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Fights cancer and tastes great

Apr 18,2003


There is not much in German cuisine to boast of. After one ticks off pork, potatoes and sausages, there is not much left to recommend. Germans boast that their food is better than that of the British, but that’s not saying much.

German food is usually accompanied by sauerkraut, a pickled cabbage. Meaning “sour cabbage,” this side dish is similar to Korean staple side dish of kimchi in many ways. Its sour taste and the finishing touch it gives after a greasy meal is much like kimchi. Korean students here used to nurse their homesickness by eating sauerkraut back in the days when it was difficult to buy kimchi.

A Finnish research team said last year that sauerkraut has substances that will prevent breast, colon, lung and liver cancers. The study found that the cancer-fighting substance was formed when the cabbage was fermented.

It is established in the food and drug world that fermented food are good for you. The West’s lactic ferments, Korean soybean paste, and Japan’s miso soybean paste are known as healthy foods. Kimchi, which mixes fermented garlic, Chinese cabbage, pepper and ginger would no doubt be all the better nutritionally. The Finnish team might have gotten even better results had they studied kimchi.

We know from experience that kimchi and garlic are good for the body, but there has been no systematic analysis to validate that folklor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many Japanese living in Korea died of dysentery while Koreans survived, albeit after a bout of diarrhea. My mother attributed the reason for the Koreans’ survival to pepper. Also, when a bizarre bacteria named O157 killed many Japanese, not one ethnic Korean living in Japan fell victim to it. The Japanese media at that time reported that the reason may have had to do with the Korean staple, kimchi.

With South Korea the only safe haven in the region from severe respiratory acute syndrome, the foreign press has reported a possible link between that seeming immunity and kimchi and garlic. According to reports, garlic consumption is on the rise in China and television has discussed Korean kimchi. I don’t think a lack of scientific proof will invalidate rule-of-thumb evidence.

This is a great opportunity to export kimchi as an international food. The kimchi boom that is sweeping Japan may spread to China; who knows? And I bow my head in respect for the wisdom of our ancestors.

The writer is the Berli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Yoo Jae-sik

김치

음식에 관한 한 독일인들은 별로 내세울 게 없다. 돼지고기와 감자, 소시지를 빼면 남는 게 없다. 그래도 영국보다는 낫다고 우기지만 우리 눈이나 입에는 영 시원치가 않다.

이들 독일 음식은 대개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라는 양배추 절임과 함께 나온다. '신 양배추'를 뜻하는 자우어크라우트는 여러 모로 우리 김치와 비슷하다.

새콤한 맛이나 육류를 먹은 뒤 느끼한 뒷맛을 없애주는 기능이 특히 그렇다. 그래서 과거 독일에서 김치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 유학생이나 교민들은 자우어크라우트를 김치 삼아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이 자우어크라우트에 유방.대장.폐.간암을 억제하는 항암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해 10월 핀란드 연구진이 밝혀내 화제가 됐다. 특이한 것은 생 양배추에는 없던 항암물질이 이를 발효시켜 만든 자우어크라우트에서는 다량 검출됐다는 점이다.

발효식품이 몸에 좋다는 것은 전세계 식품의학계의 정설이다. 서양의 유산균 발효유나 우리의 된장, 일본의 된장인 미소 등 발효식품은 대개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마늘.파.고추.생강 등 몸에 좋다는 온갖 양념을 버무려 발효시킨 김치는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핀란드 연구진이 자우어크라우트 대신 김치를 분석했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그간 체계적 분석이 없었을 뿐 김치나 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이미 우리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 일제 때 세균성 이질에 걸린 일본인들 다수가 죽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설사 몇번 하고 거뜬히 이겨냈다고 한다.

기자의 어머니는 이를 고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몇년 전 이름도 요상한 O157 균에 의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일본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교포 희생자는 한명도 없었다. 당시 일본에선 한국인들의 마늘 상식(常食), 혹은 김치 때문일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유독 한국만 안전한 것이 김치, 혹은 마늘과 관련있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화제다.

사스의 원산지인 중국에선 매일 마늘을 한두쪽씩 먹는 사람이 늘고 있고, TV 방송도 김치를 소개하는 등 관심이 대단한 모양이다.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어쨌거나 민족식품인 김치의 수출과 세계화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일본에 이어 중국에 김치붐이 일 가능성도 있다. 선조들의 지혜에 새삼 머리가 숙여진다.


유재식 베를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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