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oving heroes’ statutes on a whim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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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ving heroes’ statutes on a whim (KOR)

The plan by the Ministry of Defense to relocate the bust of Korean independent fighter Hong Beom-do standing in front of the main building of the Korean Military Academy in Seoul has become the latest political controversy. Defense Minister Lee Jong-sup in a parliamentary hearing last Friday confirmed the plan was under consideration due to the debate about commemorating an individual with past communism affiliations at a military academy training cadets to prevent and win a war with North Korea. The government in 2018 erected busts of independence fighters Hong Beom-do, Kim Jwa-jin, Ji Cheong-cheon, Lee Beom-suk and Lee Hoe-young in front of the main entrance of the military academy. The Defense Ministry decided to relocate the busts because Hong had served in the Soviet Communist Party and it deemed it was “inappropriate” to celebrate figures with communist affiliations before a “symbolic building for cadet education.” The ministry is deeming renovating the location to commemorate the Korea-U.S. alliance.

While acting as an independent fighter based in Vladivostok, Hong had joined the Communist Party in 1927. But that history should not make the heroic general unworthy for military cadets of today. Many Koreans fighting for independence from Japan had to take refuge in the Soviet Union or the Chinese Communist Party. It had been a part of the strategy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Hong was relocated to Primorsky Krai, or the Russian Far East, with other ethnic Koreans as a part of the forced deportation under Soviet leader Joseph Stalin in 1937 and lived in Kazakhstan until his death in 1943, managing a theater there. There were no records of him denying the South Korean government or helping the founding of the North Korean Communist Party.

President Park Chung Hee awarded him the Order of Merit for National Foundation in 1962 to commemorate his achievements in battles with Japan. The Ministry of Patriots and Veterans journal in August last year celebrated Hong as the hero of the Battles of Fengwudong and Qinshanli in Manchuria against Japanese forces. The Defense Ministry has installed his bust in front of the military academy based on accreditation. The Korean history textbooks would have to be corrected if the Defense Ministry is revisiting historical facts. The naval submarine named after the general would have to re-christened, and many of the records in war history would have to be erased.

Acts that denied the foundation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or falsified records should be corrected. But prudence is required to change the evaluation of historical figures. They must be based on objective facts and unaffected by personal opinions or ideology.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국민은 혼란스럽다
 
국방부, "홍범도 장군 소련 공산당 활동 전력"
역사적 재평가는 객관적 사실로 공감 얻어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 설치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상임위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 탄피 300㎏을 녹여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만들어 육사에 설치했다. 그런데 군(軍)의 기원으로 삼았던 이들 흉상을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전력이 있어 생도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는 장소에 둘 수 없다며 이전키로 했다. 국방부는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기념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는 그 자리에 한ㆍ미동맹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홍범도 장군은 블라디보스톡에서 활동하던 1927년 소련공산당(볼세비키당)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만으로 현재의 관점으로 생도들이 마주해선 안될 기피 인물로 삼아선 안된다. 당시 소련이나 중국 공산당에 입당하거나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찾기 어렵지 않다. 독립운동의 일환인 경우도 있다. 특히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스탈린의 연해주 조선인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옮겨가 43년 사망때까지 극장지기를 했는데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거나 북한 공산주의 건설을 위해 활동한 흔적은 없다.  
 
박정희 정부가 1962년 그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지금까지 정부가 대표적인 독립유공자로 홍범도 장군을 꼽는 건 일본을 상대로 한 무장투쟁의 공적을 인정해서다. 보훈부가 발행하는 ‘나라사랑 뉴스’도 지난해 8월 1일 6면 기사에서 홍범도 장군을 “봉오동 전투ㆍ청산리 대첩 승리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가 그의 흉상을 청사 앞에 설치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국방부의 역사 재평가가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를 모두 뜯어 고쳐야 한다. 한국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함명(艦名)이나 수 십년 된 전사(戰史) 연구 등 군내 흔적도 지워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적행위나 허위 공적을 확인하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1968년 건국훈장(독립장)을 받았으나 공적을 거짓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방부는 서울 현충원에 안장했던 김정수의 묘를 이장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 역사적 기록이나 평가는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견해나 이념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육사를 졸업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고 반발하는 이유를 국방부는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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