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rdian of international order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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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of international order (KOR)

 YOU SANG-CHUL
The author is the director of the China Institute of the JoongAng Ilbo.
 
 
 
The power contest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is in full swing. The United States is uniting allies while China emphasizes its 108 partners. What is noteworthy is that China is not necessarily defensive. It is offensive at the same time. Chinese President Xi Jinping’s address marking the centennial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on July 1 is a typical example.
 
He warned that “Foreign powers harassing China will have their heads cracked and bleeding,” and China will “be builders of world peace, advocates for global development and guardians of the international order.”
 
The speech revealed China’s ambition to replace the United States and lead the world. The spirit is admirable, but how was it received? We need to look at a result Pew Research Center survey released on June 30.
 
In a survey of 18,850 people in 17 developed countries, unfavorable feelings toward China were at the highest point ever. Nearly 70 percent of respondents were negative about China, and the country that showed the most antagonism was Japan, with 88 percent saying they dislike China, followed by Sweden (80 percent), Australia (78 percent), Korea (77 percent) and the United States (76 percent). In 2015, 37 percent of Korean respondents said they disliked China, but in six years, it has more than doubled.
 
The negative perception of Xi was even stronger. In 14 out of 17 countries, Xi had a worse reputation than China. Japan and Sweden tied with 86 percent, followed by Korea with 84 percent. China’s Thaad retaliation, which began in 2016, and its claim to be the origin of both kimchi and hanbok, contributed to the growing negative perception.
 
When asked who to economically cooperate with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75 percent of Korean respondents chose the United States. Only 17 percent chose China. In the same survey in 2015, 47 percent preferred China, more than the 39 percent opting for the United States. In a survey on opinons of neighboring countries last month, young Koreans in their 20s and 30s said they dislike China more than Japan.
 
You need to win the hearts of the people to become the leader of a state. To be the leader of the world, support from each country is essential. Xi wants China to become the “guardian of international order.” But the surveys show otherwise.
 
China says, “Our friends are getting stronger and growing in number.” Is that really the case? Rather than gaining friends, I am worried that China is becoming isolated.
 
 
 중국이 국제질서 수호자 되겠다는데
유상철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
 
 
 
미·중 세(勢) 대결이 한창이다.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뭉친다면 중국은 108개 동반자 관계 국가를 내세운다. 눈여겨볼 건 중국의 입장이 수세적이기만 한 건 아니란 점이다. 공세적이기도 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일 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일 연설이 대표적이다.
 
 
 
“중국을 괴롭히는 외세는 머리가 터져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시진핑은 “중국은 세계 평화의 건설자, 지구촌 발전의 공헌자,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세계를 이끌겠다는 야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기개는 좋으나 듣는 이는 어떤 생각일까. 지난달 30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선진 17개 국가의 1만 88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70% 가까이가 중국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가장 반감을 드러낸 국가는 일본으로 88%가 중국이 싫다고 답했다. 이어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2015년엔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37%였으나 6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시 주석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더 강했다. 17개 국가 중 14개 국가에서 중국보다 시 주석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빴다. 일본과 스웨덴이 86%로 공동 1위였고, 한국 응답자의 84%가 시 주석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아 3위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THAAD) 보복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김치와 한복 종주국 주장을 펼친 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중국 중 경제적으로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하는가 조사에서도 한국 응답자의 75%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을 선택한 이는 17%에 불과했다. 2015년의 똑같은 조사에선 47%가 중국을 먼저 꼽아 39%의 미국을 눌렀는데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지난달 중순 한 국내 언론의 주변국 호감도 조사에서 한국의 ‘2030 세대’가 중국을 일본보다 더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난 점도 시사하는 바 크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면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 세계의 리더가 되려고 한다면 각 국가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시 주석은 “중국이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한다. 한데 퓨리서치센터 조사가 보여주는 결과는 전혀 딴판이다. 중국은 “우리의 친구는 더 단단해지고 더 많아진다”고 말한다. 과연 그런가. 친구가 느는 게 아니라 고립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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