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uple must explain what really happened (KOR)
Published: 11 Oct. 2024, 10:40
But the messages are contradictory. First, the presidential office said that the presidential couple had met with Myung twice when former People Power Party (PPP) leader Lee Jun-seok and another politician brought him to the first couple, but after the presidential primary was over, the first couple severed their relations with the broker. But the presidential office’s explanation was proved wrong in just a day after former PPP lawmaker Kim Young-sun said she had met the presidential couple with Myung in 2021 — and after Kim Chong-in, former PPP interim leader, testified that when he first met Yoon in a restaurant in July 2021, Myung was with Kim, the wife of the president. If so, the presidential couple met Myung at least four times.
It was also found that the power broker and the first lady had exchanged Telegram messages to help the former PPP lawmaker grab her nomination for a legislative seat before the April 11 parliamentary elections. The explanation the presidential office made one month after the suspicion on Myung surfaced is hardly convincing. The presidential office even used political rhetoric like “[The president] has no memory of talking with Myung or exchanging text messages with him.”
Strictly speaking, how many times the presidential couple met Myung or exchanged Telegram messages with him doesn’t matter. What the power broker said also could be overblown. But if the presidential office continues making inconsistent remarks even without confirming facts, that’s a serious matter.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trust what the power broker says. We wonder how the presidential office can make one conflicting statement after another.
The approval ratings of the Yoon administration are expected to fall below 20 percent largely because the president’s aides only want to see and believe what he wants them to. The presidential couple must look back and be afraid of the people. As the presidential candidate of the PPP in December 2021, Yoon strongly criticized President Moon Jae-in for his lack of humility. Power is finite, but voters have no term. We hope the presidential office clearly explains what really happened when the first couple return from their overseas trip.
하루도 못 가 무너진 대통령실의 부실 해명
대통령부부-명태균 만남 횟수, 문자 여부 설명 다 틀려
국민 판단력 가볍게만 보는 건지, 납득할 소명 내놓길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및 영향력을 주장하는 명태균씨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은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엔 매우 부정확할뿐더러 역효과까지 낳고 있다. 대통령실은 명씨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윤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장황하게 주장하자 지난 7~8일 이틀에 걸쳐 입장을 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 명씨를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이준석 당 대표)와 정치인(박완수 경남지사)이 데려와 두 번 만났고, 경선 이후에는 관계를 끊어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지 않았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주요 사실관계가 무너졌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명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한 차례 만났다"고 했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내가 처음 2021년 7월에 윤 대통령을 식당에서 만났을 때 그 부인(김 여사)이랑 명태균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소한 네 번 대통령 내외와 명씨의 만남이 있었다는 얘기다. 또 김영선 전 의원의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명씨와 김 여사 간 텔레그램 접촉이 있음도 바로 드러났다. 명씨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 넘게 지나 내놓은 대통령실의 해명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문자나 통화한) 기억이 없다"며 여의도 정치인들이 주로 빠져나갈 명분을 만들 때 구사하는 표현으로 어설프게 넘어가려만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 부부가 명씨를 몇 번 만났건, 텔레그램 문자를 몇 차례 했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건 없다. "대통령 부부가 '언제 입당해야 합니까'라고 물어서 '7월 30일'이라고 했고, 실제 내 말대로 그날 입당했다"는 명씨 식의 얘기들도 허풍에 가까울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혹은 확인하지 못하고 부실한 대응을 계속하니 상당수 국민은 오히려 명씨 말에 신빙성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될 뿐이다. 도대체 대통령실은 국민의 판단력을 얼마나 가벼이 보길래 금방 오류가 확인될 주장을 아무렇지 않게 내놓는 것인가.
윤 정부 국정 지지율이 20% 밑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주된 이유는 정책·이념보다 그 '태도'에 있다. 용산이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과 여사도 국민에게, 지지율에 좀 더 겁을 느껴야 한다.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 스스로도 2022년 12월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다. 하는 거 보면"이라고 했었다. 그 마음 그대로 임하면 된다. 정권은 유한하고, 주인인 국민은 영원하다. 오늘 대통령 부부가 동남아 순방에서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실은 명 씨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하게 정확하고 총체적인 소명을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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