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crifice of our noble firefighters (KOR)
Published: 06 Feb. 2024, 09:23
The two firemen were killed when the factory building collapsed as they were looking for remaining people during a fire on Jan. 31. Their deaths underscored what life-threatening dangers firefighters face every day. Kim had passed a rigorous test for rescuers and Park, a former special forces soldier with a fifth-degree black belt in Taekwondo, could not survive the inferno. Over the last 10 years, 40 firemen have lost their lives while fighting the fire. Firemen rush into burning flames to risk their lives and save others.
All of them knew the risk they had to take, as they knew the danger of flames more than anyone else. Their self-giving action to save lives should be compensated with due honor, but public interest in their noble sacrifice is usually short-lived. Over 1,000 firemen are seriously injured every year, but they cannot get adequate care due to a lack of support for their hospital expenses. President Yoon Suk Yeol promised that the nation will not forget the sacrifice and commitment of the firemen killed in Mungyeong.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s interim leader Han Dong-hoon and majority Democratic Party leader Lee Jae-myung also expressed teary grievance. The promises of more keen attention and support must not be short-lived this time.
The survivors from fire battlegrounds also demand keen attention. According to a survey by the National Fire Agency and Seoul National University Bundang Hospital on 52,802 career firefighters, 43.9 percent, or 23,060, have suffered from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depression, and other mental disorders.
The trauma of firefighters who lose their colleagues is enormous. A survey of government-employed firefighters in 2014 showed that 38 percent reported hazardous mental health. But no actions have been taken since. A mature society should never forget the devotion and sacrifice of uniformed services.
New York citizens join the annual ritual of climbing 110 stairs in remembrance of firefighters who ran up 110 stairs to save people during the falling of the World Trade Centers in 2001. We cannot protect every firefighter who selflessly gives up their life to save another. But the society at least must do its utmost to tend to the survivors. It is the least we can do in honor of the young men lost in the recent fire.
소방관 10명 중 4명 심리 장애, 우리 사회가 지켜줘야
고 김수광·박수훈 소방관 희생 헛되이 말아야
정신적 고통 시달리는 동료 심리 지원도 시급
지난 3일 치러진 경북 문경소방서 소속 고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에서 동료 윤인규 소방사의 조사가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윤 소방사는 “뜨거운 화마가 삼키고 간 현장에서 결국 구조대원들의 손에 들려 나오는 반장님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모두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또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려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건물이 무너져 순직한 두 소방관은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절감케 했다. 김 소방장은 극한 훈련을 극복해야 하는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했고 박 소방교는 태권도 5단의 특전사 출신이다. 이렇게 강인한 소방관조차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정도다. 최근 10년간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이 40명에 이른다.
소방관은 남들이 살기 위해 뛰쳐나오는 불길 속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은 80대 노부부를 구하려다 무너지는 콘크리트 더미에 희생을 당했다. 3월엔 전북 김제에서 70대 노인을 살리려 화염에 휩싸인 주택에 진입한 고 성공일 소방교가 목숨을 잃었다.
화재 현장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기에 더 안타깝다. 시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하나 반짝 관심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 1000명 넘는 소방관이 심각한 상처를 입어 입원해도 턱없이 부족한 간병비로 고통받는 실정이다. 이번 문경 화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눈물로 애도했다. 과거 참사 때마다 반복됐던 지원 약속이 이번만큼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살아남은 사람의 고통 또한 극심하다.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진료사업단이 지난해 소방공무원 5만2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 증상 등 심리 질환에 시달리는 위험군이 43.9%(2만3060명)에 이른다. 동료의 비극을 목격한 소방관의 충격을 짐작케 한다. 이미 2014년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심리적 장애를 가진 직원이 38%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 따르지 않았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제복 입은 희생자를 잊지 않는다. 미국 뉴욕 시민들은 매년 110층 계단을 오르며 9·11 테러 때 사지로 달려간 순직 소방관을 기리고 있다. 시민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기꺼이 향하는 소방관의 희생을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 그러나 남은 동료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상자를 치유하려는 우리 사회의 노력이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에 대한 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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