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tic chivalry lost at sea
Published: 14 Dec. 2011, 19:41
As soon as the news of the calamity broke, a spokesman for China’s foreign ministry said the government has educated and warned its fishermen against illegally trawling. He then demanded Seoul respect the full legal and human rights of the detained Chinese. But if it had any sense of decency, Beijing should have apologized for what transpired and offered its condolences to the victims’ families.
In a previous episode, when three Chinese trawlers were caught illegally fishing in Korea’s exclusive economic zone off the nation’s southwestern coast on Oct. 23, the Chinese foreign ministry demanded Seoul enforce the law in a “civilized” way. Given China’s recent behavior, Beijing’s implication that moves by a sovereign state to enforce its laws may somehow constitute an “uncivilized” act are even more appalling and audacious. Even in a world where borders are becoming increasingly thin, nations must uphold certain levels of decency and respect for one another.
Beijing must realize that such a show of insolence would trigger anti-Chinese sentiment in the region. China’s conflict with its neighbors has been increasing recently in tandem with its growing economic and military power. Furthermore, it was disappointing to see Beijing side with Pyongyang following the latter’s attacks on a South Korean naval ship and Yeonpyeong Island in March and November of last year, respectively. China has also been aggravating tensions with nations in Southeast Asia due to its territorial claims over the South China Sea. If China continues down this path, it will only generate resentment from its neighbors and invite more interference from the U.S.
If China wants to play big brother in the region, it must demonstrate diplomatic chivalry. If it wants to gain the admiration of others, it should learn to be humble and prudent. If it sincerely wants to become a superpower, China should learn to act like one first.
해경 사망 사건에 한국민 분노 들끓자 '불행한 일'이라며 뒤늦게 유감 표시 주변국 배려 없이 화평굴기 어려워 한국 해경 피살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례한 대응에 한국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우리 해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우리 해경이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첫날 중국 정부는 사과는 커녕 유감 표시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어제 마지 못해 ‘불행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사고 첫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민 교육과 어선 관리 대책, 규정 위반 행위 방지 대책을 여러차례 취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고, “한국 정부는 중국 어민에게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하고 인도주의적 대우를 해주기 바란다”고 적반하장(賊反荷杖)식 요구를 했다. 불미스런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숨진 해경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부터 전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였다. 이를 외면하고 자기 선원들 걱정만 했으니 안하무인(眼下無人)이고,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난 10월 23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앞바다 한국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허가증 없이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을 우리 해경이 나포했을 때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문명적 법 집행(文明執法)’을 강조해 우리 국민을 격분시켰다. 주권국가의 정당한 법 집행을 비문명적 행위로 비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국익 우선의 무정부적 상태가 국제관계의 본질이라 하더라도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는 법이다. 이런 오만한 태도가 주변국 국민들의 반중(反中)감정을 자극하고, 중국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는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에 비례해 중국과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에 잘못이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때도 북한 편을 들어 우리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초래했다. 남중국해 주변국들과의 마찰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의 커지는 국력이 주변국들에게 구심력보다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그 틈새를 미국이 파고들고 있는 현실을 중국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중국이 지향하는 ‘화평굴기(和平굴起)’의 출발점은 이웃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이웃의 입장을 배려하고, 이웃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선린외교를 외교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이웃을 적으로 돌리면서 세상을 얻는다는 것은 공허한 꿈일뿐이다. 지금 중국에 필요한 것은 ‘약팽소선(若烹小鮮)’의 지혜다. 작은 물고기를 삶듯 애써 조심하고 스스로 삼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대국의 자세이고, 진정한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길이다.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길이기도 하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