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the Year of the Black Dragon
Published: 23 Dec. 2011, 18:44
Next year is the Year of the Dragon. Industries have already prepared promotions and marketing campaigns to celebrate the Year of the Black Dragon, which comes only once in 60 years. While the Year of the Dragon returns in a 12-year cycle, the Year of the Black Dragon, or Imjin, comes every 60 years.
According to the “Book of Changes,” the Wu Xing, or the Five Movements, defines “Im” as water, which corresponds to the color black. Therefore, Imjin means the Year of the Black Dragon.
Among the 12 “earthly branches” represented by 12 animals, the dragon is the only imaginary figure. In Eastern civilization, a dragon has an appearance that combines features of nine different animals. A dragon has a head of a camel, horns of a stag, eyes of a rabbit, the neck of a snake, ears of a cow, talons of a hawk and paws of a tiger. A dragon can freely navigate across the sky, land and water and represents harmonious changes. Therefore, the Year of the Dragon is said to be full of significant changes.
The Black Dragon has brought upon significant changes and incidents historically. In 1592, Toyotomi Hideyoshi invaded Korea. Sixty years ago in 1952, the country was at the height of the Korean War. And we hear so much about the eschatological 2012 phenomenon.
Dr. Choi Jeong-jun, a student of “I Ching” master Kim Seok-jin, said that the Year of Imjin is not necessarily bad. He added that it depends on the grand cycle of destiny to determine good or ill fortune. Fortunately, next year will be different from the Imjin years of the past that brought catastrophic changes, he explained. Dr. Choi said, “It would be a great opportunity to settle the postponed tasks harmoniously.” While many changes are anticipated, fortune and misery all depend on how we respond.
With the death of Kim Jong-il, great changes are expected throughout next year on the Korean Peninsula. Moreover, the presidential and general elections are scheduled. Hopefully, the Korean Peninsula will be blessed with the grand fortune of twin dragons to resolve the long-cherished wishes of us all.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ae Myung-bok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여드레 후면 신묘년(辛卯年)이 가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는다. 해마다 이맘때면 뿌듯함보다 아쉬움이 크다. 올 한해 뭐하나 변변히 이룬 게 없다. 의욕만 앞섰지 행실이 받쳐주질 못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정성을 다해 매듭을 짓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하며 사는 것, 그것이 범인(凡人)의 인생 아닐까 싶다. 내년은 용의 해다. 특히 60년만에 찾아오는 ‘흑룡(黑龍)의 해’라고 해서 이를 앞세운 업계의 마케팅과 상술이 벌써부터 요란하다. 용의 해는 12년을 주기로 반복되지만, 그 중에서도 임진년은 60년에 한 번씩 돌아온다. 근데 주역에서 말하는 오행(五行)에 따르면 10간(干) 중 임(壬)은 물(水)에 해당하고, 색깔로는 검정색이다. 그래서 임진년은 ‘블랙 드래곤’, 즉 흑룡의 해가 된다. 쥐(子)부터 돼지(亥)까지 12지(支)에 해당하는 열두 가지 짐승 중 용(辰)은 유일하게 현실에 없는 상상 속 동물이다. 동양의 용은 아홉 가지 짐승을 부분 조합한 모습이다. 낙타의 머리, 사슴의 뿔, 토끼의 눈, 뱀의 목덜미, 소의 귀, 매의 발톱, 호랑이의 발을 갖고 있다. 하늘과 땅, 물 속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용은 조화무쌍한 변화를 상징한다. 그래서 용의 해에는 유난히 변화가 많다고 한다. 특히 흑룡의 해인 임진년에는 역사적으로 큰 변고가 많았다. 420년 전이었던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있었고, 60년 전인 1952년에는 6·25 전쟁이 한창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2012년 종말론도 떠돌고 있다. 주역의 대가인 김석진 선생 문하인 최정준 박사는 “임진년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며 “같은 임진년이라도 운세의 큰 주기에 따라 길흉(吉凶)이 갈린다”고 말한다. 다행히 내년은 경천동지할 변고가 있었던 과거의 임진년과는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박사는 "그동안 미뤄왔던 대사를 조화롭게 처리하기에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한 해지만 길흉과 화복(禍福)은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내년 한 해 한반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게다가 총선과 대선까지 예정돼 있다. 우리 모두의 숙원을 해결하는 쌍룡제회의 대운(大運)이 한반도에 깃들길 기대한다. 배명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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