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amental overhaul needed for education (KOR)
Published: 31 May. 2023, 09:48
Underperformance in secondary schools has been deepening over the last decade. The ratio of high school students failing in basic academic performance shot up to 14.2 percent in 2021 versus 4.3 percent in 2012 in the case of math, to 7.1 percent from 2.1 percent in Korean language, and to 9.8 percent from 2.6 percent in English. In the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results released by the OECD in January, the mathematically-illiterate ratio among Korean students made up 15 percent.
The fall in academic standards coincides with the negligence of academic teaching in public schools under the guidance of liberal education superintendents. The increased liberalism such as “test-free semesters” in the school environment has added to the poor setting for academic learning. The atmosphere and conditions have gradually degraded academic standards.
What’s ironic is that students study more and harder these days. Yet their academic level is falling because they are merely trained for exams. Instead of being taught to understand the concept and build their own reasoning, students mechanically move from one test worksheet to another and end up losing interest in learning.
As math education is only focused on finding the right answer, many students give up the subject in early age. The purpose of mathematics is to build logical and cognitive thinking. It helps to build the ability to deduce and reason, not to mention learn basic counting for everyday life, or deeper analytical thinking.
According to Charles Fadel, founder of the Center for Curriculum Design, math and language remain the most important subjects from ancient days to present day. The ability to express the physical universe in metaphysical language was the power behind the evolution of the civilization, and language and mathematics were the basis.
SNU also tested freshmen on writing and found that 32 percent of them received the lowest grade. As humans think based on language, the lower grades in writing and speech can mean regression in thinking. Korea’s spending on private education hit a historic-high of 26 trillion won ($19.6 billion) last year.
What are all the academies and schools teaching our children? Education needs a fundamental overhaul.
수학 기초가 부족하다는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의 41.8%
수학 기초학력미달 고교생 비율이 10년 새 3.3배로
수낵 영국 총리 “수학은 세상의 변화 헤쳐 나갈 힘”
어제 서울대 신입생(이공계)의 41.8%가 기초수학 실력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입생 1642명이 응시했고 이 중 679명이 고교수학을 다시 공부해야 할 정도의 실력으로 평가됐다. 지난해(30.3%)보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이 크게 늘어났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에 고교의 우수 인재들이라는 서울대마저 학생들 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위기다.
지난 1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는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 2012~2021년 기초학력미달(고등학생) 비율이 수학(4.3%→14.2%), 국어(2.1%→7.1%), 영어(2.6%→9.8%) 모두 급증했다. 지난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도 우리의 수학 하위 수준 비율은 15%나 됐다.
이처럼 학력 수준이 떨어진 원인은 진보 교육감 등을 필두로 만연했던 학력 경시 풍조가 공교육 전반에 자리 잡은 탓이 크다. 제도적으로는 자유학기제 확대처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된 측면도 있다. 그로 인한 학력 저하 현상은 학교 현장에 확산돼 왔다. 중·고교 때 누적된 학력 결손은 대학까지 이어져 인재 양성에 차질을 빚는다.
안타까운 것은 요즘 학생들의 공부 시간과 양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학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만 반복하고 있어서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시험용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흥미마저 잃게 된다.
특히 수학은 반복된 문제 풀이 교육으로 일찌감치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수학 교육의 주된 목적은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다. 개념과 정의, 공리와 증명으로 이뤄진 수학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연역 체계다. 그 안에서 학문에 필요한 추론 능력은 물론, 일상에 필요한 기초 연산능력까지 깊고 넓게 궁리하는 힘을 키운다.
교육학자 찰스 파델에 따르면 고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교과목은 수학과 논리(언어)였다. 문명 발전의 원동력은 물질 세계를 형이상학적으로 추상화시키는 능력인데, 그 핵심이 바로 언어와 수학이기 때문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올해 첫 연설에서 “수학은 변화하는 세상을 헤쳐 나갈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수학 교육 강화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서울대 신입생 평가에선 글쓰기 능력도 함께 측정했는데, 32%가 최하등급을 받았다. 인간은 언어를 매개로 사고하기 때문에 글쓰기·말하기 능력 저하는 사고력의 퇴화를 뜻한다. 그런데도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26조원)은 역대 최고였다. 그 많은 학원과 학교에선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걸까. 교육의 본질적 개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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