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has no reason to refuse a TV debat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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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as no reason to refuse a TV debate (KOR)

In response to the proposal by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 (PPP)’s interim leader Han Dong-hoon to have a TV debate with Democratic Party (DP) leader Lee Jae-myung ahead of the April 10 parliamentary elections, Lee stressed the need for his meeting with President Yoon Suk Yeol first. In response, PPP leader Han once again pressed Lee to have a TV debate with him anytime, anywhere.

The two different reactions have their bases. Smooth-spoken Han wants to push Lee over his deepening judicial risks, and privatization of the DP — as clearly seen in the party’s tumultuous nomination process — throughout the debate since the voters’ support for the PPP has soared. But Lee wants to frame the election as a venue to punish the Yoon administration. So, if Lee accepts the debate with Han, the focus of the election will shift to a contest between the two.

To voters, a TV debate is a must. With only 35 days left before the election, they are sick and tired of all the news about the two major parties’ puzzling nominations of their candidates for the election. The two party leaders must have a heated debate over what they will do over the next four years if they become a majority.

Moreover, the PPP and the DP are two mainstream parties competing in the election. Han and Lee must have a TV debate to let the public know about their stances. Lee said, “In this election, media outlets are colluding to spread fake news.” If so, he can tell the truth in the debate.

If the TV debate is held, PPP leader Han can ask Lee if he really used his corporate card as Seongnam mayor and Gyeonggi governor for personal purposes and if he was aware of the suspicious remittance of $8 million to North Korea in return for favors. Han says he has plenty of questions. In turn, Lee can ask questions about the first lady’s mysterious acceptance of a luxury handbag from a pastor and about the alleged vert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presidential office and the PPP.

Voters desperately want to listen to the two leaders’ plans to enact laws, their solutions to resolve the ongoing medical crisis, and their strategy to reform the labor, pension and education sectors if their party becomes the majority.

People desperately want to know their answers to those questions, but they cannot. So it would be best if they join a TV debate to clear all of the questions. If necessary, heads of minor parties, including the New Reform Party led by Lee Jun-seok, the former PPP leader, can participate in the debate. We hope for a productive TV debate soon.
 
 
 
이재명 대표, 총선 TV 토론 거부할 명분 없다
 
장외 삿대질 대신 여야 대표 국민 앞에서 토론을  
의료대란 해법, 향후 정책 입법 방향도 제시하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한 여야 대표 간 TV토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원하는 시간,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자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그걸 안 하겠다는 얘기는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라고 재차 압박하고 있다. 언변에 능한 한 위원장은 현 여당의 지지율 상승을 배경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공천 과정에서의 사당화 논란 등을 TV토론을 통해 강하게 몰아세우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반면에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몰아가려 하는데, 한 위원장과 토론을 하게 되면 자칫 '한동훈 대 이재명'의 구도로만 흘러갈 것을 우려하는 듯하다.
 
여야 간 입장 차는 그렇다 치고 유권자, 즉 국민의 관점에서 보면 여야 간 TV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 총선이 35일 앞인데도, 국민은 지금까지 여야의 혼란스러운 공천 갈등 소식만 접했다. 서로 헐뜯는 말씨름에 피로감만 커졌다. 이제 '친윤' '친명'에 이골이 난다고 호소하는 국민도 적잖다. 2024년 대한민국 정치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국민 앞에 여야 대표가 나와 자신들의 정당이 더 건전하고 건강하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건 총선에 임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당연한 의무다. 게다가 지금 총선에서 일합을 겨루는 건 어디까지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다. 두 정당의 대표끼리 토론을 펼치는 게 격에 맞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 대표가 토론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 이 대표는 어제 "이번 총선에서 언론들까지 협잡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대표가 토론에 나와 직접 자신의 입으로 '진짜 뉴스'를 밝히고 호소하면 될 일이다.  
 
한 위원장은 TV토론을 할 경우 "법인카드를 당신이 쓴 게 맞느냐. 대장동 비리는 어떻게 된 거냐. 대북송금 사실을 당신은 알았느냐 등 (이 대표에게 물어볼게) 너무 많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만일 토론을 수락한다면 한 위원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수직적 관계 등을 캐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유권자 입장에서 더 절실한 건 여야가 총선 결과 제1당이 되면 가장 먼저 어떤 법을 만들고 임기 4년간의 입법 방향은 무엇인지, 현 의료 대란에 대한 해법은 뭔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 문제와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을 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이냐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국민은 듣고 싶지만 좀처럼 들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 같은 매니페스토의 장을 마련하는 게 옳다. 필요하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제3지대 대표가 참석해도 될 터다. 생산적인 TV토론 성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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