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Educational investments can pay off

Mar 07,2005


We often say spending on education is an investment. From an economic point of view, an investment aims to generate a profit in the future. If it is uncertain whether the investment decision would lead to a profit, it is better not to invest.

Investing in education is also a risky business. There is no guarantee that a kid who takes extra tutoring will get into a top school. It is hard for parents to have unbiased eyes for their children’s abilities. If parents spend loads of money for education but the kid fails to get into a good school, the earnings rate of the investment drastically falls.

A company would avoid making such investments. However, parents are different. They might invest more aggressively because of the uncertainty. So the demand for private education is always high.

Because of these characteristics, some argue that education cannot be considered an investment. Italian economist Alessandro Cigno, an expert in “family economics,” considers education not an investment but consumption. He created a quality-quantity model of education. The quality is the educational level of the kids and the quantity is the number of children. Within a limited budget, the parents determine the most satisfying combination of the quantity and the quality of education for their children. Some parents prefer providing better education for fewer children while others choose to have more kids even if they have to compromise on education.

When education can change the future of a child, the parents would choose quality over quantity. They would have fewer kids and concentrate the resources. In contrast, when there are other options to succeed other than studying, the spending on education per child would decrease and the parents can afford to have more kids.

The model suggests that parents can lavishly spend on education in order to show off. In some extreme cases, education could become consumption for the parents, not the kids. Parents could force the children to study hard and get into a top school in order to satisfy their vanity.

In this situation, it becomes hard to control the supply and demand of education according to market principles. That might be the reason why education cannot be treated like economy. The entangled educational chaos in Korea might originate from crooked consumption patterns.

The writer is head of the family affairs team at the JoongAng Ilbo.


by Nahm Yoon-ho

과시형 교육

흔히 교육은 투자라고 한다. 경제논리로 따지면 투자란 미래의 수익을 노리고 하는 것이다. 장차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 안 하는 게 맞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꺼린 이유도 불확실성이었다.

교육 투자도 불확실성이 크다. 지금 아이를 열심히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킨다고 장차 일류대에 들어간다는 보장은 없다. 아이의 능력은 부모 눈엔 잘 보이지 않는다. 무작정 돈을 들이다 일류대에 못 가면 투자수익률은 극히 낮아지는 셈이다.

기업이라면 이런 투자는 꺼릴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는 다르다. 오히려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 투자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교육 수요는 어떤 입시제도하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교육을 투자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가족경제학'의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시그노가 대표적이다. 그는 교육을 투자가 아닌 소비로 간주한다. 이를 전제로 자녀의 교육과 관련한 '질.양 모델'을 만들었다. 질이란 아이의 교육수준, 양은 자녀의 수를 가리킨다. 부모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자신이 가장 만족할 수 있도록 자녀의 수와 질의 조합을 정한다고 한다. 적게 낳아 많은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교육은 덜 시키더라도 많이 낳아 기르려는 부모도 있다.

공부가 아이의 장래를 좌우할 경우 부모는 양보다 질을 택하게 된다. 적게 낳아 소비재원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반면 가치기준이 다양해져 공부 외에도 여러 가지 길이 있으면 교육소비가 줄어 자녀를 더 낳을 여유가 생긴다는 논리다.

이 모델이 시사하는 것은 교육이 부모의 과시형 소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질 높은(공부 잘하는) 아이는 부모에게 큰 자랑거리다. 그런데 이게 지나치면 교육은 아이가 아닌 부모를 위한 소비가 된다. 아이가 일류대에 들어가도록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키는 것은 부모의 과시욕을 만족시키기 위한 소비라는 얘기다. 우리 학부모들의 과열경쟁을 보면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원리에 따라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교육을 경제처럼 다루지 못하는 모양이다. 꼬이고 꼬인 우리의 교육문제도 그런 소비패턴에 기인하는 건 아닐까.

남윤호 패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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