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ocialist NPS

Home > 영어학습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A socialist NPS



Kwak Seung-jun, chairman of the Presidential Council for Future and Vision, suggested Tuesday a need to strengthen the National Pension Service’s say in decision-making at companies in which it has invested. No one would find fault with the exercising its legitimate voting rights by NPS as a shareholder.

But the backdrop of Kwak’s statement raises issues. He explicitly said the move was aimed at taming big corporations by using the NPS stakes as a means of keeping them in check. We are dumbfounded that Kwak advocates the government using its power to control industrial giants through the NPS stakes, which is a kind of naive belief that corporations are owned by the government.

The owners of the NPS are the people, not the government. Money is paid into the NPS by citizens to prepare for a stable and comfortable retirement. The NPS was established to promote the stability and welfare of the people by providing pension to policyholders, not to achieve the government’s policy goals or to tame big companies. If the government really wants to control private businesses with its financial might, it should first get the consent of the people.

Even the left-wing Roh Moo-hyun administration stopped short of going in this particular direction; it only said the government would exercise its rights in a direction benefiting pension-plan holders when drafting guidelines for exercising its rights in late 2005. Above all, improving corporate governance is a totally separate matter from guaranteeing a better life to citizens.

We also worry about the harmful effects of government control in the private sector. Although a fund operation committee of the NPS exercises its voting rights, the committee is virtually controlled by the government. Even in the cases of companies where the government doesn’t have a stake, the NPS wields a strong influence in selecting top management. As of last year, the NPS hold stakes of more than 5 percent in 139 large companies after investing 55 trillion won, or 17 percent of its assets, in the stock market.

Kwak’s statement is nothing more than a step toward socialism. In an age of fierce global competition, the government’s meddling will seriously harm our economy. Kwak’s statement betrays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s insistence that it is business-friendly. If the government really wants to get involved in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private companies, it should create a system that is immune to government pressure and clout.

“국민연금 의결권 강화”, 정체성마저 버리는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엊그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말만 놓고 보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주식을 갖고 있는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1주 1표’ 원칙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발언 의도다. 곽승준 위원장은 ‘대기업 길들이기’가 목적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 “거대 권력이 된 대기업을 견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불순한 발언이다. 정부 말을 잘 듣지 않으니 의결권을 통해 혼내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주인이 정부라고 착각하고 있지 않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국민연금의 주인은 정부나 공단이 아니라 국민이다. 생활 안정과 안락한 노후를 위해 국민이 낸 돈이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공단의 설립 목적 역시 “연금 급여를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어디에도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거나 “대기업을 길들이기 위해서”라는 말은 없다. 대기업을 길들이기 위해 국민연금의 돈을 쓰겠다면 국민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정 기업을 혼내겠다는 목적으로 주식을 대량 샀다가 큰 손해를 본다면 정부가 책임을 질 것인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의 물길을 턴 노무현 정부도 이렇게 막 가진 않았다. 2005년 말 행사 지침을 만들면서 ‘연금 가입자 및 수급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대기업 하는 짓이 아무리 맘에 안 든다고 해도 그 수단이 국민연금이어선 안 된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국민의 노후생활 보장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또 하나 우려되는 건 관치(官治)의 폐해다.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체는 형식상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이지만 실제로는 정부다. 의결권을 행사할 때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거셀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포스코와 KT, 시중은행의 경영진 인사도 정부가 주무르고 있는 판국이다. 하물며 국민연금이 주식을 갖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간섭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국민연금을 무기로 기업의 운영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 치열한 국제 경쟁시대에 정부가 기업의 투자방향까지 결정하는 구조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순수한 의도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다짐해도 걱정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던 이 정부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 굳이 의결권을 검토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과 압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드는 게 먼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