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Pitcher’s path holds key to a comeback

June 20,2005


In 1997, Korean sports newspapers created a new position, a Major League Baseball correspondent, whose job was to cover Park Chan-ho of the LA Dodgers, the first Korean major leaguer. The correspondent was to cover Major League Baseball overall, but it was clear he was sent to the United States mainly to cover Mr. Park.

Professional golfer Pak Se-ri’s nickname is the “Barefooted Queen.” In July 1998, she took off her socks and swung at the ball in the water hazard during an extended game at the LPGA U.S. Open in her first year with the LPGA. Even those not familiar with golf gathered in front of the television early in the morning to watch Ms. Pak win the extended game.

These two athletes were the hero and heroine who helped restore hope and pride in Koreans who were discouraged by the financial crisis at the time.

Lately, Mr. Park’s play has revived. The pitcher, who had suffered from a slump since he moved to the Texas Rangers in 2002, has recently had his 100th major-league victory and has seven wins and one loss so far this season.

The JoongAng Ilbo’s baseball staff writer, Lee Tae-il, said Mr. Park could make his comeback because he had opened up his heart. Mr. Park was no longer hunched alone in the darkness and instead sought the help from others. To become a better baseball player, he concentrated and controlled his mind through calligraphy lessons.

When NASA selects a shuttle crew, it conducts a failure test: The candidates who have never experienced a serious crisis in life or overcome failure won’t be selected. Those who have experienced failure and conquered that hardship are stronger and can better respond during critical situations.

In the same way, having passed the failure test, Mr. Park gives us the hope that he will become even stronger and stay in the major leagues for as long as he wishes.

The golfer Ms. Pak is also stuck in an extreme slump. She has been struggling even more because she once had been at the top of her game. However, Korean fans believe that Ms. Pak will open her heart and come back much stronger, just as Mr. Park has done.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Se-jung

박찬호와 박세리

1997년 국내 스포츠신문에 메이저리그 특파원이란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 당시 미국 프로야구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만을 취재하기 위한 특파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97년부터 6년간 메이저리그 특파원을 지낸 장윤호 일간스포츠 편집국장은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알게 된 사람이 박찬호밖에 없었다고 술회할 정도다.

맨발의 여왕. 박세리 선수는 98년 7월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샷을 날렸다. 미국 여자골프투어(LPGA)에 데뷔한 첫해 메이저 대회 2연승을 기록하던 장면이다. 골프를 전혀 모르는 사람조차 새벽에 방영된 박 선수의 연장전 중계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모이게 했던 박세리였다. 양박(兩朴)은 외환위기로 침울했던 한국인에게 환호와 희망, 자긍심을 되살려 준 영웅이었다.

박찬호가 부활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이후 부진한 성적에 시달리던 박찬호가 얼마 전 메이저리그 100승을 돌파했다. 올 들어 7승1패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박찬호의 재기에 대해 본지 이태일 야구전문기자는 "마음의 문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혼자 어둠 속에서 웅크리지 않고 먼저 나아가 주위의 도움을 구했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또 붓글씨를 배웠다. 글씨를 쓰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물론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선에 탈 승무원을 뽑을 때 '실패 테스트'를 한다.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았거나 실패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하는 과정이다.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한 사람이 더 강하고 뛰어나며 위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찬호는 입버릇처럼 "꾸준히 오래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실패 테스트를 통과한 박찬호는 앞으로 더 강해져 자신의 희망대로 장수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 주고 있다.

박세리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세계 최정상에 올랐던 스타이기에 더욱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박세리도 박찬호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되살아나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세정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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