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Rumsfeld’s fate affects Korea

Nov 19,2003


Penetrating eyes and a boyish smile are the trademarks of U.S. Defense Secretary Donald Rumsfeld. Behind the pleasant smile lies a poignant face. The 71-year-old secretary is driven by a near-religious belief in the greatness of America.

When U.S. President George W. Bush was furious at Osama bin Laden and the Taliban government of Afghanistan that had concealed him, Mr. Rumsfeld tried to convince him that the true target of American attack should be Saddam Hussein and Iraq. However, CIA chief George Tenet, Secretary of State Colin Powell, and Vice President Dick Cheney did not share in Mr. Rumsfeld’s obsession with Iraq.

Having already served as a defense secretary under President Gerald Ford from 1975 to 1977, Mr. Rumsfeld returned to the Pentagon for his second stint with a clear vision of war. For the United States to remain the sole superpower, he believes that the United States should actively search and aggressively attack new enemies.

After returning to the Pentagon, Mr. Rumsfeld merged the Strategic Command and the Space Command to revive President Ronald Reagan’s “Star Wars” project. Through the combined system, Mr. Rumsfeld hopes to pursue the grand dream of a missile defense system and space weapons development.

He has categorized China and India as potential threats, and instead of reducing the number of ground troops, he has augmented the Naval and Air Force powers to reinforce mobility. To Mr. Rumsfeld, the meaning of war has changed, from a defensive reaction to a pre-emptive attack. His strategy focuses on “smart” wars, blitz tactics with overwhelming firepower, instead of a prolonged full-scale confrontation.

Adopting Mr. Rumsfeld’s war philosophy, Mr. Bush brought the war from Afghanistan to Iraq, where victory took only one month. Mr. Rumsfeld considers Pyeongyang as a similar target.

The Iraqi quagmire is embarrassing Mr. Rumsfeld, as guerrilla warfare continues to threaten U.S. forces in Iraq. The growing number of soldiers’ deaths are threatening Mr. Rumsfeld’s political status. Saddam Hussein is still on the loose. Before Mr. Rumsfeld left for his Seoul visit, the Democrats presented a resolution calling for his resignation. It is a personal crisis for Mr. Rumsfeld, and his political destiny can affect the Korean Peninsula’s security.

The writer is a deputy politic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Chun Young-gi

럼즈펠드

작은 체구에 쏘는 듯한 눈빛. 가끔 소년 같은 해맑은 미소를 짓지만 웃음을 거두면 날카로운 얼굴 윤곽이 금세 드러난다. 도널드 H 럼즈펠드 미 국방부 장관은 일흔한살이다. '위대한 미국'에 대한 신앙 같은 믿음, 워싱턴 권력 세계에서 승승장구한 강인한 생명력, 발상과 개념의 전환을 추구하는 도전적 상상력이 오늘날 럼즈펠드의 내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2001년 9.11 테러 때 오사마 빈 라덴을 향해 불타는 복수심을 뿜어 내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럼즈펠드는 미국의 진정한 공격 목표가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여야 한다는 점을 집요하게 주장했다.

국방부 장관이 두번째인 럼즈펠드는 '전쟁의 비전'이 선명했다.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해 세계 유일의 절대 강자가 된 미국은 그런 국가적 지위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합목적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비전이었다.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적들을 공격적으로 찾아내 신(新) 전쟁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전쟁 철학이었다. 럼즈펠드는 장관에 취임한 뒤 레이건 시대의 '전략우주사령부'를 부활시켰다. 우주무기 개발과 대기권 밖에서도 작동하는 미사일 방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중국과 인도를 잠재적인 위협국으로 설정했다. 세계에 배치된 지상군을 축소하는 대신 해.공군력의 기동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는 새로운 전쟁은 위협적인 방어에서 실제적인 선제 공격 위주로, 장기적인 전면전 방식에서 속전속결의 대량 정밀 타격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전략론을 다듬었다.

럼즈펠드의 전쟁 철학을 채택한 부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라크 전쟁으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기습 정밀 타격전을 통해 한달 만에 승리를 거뒀다. 럼즈펠드는 북한 정권도 이라크 같은 선제 공격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 이라크인의 게릴라전에 고통받고 있다. 수많은 미군 사상자의 발생은 럼즈펠드의 정치적 지위를 위협한다. 후세인을 끝까지 찾아내 제거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을까. 그가 한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 미 하원 군사위원회엔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제출됐다. 럼즈펠드의 위기다. 럼즈펠드의 정치적 운명은 한반도의 안전에도 변수가 될 것이다.


전영기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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