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Kamikaze: Forerunners of Terror

Sept 22,2001

Dear Prime Minister Junichiro Koizumi,

How busy you must be. You must be having hectic days preparing domestic contingency plans and discussing collaborative measures with one of your closest allies, the United States. You even canceled your plans to visit four Southeast Asian countries.

Right after the terrorist attacks, in a phone call with President George W. Bush, you said, "I express my deepest sympathy toward the innocent victims of such a cowardly terrorist attack and strongly support the United States' position in fighting terrorism." You are certainly right. The terrorist incident is a most contemptible atrocity that can never be justified by any logic. Of course there are people who said, "You reap as you sow," finding justification in the United States' supposed global hegemony. Schadenfreude is a German word for the indirect enjoyment nasty-natured people find in others' misfortune.

A number of the world's newspapers and broadcasters, in reporting the terror attacks, compared them to the surprise attack by your country on Pearl Harbor in Hawaii 60 years ago. A newspaper in Germany edited and placed pictures of the attack on Pearl Harbor and the terrorist attacks on the World Trade Center and the Pentagon side by side. Kamikaze, or suicide squads, were often mentioned. You must think this comparison unfair. You must wonder how someone can compare a holy and honorable kamikaze self-sacrifice to the terrorist attacks.

But, what can we do? All citizens of the world, except Japanese, consider the terrorist attack comparable to the kamikaze attacks. Is there any difference between the suicide units that hailed the Japanese emperor as they flew into American warships and the terrorists who must have shouted, "If Allah wills it," as they crashed into the World Trade Towers? In a recent interview with Agence France-Presse, an old Japanese, once a kamikaze member, found a similarity between the kamikaze and the terrorists in their fanaticism and blind willingness to die. He also said few of the kamikaze really wanted to die.

I consider the terrorist attacks the 21st-century version of the attack on Pearl Harbor and the kamikaze. The terrorists must have conceived the idea of this attack from your ancestors.

Can you guess why I am writing this letter to you? I ask you directly and straightforwardly: Do you still think the kamikaze died nobly? Does your heart still ail at the thought of pains the Kamikaze squads must have gone through? Do you still shed tears when you look at their portraits? I wish you good health.

Sincerely yours,



The writer is Berli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Yoo Jae-sik







'진주만+가미카제'

小泉 총리 귀하.

拜啓. 얼마나 바쁘십니까. 이번 미국 테러 참사를 계기로 국내 위기관리 대책 마련하랴, 우방인 미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랴 눈코뜰 새가 없으시겠지요. 동남아 4개국 순방계획도 취소하셨더군요.

테러 발생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비열한 테러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며, 테러와 싸우는 미국의 자세를 강력히 지지한다" 고 밝히셨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이번 테러는 그 어떤 논리와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만행입니다. 물론 그간 미국의 패권주의를 문제삼아 '뿌린 대로 거뒀다' 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독일말로 '샤덴프로이데' , 즉 남의 불행을 은근히 즐기는 성미 고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번 테러 사건을 보도한 전세계 많은 언론들이 '펄 하버' 를 언급하더군요. 꼭 60년 전 귀국에 의한 하와이 진주만 기습과 비슷하다는 거지요.

독일의 한 신문은 아예 진주만 기습 사진과 이번 테러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보여주었습니다.

'가미카제(神風) ' 란 표현도 자주 등장하더군요. 물정 모르는(?) 세계 언론의 이같은 비유가 억울하시지요. '조국을 위한 가미카제 용사들의 거룩한 옥쇄(玉碎) 를 테러에 비유하다니…' 하는 마음이 드실 겁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일본인을 제외한 전세계의 시민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을.

과연 '천황폐하 만세' 를 외치며 미 군함에 돌진한 가미카제 특공대와 '인샬라(알라가 원하신다면) ' 를 외치며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자폭했을 테러범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마침 얼마 전 가미카제 특공대 출신의 한 노인도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더군요. 광신주의와 맹목적 죽음이 같다는 겁니다.

그는 또 특공대원 중 기꺼이 죽은 사람은 거의 없고, 자신은 억울함을 느낀다고 증언했습니다.

저는 이번 테러를 '진주만+가미카제' 의 21세기 버전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번 테러의 발상도 따지고 보면 바로 귀국 선조들로부터 배워 온 게 아니겠습니까.

이제 이렇게 글월을 올리게 된 이유를 짐작하시겠지요. 단도직입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도 어려울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원을 생각하십니까. 아직도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을 치고 싶으십니까. 그들의 초상화를 보면 여전히 눈물이 나십니까. 건승을 기원합니다. 敬具.



by 유재식 베를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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