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reseeable crisis at sea (KOR)

Home > 영어학습 > Bilingual News

print dictionary print

A foreseeable crisis at sea (KOR)

A cluster of Covid-19 infections among sailors of the Cheonghae unit aboard a Navy destroyer dispatched to the waters off eastern Africa was anticipated long ago. Yet our military did not consider the possibility of such infections. When the 4,400-ton warship left for the Gulf of Aden on Feb. 8, the government did not have vaccines. But after the naval unit embarked on a peacekeeping mission in the volatile area, the government began getting vaccines. Then, it should have vaccinated those sailors first.

If the government had acted fast, the destroyer could have gotten vaccines from the U.S. Navy operating around the Gulf of Aden. In Bahrain, the U.S. 5th Fleet has a base commanding anti-piracy activities in the waters. President Moon Jae-in also could have asked for help from U.S. President Joe Biden during a summit in the White House on May 21. At the time, Biden promised to offer vaccines for 550,000 soldiers in Korea. But our military and government have been sitting on their hands.

The Cheonghae unit calls at Salalah Port, Oman, every two to three weeks for refueling and getting other supplies. In the process, our sailors could get infected at any time. Oman’s per capita Covid-19 infection rate is 14 times higher than Korea’s. As naval ships employ an integrated ventilation system at normal times, infections can spread in the tight spaces quickly, as confirmed in cluster infections among sailors of four U.S. aircraft carriers, including the USS Theodore Roosevelt, in April.

Nevertheless, our Joint Chiefs of Staff ignored possible contingencies from the coronavirus at sea. The Joint Chiefs of Staff brushed off the danger as if they were bystanders. As a result, 82 percent of 301 sailors and 29 out of 30 officers aboard the destroyer, including the captain, tested positive for the virus. They cannot run the ship anymore.

Basically, the crisis has its roots in our military authorities’ lax discipline. And yet, the Joint Chiefs of Staff are reluctant to own responsibility or feel a sense of crisis.

They reportedly ordered the Navy to publicize Operation Oasis, which is aimed at bringing the sailors aboard the ship back home safely. We are dumbfounded at their crude attempts to divert public attention.

The case of a warship returning home after a cluster of infections among sailors could be the first of its kind in history. How is this different, however, from previous debacles in which the enemy managed to penetrate the tense inland and maritime borders? And how is it different from the Air Force’s methodical attempt to cover up sexual assaults in barracks? The military and government must stop repeating such mishaps. Above all, they must first apologize to the sailors and their families.
 
 
 
군과 정부의 무관심·태만이 낳은 청해부대 참사
 
현지 미군과 협조해도 접종 가능
군, 감염장병과 가족에 사과해야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해외 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게 상식인데도 군 당국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소속 문무대왕함(4400t)이 한국을 떠났던 지난 2월 8일쯤엔 백신을 못 구해 접종하지 못한 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덴만 현장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먼저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어야 했다. 문무대왕함이 활동하던 아덴만 현지 미군과 협조해 백신을 지원받을 수도 있었다. 아덴만 인근 바레인에는 해적 퇴치 활동을 총지휘하는 미 5함대 기지가 있다. 또 지난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라도 요청할 수 있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장병을 위해 55만 명분의 백신을 제공한다고 했다. 군과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었나.  
 
실제 내용은 더 심각하다. 청해부대는 파병 중 2∼3주에 한 번씩 오만 살랄라항에 기항해 음식 등 군수품을 선적한다. 그 과정에서 언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소지가 있었다. 더구나 오만은 코로나19 감염률이 한국보다 인구 대비 14배나 높다. 특히 함정 내부의 공기순환 공조 시스템은 평소 통합 운영한다. 그런 구조여서 승조원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좁은 함정에 순식간에 확산한다. 이런 사례는 지난해 4월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국 항공모함 4척이 집단감염됐을 때 확인됐다. 우리 군 당국도 관심이 많았던 사안이다. 그런데도 합참은 파병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사태 대응 지침서에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관해선 반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합참이 청해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태를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한 것이다. 그 결과 승조원 301명의 82%, 장교단 30명 가운데 함장을 포함해 29명이 감염됐다. 함정을 운항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번 청해부대 사태는 군 당국이 함정 방역에 무지했거나 오판한 게 아니다. 태만하고 무관심한 결과다. 파병 장병들의 건강을 하늘에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합참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도, 위기의식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합참은 감염된 문무대왕함 승조원을 국내로 이송하는 일명 ‘오아시스 작전'을 국민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집단감염으로 함정이 무력화돼 임무를 중단하고 전원 귀국한 사례도 국제사회에서 처음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얼마 전 전방과 해안이 연이어 뚫리고, 최근 공군이 성추행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일과 다른 게 무엇인가. 군과 정부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무대왕함에 탔다가 감염돼 고통을 겪고 있는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s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What’s Popula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