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Bringing our cultural treasures home

[분수대] 문화재 반환  PLAY AUDIO

Apr 26,2011


The massive needle-shaped stone monuments known as the Egyptian obelisks are still a mystery, but it is widely believed that they are symbols of fertility. In most civilizations, the sky is often represented as male while the earth is female. In Greek mythology, Uranus was the god of the sky and Gaia was the goddess of the earth. But in ancient Egypt, Geb was the god of the Earth, and his wife Nut was the goddess of the sky. The obelisks are said to be phalluses constructed to point up at the sky for Nut.

Although the obelisks were built in Egypt, most obelisks are found not in Egypt but in Italy. There are 29 obelisks remaining around the world, and nine of them are in Egypt. Italy has 11. Roman emperors had admired the majestic beauty of the obelisks when they conquered Egypt and took them to Italy. That was over 2,000 years ago. Italians’ infatuation with obelisks returned in the 20th century. When Italy won the second Italo-Abyssinian War, Benito Mussolini looted the Obelisk of Axum.

Ethiopia tried to have the obelisk returned and launched a signature campaign. But Italy made excuses, citing logistics. As international pressure mounted, Italy returned the obelisk in 2005 after 67 years.

The obelisk’s return was made possible by a worldwide campaign urging the return of looted cultural properties sparked by a conflict over the Elgin Marbles. Considered an artistic masterpiece rivaling the “Mona Lisa,” the Elgin Marbles are a collection of sculptures on the Parthenon. The earl of Elgin, who was the British ambassador to the Ottoman Empire, had taken the sculptures to England, and they are now displayed in the British Museum.

The campaign to bring the Elgin Marbles back to Greece has attracted global attention thanks to Greek Culture Minister Melina Mercouri. Mercouri was an acclaimed actress, and in 1962 she saw the Parthenon Marbles at the British Museum while shooting the film “Phaedra.” She pledged that she would bring the masterpiece back home. She pursued a political career, devoting her energy to its return.

On April 14, France returned the Oegyujanggak documents, and the Joseon Dynasty royal protocols are to be returned from Japan soon. That’s good, but there still are over 140,000 Korean cultural assets abroad. Just as with Ethiopia, we should remember that sincere and persistent effort is the best way to bring our treasures home.

*The writer is a senior international affairs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By Nam Jeong-ho

문화재 반환

뉴욕·런던·파리·로마 한복판엔 바늘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우뚝 서 있다. 고대 이집트인이 만든 오벨리스크다. 정확한 쓰임새는 여태 미스테리지만 다산(多産)의 상징인 남근석이란 해석이 적잖다. 대부분 문명권에선 하늘은 남자, 땅은 여자로 통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의 신 우라노와 대지의 신 가이아도 그랬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는 달랐다. 하늘의 신 누트는 여신, 땅의 신 게브가 남신(男神)었다. 그래서 누트를 위해 하늘을 찌르는 남근상이 세워졌다는 거다.

이처럼 에로틱한 사연이 담긴 오벨리스크가 가장 많은 곳은 이집트 아닌 이탈리아다. 전 세계 29개 중 이집트엔 9개가 있는 반면 이탈리아엔 11개나 있다. 이집트를 정복한 로마의 황제들이 오벨리스크의 위용에 반해 빼앗아 왔다. 2000년전부터 문화재 약탈이 횡행한 셈이다. 이탈리아인들의 오벨리스크 욕심은 20세기에 또 도진다. 1937년 무솔리니가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이기자 이 나라 오벨리스크를 강탈해 온 것이다.

그후 에티오피아는 범국민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했다. 명분에서 밀린 이탈리아는 마땅한 진입로가 없다는 둥 오만 핑계를 댔다. 그러자 에티오피아는 공항 활주로를 확장하고 새 도로를 내는 등 온갖 성의를 보인다. 국제적 반환 압력도 거세져 결국 2005년 문제의 오벨리스크는 67년만에 고국에 돌아갔다.

오벨리스크 귀환에 길을 터준 문화재 반환운동은 '엘긴 마블'로 인해 본격화됐다는 게 정설이다. 모나리자에 맞먹는 걸작이라는 엘긴 마블은 원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붙어있던 조각들이다. 19세기 터키 대사였던 영국 엘긴경(卿)이 빼돌려 지금은 대영박물관에 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엘긴 마블 반환운동이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건 멜리나 메르쿠리라는 그리스 문화장관 덕이 컸다. 미모의 여배우였던 그는 1962년 대영박물관에서 영화 '페드라'를 찍다 엘긴 마블을 발견한다. 첫눈에 진가를 알아본 그는 조각품을 끌어안고 꼭 되찾아 오겠노라며 통곡했다. 그후 그는 정치에 투신, 문화장관까지 올라 숨질 때까지 엘긴 마블 반환에 신명을 바친다.

지난 14일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온데 이어 일본내 조선왕실의궤도 곧 반환된다 한다. 간만의 상쾌한 소식이나 외국을 떠도는 우리 문화재가 아직도 14만점을 넘는다. 에티오피아에서 보듯 잃었던 유물들을 되찾으려면 지극정성이 최우선임을 명심할 일이다.

남정호 국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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