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idiculous switchover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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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idiculous switchover (KOR)

 In a shocking development, Pyongyang appeared in a video instead of Seoul — the host city of the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P4G) Summit — on Sunday. The dumbfounding moment took place in the largest-ever international conference hosted by South Korea. Global audiences watched the mysterious video broadcast live on television and the internet.
 
More confounding is the nonchalant attitude of the Blue House as seen by an official who brushed off the episode, saying, “It doesn’t matter whether it’s Seoul or Pyongyang. Why is that a problem?” That’s a totally irresponsible comment by a Blue House official.
 
The video begins by introducing Seoul with beautiful images of Mount Namsan, palaces and the Han River and then zooms out from a satellite picture starting at Neungra Island in Pyongyang, eventually zooming out to show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whole globe. The video clip was designed to deliver the rest of the world the message that South Korea is taking a proactive role in leading an international campaign to address the global climate challenges and that Seoul is the center of the crusade.
 
The Blue House’s unfathomable reaction not only goes against the message the government wants to deliver, but also throws cold water on the achievements of the event. If the Blue House justifies the ridiculous switchover, does that mean the government doesn’t care if the Seoul Declaration is called the Pyongyang Declaration?
 
The incident should be thoroughly looked into as it goes beyond the level of a “simple mistake by an outside contractor.” The Blue House must have gone through many previews before the final rehearsal. Despite many Blue House staffers’ involvement in creating the video, the nonsensical image of the North Korean island was approved at the last minute. Conspiracy theorists raise strong suspicion that it did not result from a simple mistake but from an intentional editing to reflec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pro-North Korea tendencies.
 
The Foreign Ministry cannot avoid criticism, either. In a press briefing by Foreign Minister Chung Eui-yong on the achievements of the P4G Summit, he requested journalists to not ask questions about the video. We lament at the foreign minister’s attempt to block reporters from delving into the fiasco.
 
The Foreign Ministry’s plan to reprimand its P4G planning team is not enough. No doubt Tak Hyun-min, Moon’s protocol secretary with unparalleled expertise in choreographing glitzy events, must have been involved in producing the video. The buck stops there in the Blue House. Who was the contractor for the suspicious video and if proper bidding procedures were followed must be clarified first. That’s the only way to avoid such a “laughing stock” in the future.
 
 
서울과 평양 혼동한 청와대, 실수로 넘어갈 일 아니다
 
한국이 주최한 국제회의 가운데 최다 참가국을 기록한 P4G 정상회의 개막 영상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자리에 평양 능라도가 등장했다. 대통령이 참석한 다자 정상회의 석상에서 공개 상영되고 TV·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중계된 영상물에서 서울과 평양을 혼동한 어이없고 황당한 사건이다.  
 
영상 자체보다 더 황당하고 심각한 것은 청와대의 안이한 인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차피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회의인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떠냐”며 “그것이 왜 흠이 될까”라고 했다. 이는 영상물이 담으려 했던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다. 해당 동영상은 남산, 고궁, 한강 등의 영상으로 개최지 서울을 소개한 뒤 대동강 능라도의 위성사진을 시작으로 점점 줌아웃하면서 한반도와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며, 이번 회의 개최지인 서울이 그런 역할의 중심이자 발신지임을 강조하는 것이 동영상의 기획 의도였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참가조차 하지 않았는데 “서울이면 어떻고 평양이면 어떠냐”고 한 것은 동영상의 메시지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회의 전체의 성과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그 말대로라면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인 서울선언을 ‘평양선언’으로 불러도 상관없다는 것 아닌가.  
 
이 문제는 ‘외주 제작사의 단순 실수’란 말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행사 규모와 성격상 제작 과정에서의 시연뿐 아니라 최종 리허설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과 감수가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참여했던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을 텐데도 능라도 화면은 무사히 통과됐다. 단순 실수라기보다 의도적 편집이 아니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항간에는 관련자들의 친북·종북 성향이 반영된 것이란 의심까지 나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태도는 외교부도 마찬가지다. P4G 회의 성과를 설명하는 정의용 외교장관의 브리핑 참석 기자들에게 외교부 당국자가 “동영상 문제는 질문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언론 취재를 막는 나라가 되었는지 개탄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이 나오자 정 장관은 유감을 표시하고 경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의 P4G 기획단 수준에 그치는 꼬리 자르기가 돼선 안 된다. 대통령 행사의 총괄 책임이 청와대에 있다는 것은 상식 중 상식이다. 이런 일에 탁월한 전문성을 가졌다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동영상을 포함한 행사 전반에 관여했음이 틀림없다. 외주 제작사가 어딘지도 공개돼야 하고, 적법한 공모 절차를 거쳤는지도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아울러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만 재발을 방지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의혹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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