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PP’s clown car act (KOR)

There is no end in sight to the evolving chaos in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 (PPP). Despite last week’s court ruling which found fault with the establishment of an emergency committee in the party after former PPP chair Lee Jun-seok was suspended for six months over apparent sexual misconduct, Rep. Kweon Seong-dong, floor leader of the party, assumed the post as acting head of the committee on Monday. Even after the court’s ruling invalidating the establishment of the interim committee, Kweon took the helm of the embattled party again. If a new emergency committee is established, he is supposed to appoint a new head of the committee. We are dumbfounded at the farcical developments in the PPP.

To make matters worse, the future of a new emergency committee has become uncertain after Lee — the provocative former PPP chair — filed an injunction once again with the same court Monday to suspend the operation of the new emergency committee. He claims that if the committee is unauthorized, the acting head and members of the unauthorized committee have no justification to operate the party. The establishment of a new emergency committee requires approval from the national committee, but Rep. Suh Byung-soo, chairman of the committee, refused it.

Enough is enough. At the center of the division within the PPP over the last three months is its floor leader Kweon. Despite overwhelming demands for his resignation from the post in a meeting of PPP lawmakers earlier, he did not comply. “I will make the decision myself after setting up a new emergency committee,” he said. We wonder why. A number of PPP lawmakers, including Rep. Ahn Cheol-soo, want Kweon to step down immediately. South Chungcheong Governor Kim Tae-heum also attacked Kweon for attempting to take a failed path once again.

The floor leader who took over the PPP after Lee’s suspension made mistakes repeatedly, including his exposure, willingly or not, of a sensitive text messages from President Yoon Suk-yeol on his smartphone, caught by cameras of the press. The PPP must go to basics. It must stop establishing an emergency leadership committee, which goes against a court ruling. Kweon must resign as floor leader and form a new leadership for the party.

In a doorstep interview Monday, President Yoon Suk-yeol expressed a willingness to respect a conclusion reached by members of the PPP. His remarks suggest a tacit endorsement of Kweon’s push to set up another nonsensical emergency committee. If the president gives the impression that he supports Kweon and other lawmakers close to him, PPP supporters will turn their backs on them.

권성동 체제로는 사태 수습 안 된다

"새 비대위 구성 후 거취 결정" 시간 벌기
사퇴 후 새 지도부 구성하고 새 출발해야

국민의힘 내홍이 갈수록 태산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자체가 문제였다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국민의힘에서 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한 그가 비대위 체제를 꾸렸다가 사달이 났는데, 또 당의 키를 쥔 것이다. 만약 새 비대위가 생기면 신임 비대위원장도 그가 정한다. 이쯤 되면 ‘도로 권성동, 기승전 권성동’이란 표현마저 부족할 지경이다.

그나마 새 비대위는 실현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이 어제 비대위 활동 중단을 위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추가로 냈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 판결에 따라 “‘무효 비대위’가 임명한 ‘무효 직무대행’과 ‘무효 비대위원’이 당을 운영할 권한이 없다”는 주장이다. 새 비대위를 꾸리려면 전국위원회 의결이 필요하지만,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제 꼼수를 동원하는 무리한 시도를 그만해야 한다.

석 달 가까이 이어지는 여당 내분의 중심에 권 원내대표가 있다.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의총 이후 사퇴 요구가 쏟아졌지만, 그는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제 거취는 새 비대위 구성 후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거부했다. 시간을 벌어 소나기를 피해 보겠다는 꼼수로 보인다. 안철수·최재형 의원과 당 중진들이 권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으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태흠 충남지사도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원내대표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성동 체제로는 집권여당이 처한 작금의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에 이어 9급 공무원 발언, 윤 대통령과의 문자 노출 등 리더십 위기를 반복해 왔다. 여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사법부 결정에 반하는 새 비대위 추진을 중단하고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고, 당은 서둘러 원내대표를 선출해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국민에게 선보여야 한다.

윤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존중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은 부적절하다. 새 비대위를 추진키로 한 꼼수를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권 원내대표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감싸고 돌 경우 책임을 묻는 국민의 시선은 윤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 탄생은 윤 대통령의 문자 때문이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유승민 전 의원)이라는 반응이 이미 나오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