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eadership needed
After a crushing defeat in the April 27 by-elections, an emergency committee has been set up to deal with the crisis of the ruling Grand National Party. The 13-member committee headed by Chung Ui-hwa, vice chairman of the National Assembly and a pro-Lee Myung-bak lawmaker, will take control of the party until a party convention scheduled for late June or early July.
The GNP’s launching of such an extraordinary committee is not new. After its shocking defeat in last June’s local elections, the party also established a special committee headed by outgoing floor leader Kim Moo-sung. But an overwhelming sense of urgency has given way to empty promises, as demonstrated by the leadership chosen by Ahn Sang-soo, who stepped down yesterday as chairman.
No doubt the two pillars of a party revamp involve reshuffles in both the human and systems areas. The more important one is new personnel, because the last reform effort failed to create any driving force for real change. The pro-Lee forces in the party put their priority on how to manage their vested power rather than finding politicians with fresh images and ideas.
The GNP should prioritize the human dimension so that its new leadership can deal with all the tricky issues the party and the administration face and present a plan for a massive revitalization of the party. But despite the political weight of emergency committee chairman Chung, who is a four-term lawmaker, he doesn’t have a track record of reform at the National Assembly. Some pundits even say that the GNP chose him as a temporary caretaker until the party convention to keep the party in check after Hwang Woo-yea, a non-aligned lawmaker, was elected as the new floor leader.
If the GNP really wants to spruce up its tarnished image, it should put reform-minded lawmakers in the forefront. If the emergency committee fails to meet expectations, the party should select a fresher politician as leader at the upcoming convention. If it sticks to its practice of supporting a self-serving lawmaker as its new captain, it will never transform itself.
It is impossible for former GNP Chairwomen Park Geun-hye to be re-elected owing to a GNP rule that the party chieftain should be different from its presidential candidate. If the GNP has trouble finding an appropriate candidate for its new captain, it must bring in a new face from outside. The current situation calls for a drastic choice that could actually accomplish the rebirth of the party.
감동을 주지 못하는 비상대책위
1년 전 실패 되풀이하면 동력 상실
당내 인물 없으면 영입도 고려해야
4·27 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사퇴하고 13인의 비상대책위(위원장 정의화 국회부의장)가 구성됐다. 비대위는 6월말~7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당 운영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에서 비대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김무성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7인 비대위가 구성됐었다. 당시에도 당과 정권이 비상국면이며 당(黨)·정(政)·청(靑)의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그런 것은 말뿐이었다. 정권 주류세력은 전당대회에서 친이(親李·친 이명박)계 안상수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당은 이후 ‘희대(稀代)의 지도력 위기’ 속에서 방황했으며 결과는 오늘에 이르렀다. 1년 전의 실수를 반추해보면 오늘의 길이 보일 것이다.
쇄신의 양대 핵심은 인적·제도적 쇄신이다. 그런데 제도의 쇄신을 이끄는 것도 인물이어서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인물의 쇄신일 것이다. 1년 전의 교체가 쇄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인물’이 아무런 감동과 동력을 생산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친이계는 쇄신보다는 권력관리에 주력해 지도력과 참신성이 부족한 인물을 지도자로 내세웠다.
이번에도 인물의 문제가 중요하다. 비상시에 당을 이끌 인물은 당과 정권의 문제를 정면으로 인식하여 과감한 쇄신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 친이계 중진인 그는 4선이고 국회부의장이라는 정치적 무게가 있지만 정치 역정에서 특별히 개혁성을 보여준 게 없다. 그래서 친이계 핵심인사들이 원내대표를 중도파에게 빼앗기자 당권을 향한 권력관리를 위해 친이계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런 관측들이 맞는 것이라면 한나라당은 여전히 정권의 위기 속에서 당권의 우물에 갇혀 있는 것과 같다.
집권세력이 진정으로 쇄신을 추구할 생각이 있다면 그걸 이룰 수 있는 개혁적인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비대위가 그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전당대회에서 그런 인물을 새로운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 몸은 40대지만 생각은 구태(舊態)인 인물, 개혁 소장파라고 하면서 사전에 몸을 던지기 보다는 사후에 목소리만 높이는 인물, 정권의 성공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앞세웠던 인물…이런 카드로는 정권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을 수가 없다.
당은 비상한 각오를 하여야 한다. 그렇고 그런 비대위로 그렇고 그런 전당대회를 치러 대충의 인물을 다시 내세우면 유권자는 당을 외면할 것이다. 권력에 미련을 갖고 있는 친이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대의원 분포를 이용하여 또다시 편의적인 인물을 고르면 당은 동력을 상실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권·당권 분리규정으로 인해 박근혜 전 대표 같은 실세 주자는 당 대표가 될 수 없다. 당은 당내에서 마땅한 인물이 없으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쇄신이란 이름에 걸 맞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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