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lure of leadership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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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ure of leadership (KOR)

 Leadership shines at times of crisis. Singaporean Prime Minister Lee Hsien Loong explicitly shows it. In a nationally televised statement to his people on Monday, he said the country’s first batch of Covid-19 vaccines will arrive by the end of December and that all people will be vaccinated within the third quarter of next year if everything goes smoothly. His announcement was the first of its kind in Asia about a government’s vaccination plan with Pfizer and BioNTech.

Lee’s discourse with the people was an exemplary case of a leader trying to cope with an imminent crisis and communicating with the public effectively. Lee explained his administration’s efforts to obtain vaccines and plans to distribute them in a precise and transparent manner. While recommending a vaccine shot, he said it’s not obligatory. After two cases with unknown transmission routes appeared in February, he assuaged public anxieties by confessing difficulties in controlling the spread and asked Singaporeans to join the government’s strategy to battle the virus. Lee sincerely accepted medical experts’ advice to secure vaccines and achieved successful results.

President Moon Jae-in took a very different path. On Sunday, a day before the Singaporean prime minister’s speech, the Korean president presided over an emergency meeting, but did not mention anything about how to acquire vaccines except declaring an “emergency” and urging citizens to “keep social distancing.”

“Social distancing is the strongest vaccine and cure for the pandemic,” he stressed.

The tougher the times, the more frankly a president should communicate with the people. But he skipped all such conversations with the public. Even in a meeting with the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Advisory Committee on Monday, Moon said nothing about how his administration’s vaccine acquisition program failed.

A couple of days ago, Prime Minister Chung Sye-kyun appeared on television and admitted the government’s mistake of not rushing to secure vaccines. And yet Rep. Kim Tae-nyeon, floor leader of the ruling Democratic Party, ferociously attacked Korea’s conservative media for producing “articles resembling those from Japan’s far right media.” We are dumbfounded at his weird logic.

After daily cases exceeded 1,000 for five days in a row, the government banned private gathering of more than four in greater Seoul. Despite a dramatic surge in infections and deaths, hospital beds are in short supply. Moon must roll up his sleeves to get vaccines for the people. He must listen to opponents’ voices. He must demonstrate presidential leadership before it’s too late.


대통령의 민망한 백신 리더십…이제라도 적극 나서라


지도자의 리더십은 위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보여준 '백신 리더십'은 귀감 그 자체다. 그는 지난 14일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최초 백신 물량은 올 12월 말에 도착할 예정이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3분기 이내로 전 국민에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최초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계획 발표였다. 리 총리의 담화는 위기에 대처하는 싱가포르 정부의 능력과 지도자가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백신 확보 노력과 향후 절차에 대해 명확하고 투명하게 설명했다. 백신을 맞을 것을 권유하면서도 의무사항이 아니란 점도 밝히며 국민에게 다가갔다. 리 총리는 지난 2월 확진자 33명 중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 2명이 나오자 직접 마이크를 잡고 "확산을 막기가 더는 어렵다. 전략을 바꾸자"며 솔직하게 고백하며 국민을 진정시켰다. 이후 실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고, 당시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사·전문가들의 권고를 적극 수용해 현재의 성과를 거뒀다.

우리의 사정은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도 리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직접 주재했지만 백신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저 "비상 상황이다. 다시 최선을 다하자"란 추상적인 언급이 다였다. 싱가포르는 곧 백신이 도착한다는데,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라고만 해야 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화난 백신 민심을 대하는 대통령의 자세다. 어려울 때일수록 리 총리처럼 진솔하게 소통해야 하지만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관련해 국민과 직접 질문을 주고받은 적이 없으니 큰 문제다. 어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세균 총리가 며칠 전 방송에 나와 "정부가 백신 TF를 가동한 지난 7월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도 김태년 여당 원내대표는 일부 백신 보도에 대해 "한국을 적대시하는 일본 극우 언론 기사처럼 보인다"며 언론 탓을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미국에선 백신을 접종하고도 초기 물량 부족 사태에 대해 보급·배송 작전팀 최고운영 책임자(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가 사과했는데, 그런 사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다.

이제 수도권에선 5명 이상의 사적 집합이 금지된다. 그제 코로나 사망자가 2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병상 부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국민이 너무 힘들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직접 코로나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백신 확보 총동원령을 내리고, 모든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 국민에게 사정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내 편 얘기만 들을 게 아니라 반대편의 목소리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늦었다 싶더라도 용기를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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