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s from Gates (KOR)
Published: 15 Feb. 2021, 20:21
His advice boils down to a plea to take advantage of cost-effective energy sources like nuclear reactors in a safe and efficient way. That’s the only way to avoid a climate disaster, he maintained. Some cynics question if he wants to promote TerraPower, which he set up in 2006 to develop advanced reactors. But such accusations are not convincing. The grounds for Gates’ reasoning are clear. Despite the rapidly increasing demand for electricity as a result of the fast conversion of gas-powered vehicles to electric cars, hydroelectric power has already reached a limit around the globe and renewable energy from solar panels and windmills falls way short of producing as much electricity as nuclear plants. Nuclear power is the only energy source available on a 24/7 basis without any emissions.
That’s not a new argument. In 2019, the prestigious science journal Nature recommended a simultaneous use of reactors to prevent global warming given the inconsistent supply of electricity from renewable energies. Nevertheless,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turned a deaf ear to such advice and is bent on accelerating a nuclear phase-out — his campaign promise — to protect public safety despite strong opposition. Ideology-driven energy policy has replaced scientific judgment. Though not mentioning the name of a particular country, Gates expressed concerns about a government’s rush to phase out reactors. Without appropriate policy, technology and science for the next generation will be useless, he warned.
If the share of renewable energy rises to 35 percent of the energy pie, as the Moon administration wants, environmental destruction is unavoidable. An area nine times larger than Yeouido has already been destroyed to install solar panels across the country. The inevitable collapse of competitive industries related to nuclear plants and unavoidable hikes in utility bills are certain. The price will be paid by the people. We urge the government to wake up from its denuclearization fantasy as quickly as possible.
"미래 위해 원전 필요" 빌 게이츠 조언 새겨야
"원전, 탄소제로 위해 반드시 필요"
과학 거스른 탈원전 정책에 경고
원전이 필요하다. (한국을 비롯해) 몇몇 나라에서 원전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지난 10여 년간 기후변화와 관련한 연구와 투자를 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그는 최근 펴낸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 새로운 치료법과 백신이 필요하듯,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며 콕 집어 원전을 언급했다. 또 "화석연료로 만드는 에너지만큼 값싸고 안정적으로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미 개발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가성비 높은 기존 원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인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아야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일부에선 그가 세운 원자로 개발 기업 '테라파워' 홍보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게이츠가 이런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근거는 명확하다. 전기차 전환 속도 등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현재의 2.5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수력 발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지역·계절·날씨의 영향을 받는 태양력·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원전보다 전력량이 턱없이 못 미친다. 반면에 "원자력은 거의 모든 곳에서, 매일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탄소 에너지원"이라 경제성뿐 아니라 미래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라도 원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이런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2019년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온난화를 막으려면 원전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태양력·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적은 발전원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원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는 이런 고언에 귀를 닫은 채 국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탈원전 가속 페달을 밟았다. 명분은 원전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라지만 실은 이념에 사로잡힌 정치가 과학적 판단을 아예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게이츠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올바른 정책이 없으면 차세대 기술과 과학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경고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탈원전 정책은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우려스럽다. 문 정부의 에너지 기본계획안대로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35%까지 늘리면 환경 파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태양광 발전을 위해 훼손된 산림 규모만도 이미 서울 여의도 면적의 9배가 넘는다. 경쟁력 우위에 있던 관련 산업 고사와 전기료 인상은 또 다른 문제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한 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남긴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은 탈원전 정책 여파로 부실해져 국민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됐다. 정부는 도그마에 빠져 탈원전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이제라도 게이츠의 과학적 제언을 면밀히 검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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