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ies’ performance is what matters (KOR)
Published: 27 Feb. 2024, 10:08
Japan’s stock heat owes largely to strong profits by local exporters benefiting from a weak currency. The yen’s weakening largely stems from the Bank of Japan’s stubborn ultra-loose monetary policy conversely maintained against the global tightening trend. The combined net profit of 1,020 Japanese listed companies is estimated to reach a record high of 43.5 trillion yen ($289.2 billion) in the first quarter. Toyota Motor’s market capitalization has outsized Samsung Electronics’ for the first time in seven and a half years thanks to its historic net profit last year.
Japan’s policy to induce shareholder-friendly actions from companies — and the introduction of the 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 to promote stock investment by retailers — also has helped feed the frenzy. The Tokyo Exchange’s pressure on companies whose price-to-book ratio (PBR) falls below 1 time to present initiatives for progress last year also bolstered confidence in the market. A stock with a PBR ratio below 1 indicates a performance under book value.
The Korean government is trotting out measures to reinvigorate the local exchange market plagued with so-called “Korea Discount” after benchmarking Japan’s actions. Among the measures are the disclosure of companies whose PBR falls below 1 times. But there cannot be a panacea to cure Korea Discount overnight.
The government’s over-eagerness to prop up stocks can lead to contentious actions like the blanket ban on short selling or tax easing on capital gains from stock trade, which go against global standards. The undervaluation of Korean stocks owes much to multiple reasons. Stock experts cite a lack of transparency in our corporate ownership structure; scanty shareholder reward programs such as dividends; inconsistent government policy; and excessive inheritance tax. Financial authorities must try to move one stumbling block at a time.
What defines a stock is ultimately the company’s performance. What matters is adhering to the economic basics like building a business-friendly environment, removing unnecessary regulations, and traditional industries’ overriding selfishness to block innovations and new entries for their own interests. The stock price index merely reflects the cool judgment of the performance of companies.
한국 증시의 밸류업, 기업 실적 개선이 정공법
일본 증시 강세는 엔저와 주주 친화 정책 영향
규제 줄이고 신나게 기업 할 여건 조성이 핵심
지난주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지수가 3만9000선을 돌파했다. 거품경제 때인 1989년 말의 사상 최고치를 34년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과 대만 증시를 비롯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고점을 새로 썼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나오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전 세계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일본 증시가 초강세인 가장 큰 이유는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기업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이 공격적으로 유지했던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 덕분에 올해 1분기 일본 상장사 1020곳의 순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5000억 엔(384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시총을 7년 반 만에 앞지를 수 있던 것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 덕분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 실적을 반영한다는 증시의 기본을 새삼 절감한다.
물론 일본 금융 당국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정책을 유도하고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도입해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에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라고 지난해부터 상장사에 요구해온 일본거래소의 압박도 한몫을 했다. PBR이 1배를 밑도는 기업은 주가가 장부가보다도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이들 기업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우리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을 벤치마킹한 ‘증시 밸류업’ 정책을 오늘 공개할 예정이다. 상장사의 업종별 PBR과 PBR 1배 미만 기업을 공시하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단박에 해결할 만병통치약 같은 정책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공매도 금지나 주식 양도세 완화처럼 증시를 살리겠다는 과욕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무리한 정책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국 증시 저평가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기업의 지배구조 ^배당 등 미흡한 주주 환원 정책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 ^과도한 상속세제 등을 거론한다. 차분하게 순리대로 우리 증시를 짓누르는 돌덩이를 하나씩 치운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본처럼 결국은 기업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 우리 기업이 신나게 투자하고 비즈니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 경쟁국에는 없는 우리만의 갈라파고스 규제를 없애는 것, 혁신을 가로막는 이익집단의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것, 이런 경제의 기본을 잊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가지수는 결국 이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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