fan meetings and public events, and others have called off their activities in China. Ticket sales to theaters plunged 27 percent in June and July 2015, during the peak of the MERS outbreak.

The industry has become smarter after experiencing two pandemics.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and other big cultural or exhibitions centers have installed fever-checking cameras at all of their entries. They also have hand sanitizers and masks available at their facilities. The theater that stages the long-running instrumental performance “Nanta” in Myeong-dong, central Seoul, has posted guidelines for virus-preventing actions in multiple languages and makes regular announcements through loudspeakers. The production manager said the theater was taking extra cautionary steps to lessen anxieties for audiences.

Even with the rise of new options through online media platforms like YouTube and Netflix, there is a special joy in going out to a theater or cinema with a crowd, as a communal experience heightens the excitement. Pandemics, however, turn crowds into agents of virus transmission.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as yet to advise people to stay away from crowded places. The guidelines mostly stress individual hygiene. We hope that such sanitizing habits can help the cultural community to weather the challenge.

JoongAng Ilbo, Jan. 30, Page 2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떠는 문화계 강혜란 대중문화팀 차장
“2003년 사스 때 울산에서 준비하던 공연이 연습 중 취소됐고, 2015년 메르스 때도 어려움을…. 인명이 소중하기에 잘한 조치라 생각하지만 공연계가 또 울상 짓게 생긴 게 아닌지….”
한 극단 관계자가 28일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공들여 준비한 가족음악극의 단체관람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말할 것도 없이 ‘우한폐렴’,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명명된 전염병 때문이다. 어린이집 등원조차 께름칙한 상황에서 관람 취소를 택한 이들 심정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공연장 관계자는 “그나마 개인 관람 취소율은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 “단체관람 취소 추이는 이번 사태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 전반의 타격 속에 공연‧영화계 쪽 근심은 더하다. 사람을 한데 모아야 장사가 되는 숙명 때문이다. 수백 수천명의 ‘낯선 사람들’과 섞이는 상황에 대한 불안은 모임 백지화라는 ‘선제 대응’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팬미팅 및 공개녹화 행사를 연기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중화권 행사를 계획 중인 일부 스타들에게도 팬들이 앞장서서 일정 취소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 공포가 기승을 떨친 6~7월엔 연극‧뮤지컬 티켓 판매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급감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번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업계에도 일종의 ‘매뉴얼’이 생겼다는 점이다.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전시장은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손 자동세척분사기, 세정제, 마스크 등도 관객이 상시 쓸 수 있게 비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난타’ 상설공연장은 예방수칙 및 포스터 등을 다국어로 게시하고 안내 방송도 한다. PMC 프러덕션 관계자는 “실제 감염률 저하만큼이나 사람들의 심리 불안을 더는 게 긴요하기 때문에 이번엔 과하다 싶게 선제적 대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1인 미디어로 얼마든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21세기에도 여전히 공연장‧영화관을 가는 것은 ‘모여 있음’으로 인해 증폭되는 경험 때문이다. 국적‧인종 등을 초월해 섞이고 엮이는 공동체적 체험이다. 안타깝게도 감염병은 타인을 이런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라 바이러스 매개체로 여기고 기피하게 만든다. 사실 질병관리본부가 나눠준 예방수칙에도 ‘사람 많은 곳은 피하라’는 없다. 오히려 마스크, 손 세정제 사용과 일상에서 손 씻기 등 개인의 위생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런 '위생 문화' 성숙이 문화계의 위기 돌파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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