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me to lower our guard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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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me to lower our guard (KOR)

 As of Sunday, the number of people confirmed infected with the new coronavirus exceeded 10 million around the world. The death toll of more than 500,000 shows a global disaster from the Covid-19 pandemic. We witness such a gloomy reality 179 days after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on Dec. 31 last year reported the first outbreak of an “unidentified pneumonia” from Wuhan, China.

The novel coronavirus has swept across 214 countries over the last six months. Concerns are high that the panic from Covid-19 will have a bigger impact on the global economy than the Great Depression. Despite earlier predictions that the spread of Covid-19 will subside in the summer heat wave in the northern hemisphere, the virus is spreading faster than before. Some countri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Brazil, nearly failed to control the spread after easing safety measures for an economic rebound. The WHO is nearly helpless amid a protracted brawl between Washington and Beijing over who should take responsibility for the spread. In the meantime, any effective cures or vaccines are nowhere in sight.

Korea is no exception. After the government eased social distancing on May 6, a second wave of infections started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followed by a rapid spread in Daejeon, South and North Chungcheong, as well as South and North Jeolla to the extent that the Korean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warned of possible infections in any part of the country. It is not the time for the central government to have pride in setting an example in the global battle against the virus. It must reinforce quarantine activities before it is too late.

The Blue House,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the KCDC and local governments must do their best to stop Covid-19 from spreading further. They must pay special heed to the fatigue accumulated among our medical staff engaged in a heated battle on the frontline so they can do their job successfully until the war is over. But the way the government and local administrations behave is quite disappointing due to a lack of preemptive actions.

Seoul city rushed to allow 1,800 restaurants, pubs and hostess bars in the city to reopen on June 15 despite the ongoing spread of the virus in the region. Governments have kicked off a massive two-week campaign since last Friday to revitalize domestic consumption without keeping watch on social distancing.

The government should put the economy back on track. But if it chooses to ignore safety, it will fail on both fronts. As the second wave poses even tougher challenges ahead, the government must prove its true ability to fight the virus.



지구촌 코로나 환자 1000만 돌파…방역의 끈 더 조여야

지구촌 전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사망자도 50만 명을 넘어 말 그대로 인류의 대재앙이 초래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19는 지구촌 곳곳 214개국을 감염시켰다. 코로나 패닉을 일으켜 세계경제는 대공황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특히 여름이 오면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과 달리 북반구에 한여름 폭염이 닥쳐도 코로나19 기세는 오히려 더 거칠어지고 있다. 미국·브라질 등 일부 국가는 경제를 우선하며 방역을 느슨하게 하다 확진자 통제에 사실상 실패했다. 미·중은 책임 공방만 하고 WHO는 속수무책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말만 무성할 뿐 아직 기대난망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한 이후 수도권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대전·충청권과 호남권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이제 전국에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코로나19에 노출됐다. 정부는 총선을 전후해 "방역 모범국"이라는 해외의 칭찬을 들으며 K방역을 집중적으로 홍보했지만, 이제는 그런 자화자찬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다시 방역의 끈을 조여야 한다. 철저한 방역으로 희생을 줄이며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와대·보건복지부·질본·지자체가 심기일전해야 한다. 이미 장기전에 따른 피로 누적에다 폭염이 겹치면서 사실상 탈진 상태인 의료진의 안전을 챙기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을 지켜보면 여전히 미덥지 못한 구석이 많다. 질본은 매일같이 확진자가 쏟아진 뒤에야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뒤늦게 외치니 신뢰가 흔들린다. 집단감염이 터지지 전에 위험 시설을 찾아 강력한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시내 1800개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결정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엄중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성급했다. 강남의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는 대표적인 '3밀(밀폐·밀집·밀접) 위험 시설'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타격받은 내수 소비 진작을 내세워 지난 26일부터 2주간 '대한민국 동행 세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도 살려야 하겠지만, 방역을 소홀히 하면 자칫 게도 구럭도 다 놓친다. 2차 대유행은 그만큼 코로나19와의 전쟁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몸풀기 차원의 1차전에서 선방했다던 방역 당국은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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