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l service merits and demerits

The older generation who experienced the Korean War may also become part of the first generation to receive group meal services. Older people ate the original version of budae jjigae, or “Army base stew,” which has since become a popular dish at restaurants. The stew was made with leftovers from restaurants on U.S. Army bases. Sometimes, the sausages would have obvious bite marks, but no one cared because food was so scarce.

Surprisingly, more than 25 percent of the population, or one in four people, eat more than one meal a day through meal services. According to a report on nutritional management by the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13.91 million people eat more than one meal a day through a meal service. The biggest benefit of these meal services is balanced nutritional intake. It is a glorious accomplishment attained only 60 years after the Korean War.

Meal services are likely to expand even further in the near future, based on the talk of free breakfasts at schools. The Democratic United Party’s general election promises include free school meals with eco-friendly menus. It is an expanded version of its previous concept for free universal school meals. At this point, however, we also need to think about how to maintain the balance between quality and quantity. Schools are already concerned that the cost of offering free school meals will be detrimental to other programs. Dietitians are struggling to offer healthy menus made of expensive eco-friendly ingredients on a limited budget.

Despite the many merits of meal services, the biggest problem is uniformity. At a certain point, dietary restrictions should be considered. Let’s consider the children from multiethnic families, a growing population. A child form a Muslim family does not eat pork and only eats halal beef and chicken prepared according to Islamic custom. As the Jewish population grows, there will be a need for a kosher menu prepared according to the Jewish custom. And how will meal services respond to the needs of vegetarians? Of course, it would be a waste of money to customize menus to accommodate personal preferences. Nevertheless, school meal programs need to be created with consideration for religion and food allergies. I believe that these programs should be more concerned with offering the right meals to a poor Muslim child from a Pakistani family than providing free food to a student from a high-income family.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Noh Jae-hyun

최초의 단체급식으로 나보다 윗세대 선배들은 '꿀꿀이죽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식당 메뉴로 자리잡은 부대찌개의 원조라 할 수 있겠다. 미군부대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온 온갖 찌꺼기 먹거리를 드럼통에 넣고 물과 함께 끓이면 됐다. '존슨탕'이라고도 불렸다. 가끔 이빨 자국이 또렷이 남아있는 소시지가 발견되지만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없어서 못 먹던 시대였으니까. 나는 그분들보다는 복을 타고 났다. 처음 경험한 급식이 초등학교에서 나눠주던 옥수수빵이었다. 노릿노릿 따뜻한 빵을 당장 먹어치우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집에서 굶고 있을 동생 주려고 가방에 소중히 간직하던 속깊은 급우도 여럿이었다.
우리 국민의 25%가 넘는 인구가 하루에 한 끼 이상 단체급식을 먹는다는 조사결과를 보고 놀랐다. 4명 중 1명 이상이라는 얘기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단체급식의 현황과 영양관리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한 끼 이상 급식으로 식사하는 사람은 1390만 1000명으로 추정됐다. 0~5세 어린이 중 181만 8000여명, 학생 717만 9000명, 직장급식 343만명, 군인 68만 7000명이 식판으로 밥과 반찬을 받는다. 병원급식은 한 끼만 기준 삼아도 매일 28만 5000명이다. 단체급식에는 고른 영양 섭취·관리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네 명 중 한 명이니 국민건강 기여도가 엄청날 것이다. 한국전쟁으로부터 불과 60년만에 이룬 빛나는 성취다.
단체급식은 더 늘어날 조짐이다. 학교에서 아침밥 먹이자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은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주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다. 무상·보편 급식의 확대판이다. 한데 이쯤에서 양과 질의 균형을 한번 더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미 일선 학교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이 다른 예산을 압박한다는 지적이 많다. 적은 돈에 비싼 친환경 식자재까지 쓰려니 영양사들의 고충이 크다고 한다.
단체급식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이라는 약점이 있다. 어느 단계에서는 양적 확대를 멈추고 맞춤형을 도모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급증하는 다문화가정을 예로 들어보자. 무슬림 가정 자녀라면 돼지고기는 당연히 금기이고 쇠고기·닭고기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된 할랄 고기여야 한다. 유대인이 늘어나면 유대율법에 맞게 조리된 코셔 음식이 요구될 것이다. 종교 요인 외에 점점 늘어나는 다양한 수준의 채식주의자들은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단체급식이 극히 개인적인 취향까지 일일이 반영하는 것은 물론 예산 낭비다. 그러나 최소한 학교급식이라면 종교적 요인과 알레르기 같은 신체적 요인만은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고소득층 자녀 무상급식보다는 파키스탄 출신 가난한 무슬림 자녀의 식단을 더 배려해야 옳다고 믿는다.

노재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