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old the shameful exchange of attack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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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old the shameful exchange of attacks (KOR)

“How about letting your families and residents of your constituency first drink the water [discharged from the Fukushima nuclear plant] as both of you are old?” asked Rep. Yoon Jae-kab, a Democratic Party (DP) lawmaker, to Prime Minister Han Duck-soo and Rep. Sung Il-jong, a People Power Party (PPP) lawmaker, in the National Assembly on Monday. The DP lawmaker asked the question after the prime minister answered, “I can drink the water if it meets the safety standards” when the prime minister was earlier asked by Rep. Kim Sung-joo, another DP lawmaker, if he would drink the water if its safety is confirmed.

After Rep. Kim proposed to bring the water to Korea, the prime minister said, “Go ahead if you insist.” In response, Rep. Yoon, the DP lawmaker, recommended that the families of the prime minister and Rep. Sung — the head of a task force to protect our seas — drink the water together with his constituents if it is really clean.

The dirty fight continued through lawmakers’ questioning session to the government the following day. After the prime minister reaffirmed his position, another DP lawmaker ridiculed him for “representing the Japanese government.” The prime minister criticized the lawmaker for making an over-the-top remark. Such substandard tits for tats were briskly exchanged between the government and the DP until Wednesday for three days of Q&As between lawmakers and the government.

The two parties put the blame on each other. After the PPP warned against spreading fake news about the safety of the water, the DP asked why Tokyo would discharge the water to the Pacific if it is really clean. DP Chair Lee Jae-myung counterattacked by attributing fake news to the government. In the meantime, alarm bells are ringing for the livelihood of the people.

News reports say that sun-dried salt is running short after the people rush to buy it before Japan fully discharges the contaminated waters. Once Tokyo starts to release the treated water into the sea, our fishermen will likely suffer considerable damages in their sales of fish and other maritime products due to consumers’ resistance.

The farcical episodes in the legislature dumbfound us. In 1590, two years before the Japanese invasion of the Joseon Dynasty, two emissaries dispatched to Tokyo to detect signs of aggression submitted two different reports to the court, based on their partisan interests, which threw the court into confusion. The exchange of the shameful rhetoric in the legislature reminds us of the disgraceful moment over four centuries ago.
 
 
 
"오염수 마실거냐" "마시겠다"…한국 대정부질문의 수준
 
대정부질문 사흘간 한 총리와 야당의 오염수 대충돌
천일염 품귀에 어민들 동요…국회는 대책 대신 싸움만
 
 
"연로하신 분한테 드시게 하면 안 되니까 총리님 직계가족, 성일종 의원님, 의원님 직계가족, 서산·태안 지역구 주민들하고 같이 드시면 어떻겠나." 지난 12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던진 질문이다. 앞서 같은 당 김성주 의원이 "안전이 검증되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느냐"고 묻자 한 총리가 "(음용)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한 걸 상기시키면서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우리가 한번 공수를 해올까요"라고 하자 "그렇게 하시라"고 답했었다. 이에 윤 의원이 한 총리의 직계가족,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출범시킨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과 가족, 지역구 주민들까지 함께 마시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다음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문제로 싸움이 붙었다. 한 총리가 "기준에 맞는다면 마시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자 어기구 민주당 의원이 "참 대단하시다. 꼭 일본을 대변해 나오신 것 같다"고 했고, 이에 한 총리가 "그 물을 마시면 일본을 대변한다는 건 너무나 좀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역공에 나섰다. 일본 도쿄전력의 홈페이지 데이터를 둘러싸고는 "(한 총리는)일본 총리냐"(어 의원), "그런 질문이 어디 있느냐"(한 총리)며 맞섰다. 한 총리는 항의하는 민주당 의석을 향해 "공부를 더 해 보시라"고 하기도 했다.  
 
어제까지 사흘간의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와 야당 의원들 사이엔 이렇게 아슬아슬한 대화가 계속 오갔다. 여야는 책임을 상대에게 돌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더 이상 대정부질문을 빌미로 괴담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윤재옥 원내대표)고 했고, 민주당은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바다에 내다버리겠나. 한 총리 발언이 괴담"(이재명 대표)이라고 했다. 누가 괴담을 퍼뜨리느냐, 오염수를 마실거냐 말거냐, 한 총리가 일본 총리냐 한국 총리냐는 문제로 국회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민생의 현장에선 이미 비상이 걸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에 불안감을 느낀 국민들이 소금 구입량을 늘리면서 천일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막상 방류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의 수산물 기피로 어민들의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크다. 실제 방류로 인한 위험성과는 별개로 국민들의 거부감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인데, 사흘 내내 국회에서 오간 문답의 수준은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임진왜란 2년 전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됐던 대표단이 소속 당파에 따라 정반대의 보고를 올려 조정을 혼란에 빠뜨렸었다. 대책 마련은커녕 상대 흠집 내기 싸움으로 일관하는 현재의 국회가 그때의 어전회의와 꼭 닮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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