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for a vision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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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or a vision (KOR)

 One month after he was elected presidential candidate of the People Power Party (PPP), Yoon Seok-youl has launched the election campaign committee for the opposition. A delay was caused by a headline-making tug of war over the composition of the committee. On the stage of the launch ceremony on Monday, Kim Chong-in, general chairman overseeing Yoon’s campaign committee, PPP Chairman Lee Jun-seok, and Kim Byong-joon, chairman of the campaign committee, stood side by side after putting their friction behind them. They vowed to win the presidential election on March 9 no matter what.

Despite the launch of the committee, it is hard to dismiss all the discord that accompanied its formation. In a speech, PPP Chairman Lee expressed hope that no one will step in to defame him anymore. His remarks were obviously aimed at Yoon’s close aides, who were allegedly trying to alienate him from Yoon. When asked about Kim Byong-joon’s economic views the day before the ceremony, Kim Chong-in criticized him for “behaving as if he were a libertarian though he lacked economic common sense,” suggesting a possible conflict over the leadership of the party.

After watching his approval ratings decline due to the internal battle for positions on the committee, Yoon has reason to worry. A number of old boys who served previous conservative governments are flocking to the PPP in search of attractive seats in the next administration in case Yoon wins. The party’s last-minute replacement of a medical doctor as co-chair of the committee is telling. The committee cancelled the nomination of Ham Ik-byeong, a dermatologist, as co-chair of the committee just seven hours after his recruitment.

Yoon has so far stopped short of presenting a vision for the country. Despite the public’s yearning for change, Yoon’s approval rating is lower than it should be. He should present plans to tackle the challenges facing the country. In Monday’s event, Yoon promised to build a “country with strong fundamentals.” He stressed the values of freedom and fairness. He said his administration will create an environment for fair competition, build an economy in which creativity and imagination flourish, and achieve economic growth and job creation. At the same time, Yoon pledged to improve safety nets for the underprivileged.

The question is how. Yoon must convince voters with detailed ways to allow people to engage in fair competition, have sufficient opportunities and tighten social safety nets. We hope Yoon competes with his rival over how to overcome the multi-faceted challenges we face through concrete policy proposals.


윤석열, '자리 사냥꾼' 정리하고 비전 제시하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 한 달 만에 어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줄다리기와 갈등을 겪은 끝에 한참 늦은 출발이다. 출범식 단상에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무 거부 시위까지 벌이다 울산에서 화합한 이준석 대표, 그리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함께 했다. 모두 우여곡절의 중심에 섰던 이들인데, 어제는 한목소리로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출범식 연설에서 "민주당 정부가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쓸 돈을 표를 얻으려고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뿌려댔다"며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하자"고 말했다. 대선에서 지면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도 패할 수 있다며 100 가지 중 99 가지가 달라도 정권 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단합하자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선 선대위의 잡음부터 정비해야 한다. 이 대표는 어제도 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일컫는 ‘윤핵관’을 겨냥한 발언을 했는데, 선대위에서 어떻게 정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김종인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의 경제관에 대한 질문에 “경제 상식이 없는 사람이 시장경제를 내세워 자유주의자처럼 행세한다”고 한 것도 향후 주도권 갈등을 짐작케 한다. 차제에 윤 후보는 ‘자리 사냥꾼’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선대위 안팎에는 과거 정권에 몸담았던 이들과 정파를 옮겨 다니며 승리의 떡고물을 노려온 구태 정치인이 몰려든다고 한다. 출범식 전날 인사 잡음이 나기도 했다. ‘독재 옹호’ ‘여성 비하’ 발언을 했던 함익병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했다가 7시간 만에 철회했는데, 이런 인선을 도대체 누가 하고 있나.

윤 후보의 또 다른 과제는 국가 운영 비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답하는 일이다.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높음에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윤 후보가 한국이 처한 현실과 과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국가 지도자로서의 철학이 무엇인지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제 연설에서 윤 후보는 자신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유와 공정’을 강조했다. 정부는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은 창의와 상상을 발휘하는 경제를 만들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을 더 두툼하게 마련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실행 방안이다. 극심한 양극화 속에 출발선이 다른 이들이 어떻게 공정한 경쟁을 통해 풍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사회안전망은 어떻게 강화할지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윤 후보가 성·연령·소득별로 다층적인 갈등과 위기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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