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ency system needs fi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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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ency system needs fixing

The rape and murder of a woman in her 20s in Suwon, Gyeonggi, last Sunday underscores the poor police and public safety services in our society. The victim dialed the police hot line 112 with cries for help, but when the officers finally arrived at the scene, she had already been brutally murdered. Moreover, police tried to cover their mistakes with insipid lies.

The transcript of the conversation demonstrates the inefficiency and worthlessness of the police hot line. The victim told the operator at the 112 emergency center that she was being assaulted at the attacker’s home near a playground next to an elementary school with specific details about the location. Despite the urgency of the situation, the operator lamely asked her to describe the perpetrator and sought confirmation of the address. The police dispatched a team of nine officers to locate her mobile phone. Despite having two extra teams, they all failed to find the victim until it was too late. The police’s poor response and experience with emergencies has been exposed. U.S. police and fire departments have dispatchers to receive crime reports and calls. They are trained in communicating and coordinating necessary information and personnel to quickly dispatch necessary assistance and services in emergency situations.

But the telecommunication coordinator at the 112 call center merely read out the questions in the manual. Judging by the 112 call center operation regulations, the agents there are neither trained nor eager, as they are placed among retired officers or those who sought the position to be exempt from guard work. The manual also does not specify various responses to help victims.

Police action and investigation have been equally lax. Even as the caller specified she was in a house right across the playground, the police wasted time looking around the wrong places as if they were only pretending to do police work. They would not have been so relaxed if anyone they knew had been in trouble.

After the news broke, police lied about the communication time and said that the victim had not been clear about the location. Police also said that 35 officers and investigators were dispatched to the scene to search the area. But residents said they received no such visits from police.

The police must overhaul the emergency service system after an investigation is made into the incident. Those who are responsible must be punished and the entire emergency call and dispatch system should be revamped so that our society provides help when it is sought.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에서 일어난 성폭행 살인 사건은 우리가 얼마나 부실한 치안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대 여성이 112로 “살려달라”고 전화를 걸었지만 경찰이 허둥대는 사이 끔찍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여기에 경찰의 거짓 해명까지 드러나면서 시민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으로 확인된 건 경찰의 112 시스템이 ‘먹통’에 가깝다는 사실이다. 피해자는 112센터 근무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이라며 상황과 장소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렸다. 그러나 센터 근무자는 “누가 그러는 거냐”“주소를 다시 알려달라”며 '6하 원칙'에 관한 답답한 질문만 늘어놨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현장 주변에 1개팀 9명을 보냈다가 2개팀을 추가로 보냈지만 엉뚱한 곳만 빙빙 돌았다고 한다.
신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데는 전문성 부족 탓이 크다. 미국의 경우 범죄 신고 접수를 전문 디스패처(dispatcher·배치담당자)들이 전담하고 있다. 이들은 위급 상황에 있는 신고자로부터 위치와 상황 등 관련 내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받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까지 신고자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피해자와 통화를 했던 경기경찰청의 112 센터 근무자는 미숙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청의 ‘112 신고센터 운영규칙’을 보면 센터 근무가 얼마나 한직 취급을 받는지를 알 수 있다. 112 요원은 임기 후 희망부서로 배치하고 경비부서 차출도 1회 면제해주도록 돼 있다. 대응 매뉴얼도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지 않다. 수사에서도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자세가 이어졌다. 피해자가 “놀이터 전의 집인데요” “문을 잠갔어요”라고 말했음에도 형사들은 폐공터와 놀이터 등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허비했다. 주민 민원을 우려해 수사하는 시늉을 내는 데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들의 가족이었다고 해도 그렇게 했을지 의문이다. 경찰의 순환 인사로 수사팀이 해당 지역의 건물 배치 등을 숙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사건이 알려지자 통화 시간을 축소하고 "피해자가 장소를 모른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또 “당시 형사과 강력팀 35명을 동원해 불 켜진 주택 등을 탐문조사했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경찰의 고질(痼疾)이 도진 셈이다. 그날 피해자의 전화는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는 외마디와 함께 끊어졌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온 범인을 향한 것이었다. 경찰은 이같은 일이 다시는 재연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찰을 통해 112 센터를 비롯한 치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책임자 엄중 문책과 신고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위한 것이다. 아울러 "위에서 시켜야 한다"는 경찰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무사안일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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