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ther’s lov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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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ther’s love (KOR)

The author is the culture editor at the Korea JoongAng Daily.

When I met Yun Suk-nam at the Hakgojae Gallery in central Seoul, where an exhibition of her work is opening on Tuesday, she wore a plain but stylish outfit and spoke in a clear, powerful voice that belied her advanced age of 79. It was hard to find anything old or stubborn about her. She did not dwell on the colorful wooden sculptures that brought her international fame, instead focusing on the paintings done in a traditional style that she newly discovered in her 70s. In Yun, I could see the embodiment of eternal youth.

Most of her work focuses on motherhood and advocates the power of women through motherly love and feminism. But when I asked her about young feminists’ tendency to reject the idea of women’s maternal nature, she responded, “It is only fair. There are many restrictions on women in the name of maternity. Women need to resist that restraint.”

Yun, whose works are in the Tate Modern collection, has earned international renown as a major East Asian feminist artist. Her biggest inspiration is her mother. After her father, a visionary filmmaker who was patriarchal, passed away, her mother had to support six children.
At the time, many mothers would sacrifice their daughters for the son and send girls to work at factories to make money for a brother’s tuition. Yun’s mother was different. She worked at a factory to support the family, and when Yun wanted to quit school and work, too, her mother became furious and made sure she was educated through college.

Yun’s memory of her mother defies the stereotype of the sacrificial matriarch. Her mother, she recalls, was generous and enjoyed life. She would save snacks from the factory to share with her children, and they would play games together. She loved reading Dostoevsky and was someone “who would skip a meal and offer to feed a beggar.” Yun respected her mother as a human being and found greater meaning in her generosity.
“Maternity does not always mean having children and raising them,” she said. “It is not about loving and caring for one’s own children. Motherly love is to embrace all others, especially those who are vulnerable. At the same time, we need to question how we demand unfair sacrifice in society and restrict women within families in the name of maternal love.”

JoongAng Sunday, Sept. 1, Page 35

팔순 페미니즘 미술 대모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선생님은 선생님의 어머니를 주제로 한 작품을 창작하며 모성을 통한 여성의 힘과 페미니즘을 역설해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모성 자체를 거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는 게 당연합니다. 모성이라는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덮어씌우는 굴레가 많으니까요. 그것에 대해 저항을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9월 4일 개인전을 앞두고 서울 학고재 갤러리에서 만난 팔순의 윤석남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맑고 힘 있는 목소리, 꾸밈없으면서도 멋스러운 옷차림, ‘꼰대스러움’을 찾기 힘든 언행,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채색 목조각 연작에 안주하지 않고 칠십 대에 새롭게 배워서 시작한 전통채색화 기법의 신작들…. 그를 보면서 ‘영원한 젊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한국을 넘어서 동아시아 페미니즘 미술의 주요 작가로서 굴지의 미술관 테이트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영감의 원천은 자신의 어머니였다. 선구적인 영화감독이었지만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가 6남매를 두고 세상을 떠난 후, 어머니는 홀로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그 당시 다른 많은 어머니들 같으면 아들을 위해 딸을 희생시키며, 언니와 윤 작가를 공장에 보내 남동생들의 학비를 벌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윤 작가의 어머니는 달랐다.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가 안쓰러워 윤 작가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냈고 결국 그를 대학에 보냈다.
게다가 윤 작가의 어머니는 눈물 속에 희생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남에게 베풀며 자신의 삶 또한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공장에서 주는 간식을 먹지 않고 늦게 집에 돌아와 잠자는 자식들을 깨워 재미있는 게임을 하며 그 간식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즐겨 읽기도 했다. 또한 “자신은 굶어도 거지가 지나가면 불러서 밥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윤 작가는 존경하는 한 인간을, 그리고 확장된 의미의 모성을 보았다.
“모성은 반드시 아기를 직접 낳아서 키우는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식만을 싸고도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모성은 타인을, 특히 약자를, 아우르고 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부당한 희생만을 강요하고 좁은 가정의 틀에 갇히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겁니다.”
윤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머니에게서 딸로 이어지는 감동적인 ‘대모’의 계보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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