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Uzbekistan opens its arms to Korea

May 15,2005


With a history of foreign invasions and memories of undemocratic practices under military regimes, President Roh Moo-hyun’s visit to Uzbekistan prompts several thoughts to be pondered by Koreans.

During the president’s visit to the country, which has abundant natural resources, the two countries signed agreements for cooperation in oil exploration and gold and uranium mining. Aside from giving some symbolic development rights to Russia and China, Uzbekistan has not allowed many foreign pacts in the petroleum sector. Also, it has not permitted joint mining of gold and uranium, both strategic resources.

Thanks to the agreement, Korea will be able to participate in the exploration of new oil fields in the Aral Sea region. Also, Korea will take part in the joint exploration and development of uranium and gold mines. Beijing has been asking Uzbekistan to undertake joint petroleum and natural gas development projects, and India wishes to collaborate in uranium mining. However, Seoul was the first to establish a technical foundation for joint exploration.

Uzbekistan chose Korea as a partner because of interesting dynamics of international politics. Those familiar with history know that Uzbekistan, which suffered from Chinese aggression into central Asia during the Tang and Qing Dynasties, has always considered China a “virtual enemy.” Uzbeks are equally cautious of India, which possesses nuclear weapons and pursues hegemony in Southwest Asia. According to a source at the embassy, Uzbekistan feels victimized from Russia because it gained its independence from the former Soviet Union and is suspicious of Japan, which rides the influence of the United States and only pursues its own interests. After all, Korea might be the best partner for economic cooperation, as we have a thriving economy but no history of invasion or ambition for domination.

Uzbeks are also impressed by the survival skills of Korean companies that have grown despite the various restrictions and unreasonable bureaucracy in the past. With appropriate flexibility, Korean companies can turn the weaknesses and shortcomings into advantages in the developing country.

The writer is a political news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by Choi Hoon

우즈벡이 한국 택한 까닭

외국의 잦은 침략과 군사정부 시절의 비민주적 관행을 아픈 기억으로 간직해 온 우리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몇 가지 생각해 볼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자원의 보고인 우즈벡 방문에서 양국은 유전개발 협력 및 금.우라늄 자원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우즈벡은 그간 원유 분야에서는 러시아.중국에만 일부 상징적 개발권을 주었을 뿐 외국의 접근을 허용치 않았다. 전략자원인 금.우라늄도 공동개발을 불허했다. 이번 협정으로 한국은 우즈벡의 아랄해 지역 신규 유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잔타우르 우라늄 광산과 자파드노 금광에 대한 공동탐사, 개발 협력이 가능해졌다. 그간 중국은 원유.가스를, 인도는 우라늄 공동 개발을 우즈벡에 요청해 왔다. 하지만 한국이 공동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먼저 구축한 셈이다.

우즈벡이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는 흥미로운 국제정치의 역학관계가 깔려있다. 당.청 때부터 중국의 침략에 시달려 온 우즈벡은 인접한 중국을 경계한다는 게 사정을 아는 사람들의 설명이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우즈벡이 러시아에도 피해 의식이 있고, 일본은 미국의 위세를 업고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경제가 발전했으면서도 침략의 전례나 패권에 대한 야심이 없는 한국이 좋은 경협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갖은 규제와 공직자들의 부조리 관행을 뚫고 성장해 온 우리 기업의 자생력도 화제가 됐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리 경제계 인사를 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단지 시대를 잘못 만난 사람"이라고 그의 몰락을 아쉬워했다고 한다. 우즈벡은 가전제품시장의 80%를 삼성.LG 등이 점유하고, 길거리엔 대우자동차가 즐비하다. 일본은 진출 기업이 거의 없다. 현지의 각종 규제가 선진국 기업에 장애로 작용하는 반면 면역력을 키워 온 우리 기업은 상대적 강점이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리의 약점과 단점들도 유연하게만 활용하면 강점이 되는 곳이 개도국인 셈이다.

최훈 정치부 기자 타슈켄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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