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professors turn away from patients (KOR)

University faculty doctors are readying to join the mass resignations of their pupils and trainee doctors amid the head-on clash between junior doctors and the government over the latter’s plan to increase the enrollment quota for medical schools. The medical professors’ walkout could mean a complete collapse of general hospital medical care, as they have been mostly covering up for the vacuum in trainee doctors.

Professor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NU) College of Medicine warned they would hand in their resignations if there’s no change in the government’s position by March 18. An emergency committee representing professors of 19 medical schools will decide this week.

The lengthy standoff is worsening the conditions at general hospitals. Wonkwang University Hospital had to close four wards. Without medical professors, who have to care for inpatients on behalf of their junior doctors, as well as outpatients, hospital medical care would entirely come down. Professors criticize the rigidity of the government sticking to its original plan to increase the enrollment by 2,000 from next year. Doctors and the government make no compromises with each other at the expense of public health.

Doctors must not give up on a patient under any circumstances. A professor of medicine teaches that virtue to would-be doctors. A teacher of medicine must not threaten to victimize patients for collective purposes.

SNU professors plan to resign on March 18 because it is the day when the resignation of trainee doctors takes effect. To take care for their own students, the professors are out to abandon patients whose lifeline depends on their care. Patient complaints reached 472 as of Monday since the walkout. Surgery delays also amounted to 329 and appointment cancellation numbered 79. These are just reported counts.

The government has dispatched 20 military doctors and 138 public clinic doctors to general hospitals. But the number hardly can be of any relief in the absence of 12,000 trainee doctors. It is imperative for the medical community and government to talk out their differences. SNU professors’ suggestion of seeking foreign experts’ advice on the enrollment increase is unrealistic, but their advice for a compromise on the issue is worth listening to.

Still, Prime Minister Han Duck-soo reiterated that the increase of 2,000 will be maintained. Hallym University was among the first to send the “flunk” notification to 83 freshmen of its medical school. Collective suspension on medical students could add to the confusion.

Instead of intimidating junior doctors by setting the deadline for their return, the government must try to talk to them with sincerity. Medical school professors joining the walkout would only worsen the crisis. They must remember they could pay the price if they abandon public health.

의대교수마저 환자를 떠나겠다는 건가

서울 의대 등 19개 의대 교수 사직 논의 부적절
군의관·공보의로 버티기 한계…정부 대화 나서야

전공의 이탈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인다. 대학 병원 진료가 교수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환자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19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은 원광대병원이 4개 병동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계속 악화 중이다.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진료 마비 사태가 불가피하다. 교수들은 정부의 태도를 비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증원 규모 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해 타협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의사들과 정부는 한 치의 양보 없이 벼랑 끝을 향해 달려왔다. 극단적 대립을 멈추지 않으면 피해는 국민이 입는다.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의 손을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사람은 의사다. 특히 의대 교수는 장래 의사가 될 학생들을 가르친다. 인술을 전수해야 할 스승이 집단행동 예고로 환자를 궁지에 몰아서야 되겠는가.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18일을 사직 시점으로 정한 이유가 전공의 사직서가 효력을 발생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자의 앞날은 걱정하면서 당장 치료가 절실한 환자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얘기인가. 지난 11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환자 피해 신고가 472건에 이른다. 수술 지연이 329건이며 진료 취소 79건 등이다. 집계 안 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다. 수술과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긴급 투입한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 138명이 어제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나 전공의 1만 2000명의 빈자리를 채우긴 역부족이다. 의료계와 정부가 대화로 해법을 찾는 방안이 최선이다. 서울대 교수들의 제안에는 해외 기구에 의대 증원 규모를 의뢰하자는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지만, “정부는 2000명으로 숫자를 정하지 말고, 의협은 증원 전면 재검토 주장을 접으라”는 대목은 일리 있다.

의료계는 집단행동 수위를 높이고 있고 한덕수 총리는 어제도 2000명 증원 방침을 재차 밝혔다.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이 교수로부터 유급 통지를 받는 등 유급 사태가 가시화한다. 의대생 집단 유급은 혼란을 가중한다. 정부는 말로는 엄포를 놓으면서 ‘전공의 복귀 시한’을 차일피일 미룰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공의들이 병원에 돌아와야 하는데 사태를 해결해야 할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에 가세할 테세다. 교수들은 집단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을 내팽개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