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the 'kangaroo tribe' stand on their ow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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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the 'kangaroo tribe' stand on their own (KOR)

According to the latest data from Statistics Korea, 613,000 out of the young generation in their 20s and 30s are just idling away without making any effort to find a job. The number accounts for 4.7 percent of the age group. They increased by 13,000 over the past year. Among them, 428,000 (specifically 269,000 in their 20s and 159,000 in their 30s) depend on their parents for their livelihood. The existence of the so-called “Kangaroo tribe,” who shun economic activities even after finishing regular education, sound loud alarms in our society.

Their parents are increasingly agitated. The increase in the kangaroo tribe basically stems from problems with individuals and families, but it is also linked to the dampened economic vitality. In Japan, decades of economic recession spiked an increase in the kangaroo youths. A considerable portion of them rely on parents for their livelihood into the middle age. It is deplorable that the socially active group have to depend on parents even without taking their first step into society.

The phenomenon primarily results from a lack of jobs for them. In a survey on the young aged between 19 and 34 by the Office for Government Policy Coordination under the Prime Minister’s Office, 57.5 percent of them lived with parents last year and 56.6 percent of them cited a lack of economic independence as the major reason for living with parents. Official employment data on the group is not so bad. 79 percent of those in their 30s were hired and their jobless rate was 2.7 percent.

But such figures do not reflect the reality properly. Most of the age group are actually part-time workers after failing to get a decent job. As of May, 1.04 million youths, or 26 percent of the age group, was working less than 36 hours a week. In other words, one out of four is hired on the short-time or short-term basis.

Because some of them are working for less than 15 hours a week, they have to work at several places at the same time. If they work less than 15 hours a week, they cannot receive severance pay. It suggests the hardship the young generation faces in finding a good job.

The government must squarely face the stark reality where its employment data does not reflect the job crisis accurately at all. The time has come for our society to ask itself if it really provides quality jobs for our youths, before rushing to blame them for not trying to find a full-time job or enjoying unemployment benefits.
 
 
 
청년층 42만여 명이 부모에 얹혀사는 캥거루족 시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30대 청년층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이가 61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 전체 인구의 4.7%다. 일할 능력이 있는 청년층 상당수가 경제활동을 아예 하지 않다는 얘기다. 일 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이들 ‘쉬는’ 청년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살면서 생계를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가 약 70%인 42만8000명(20대 26만9000명, 30대 15만9000명)이라고 한다. 정규 교육을 다 마치고도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부모에게 얹혀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우리 경제에서 적잖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캥거루족이 된 자녀를 보는 부모는 속이 타기 마련이다. 그러나 캥거루족의 증가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의 활력과도 무관치 않다. 오랜 경기 침체에 시달렸던 일본에서도 청년층 캥거루족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 그들 중 상당수가 중년이 돼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중년 캥거루족으로 남아 있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한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청년 시기에 자립의 첫걸음을 떼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부모나 사회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청년층이 캥거루족이 되는 현상은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국무조정실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만 19~34세 청년은 57.5%였는데, 이들 중 독립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6.6%로 가장 컸다. 청년층의 공식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30대 고용률은 79%, 실업률은 2.7%다. 그러나 이들 지표는 청년층의 취업난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번듯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 수는 이미 역대급이다. 지난 5월 기준 일주일에 36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청년이 104만3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26%에 달했다. 취업 중인 청년 네 명 중 한 명이 단시간 근로나 시간제 근로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열 명 중 한 명(44만6000명)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풀 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휴 수당이나 퇴직금도 없는 주당 15시간 미만의 초단기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고 있는 청년도 적지 않다. 어쨌든 일은 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규직 일자리 시장에 접근하기는 더 어려워진다는 게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정부는 취업난과 고용지표가 따로 노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왜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느냐고 질책하기 전에, 실업급여나 즐긴다고 나무라기 전에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지를 먼저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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