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s from the pas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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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s from the past (KOR)

 The People Power Party (PPP) determined five finalists in the race for the leadership of the main opposition Thursday. With the surprise popularity of 36-year-old Lee Jun-seok, a former member of the Supreme Council, the conservative party may have succeeded in drumming up some public excitement. In Wednesday’s luncheon at the Blue House between President Moon Jae-in and heads of five parties, Rep. Song Young-gil, leader of the ruling Democratic Party (DP), even asked Rep. Kim Gi-hyeon, acting PPP chairman and floor leader, if he thought the political rookie in his 30s would be elected leader of the PPP.

The public’s keen interest in the contest for PPP leadership could be a good sign for the party. But alarming developments are taking place in the opposition as contestants tried to revive some ghosts from the past — deep-rooted factionalism — even after proclaiming the arrival of a new and better future. After taking power in 2012 after 10 years in opposition, the conservatives nearly fell apart due to a fierce internal battle among groups loyal to former President Lee Myung-bak,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 and independent Yoo Seong-min. The friction subsided after the party’s crushing defeats in 2016 parliamentary elections, 2017 presidential election, 2018 local elections and 2020 parliamentary elections.

It was senior members of the PPP who revived the ghosts. For instance, Na Kyung-won, former floor leader, publicly wondered if the party can “unify the opposition front and field a single candidate for the 2022 presidential election if a contender close to a certain politician becomes party leader.”

Ex-lawmaker Na attacked Lee, the rising star, for being some sort of a puppet of former floor leader Yoo Seong-min. Such a divisive approach is a relic of the past. Lee counterattacked Na for crossing the line by “stigmatizing her contender and polluting politics with dirty words.” Another PPP lawmaker, Ha Tae-keung, joined the counterattack by branding Na’s comment as a betrayal of party members who long for a victory in nex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Such heat in the first round of a leadership contest owes much to the public’s growing demand for change in the conservative party. The surprising support for the PPP by voters in their 20s also could reflect the young generation’s antipathy to the ruling DP, not any genuine affection for the conservatives. The PPP must prove its ability to govern the country. There are no shortcuts in politics.


국민의힘, '젊은 바람'을 계파 싸움으로 망칠텐가

6·1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설 최종 5인이 오늘 가려진다. 36세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소장파가 약진하면서 흥행 면에선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도 ‘586’ 출신으론 처음으로 정당 대표가 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거듭 물었다는 게 “거기 진짜 이준석이 되냐”였을 정도다.

국민의힘으로선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관심이자 기회다. 최근 며칠간의 양상은 그러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슬로건을 내걸고는 과거의 ‘유령’을 불러들이는 구태를 반복했다. 대표적인 게 친이·친박·비박으로 이어져 온 계파 갈등의 재연이다. 10년 만에 집권했던 보수세력을 다시 궤멸 직전으로까지 내몰았던 요인 중 하나가 계파 갈등이었다. 전국 선거에서 4연패(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를 하고 나서야 잠잠해졌다.

당의 중진이란 후보들이 이를 되살려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연이틀 “특정 후보와 가까운 사람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야권 통합, 단일 후보를 만들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주호영 의원도 “공공연하게 어떤 사람을 대통령 만드는 게 목적이다, 이런 얘길 했으니 시비가 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워 ‘유승민계’라고 공격한 건데, 과거식 정치 문법일 뿐이다.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당 대표를 ‘계보원’이라고 보는 인식도 민주적이지 않다. 오죽하면 당사자가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이라고 반발하겠는가. “중진들의 치졸한 낙인찍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거대한 사회 현상을 찌질한 계파정치 고춧가루로 오염시키는 건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당원과 지지자, 수십 년 만에 보수정당에 관심을 보이는 2030세대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일”이라는 하태경 의원의 질타가 구구절절이 옳다.

급기야 나 전 의원은 친박, 주 전 원내대표는 친이의 지원을 받는다는 공방으로까지 나아갔다. “하루 만에 축제가 막장으로 변질됐다”(김은혜 의원)고 개탄할 만하다.

국민의힘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열기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다. 야권이 제대로 서길 바라는 이들이 여론을 통해 ‘기존의 국민의힘’과 차별성을 갖는 인물들을 계속 응원해 온 데서 기인한다. 그 중심엔 국민의힘을 오랫동안 외면했던, 장차 우리의 미래인 청년층이 있다. 민주당에 강한 반감을 가진 이들에게 국민의힘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수 있다. 그들을 진정한 지지자로 돌려놓기 위해선 국민의힘은 진정 수권정당임을 입증해야 한다. 지름길은 없다. 계파 싸움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대안을 놓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 그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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